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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까지의 독서술 - 나이 들어서 책과 사귀는 방법
쓰노 가이타로 지음, 송경원 옮김 / 북바이북 / 2017년 12월
평점 :
절판


과연 100세까지 책을 읽어야할까?” “그렇다면 어떻게 읽어야할까?” 이 책을 처음 접하고 구매를 결정한 뒤 생긴 의문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다른 세대의 독서 형태와 마찬가지로 단순히 그 세대에 맞는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책에서 ‘100세까지 독서술을 주제로 다른 이유는 바로 저자의 80세 노년을 맞이하면서 자기 그 동안 읽어온 책읽기에 대한 회상과 현재의 일상을 전하는 에세이다. 이 책에 대해 처음 흥미를 느꼈던 것은 50대인 중년으로서 과연 노년에 어떻게 책과 함께 보내는 방법(?)이었다.

 

실용서 위주의 일본 서적 구매하면서 느끼는 점(때론 후회하는 점)은 원하는 내용을 쉽게 얻을 수 있는 장점은 있지만 그 점만 제외하면 내용이 빈약하거나 본문에 나오는 사례가 우리와 동떨어져 마음에 와 닿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주제인 노년기 독서 성향(형태)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었다.

 

이 책의 간략하게 소개하면 일생동안 책 읽기를 즐겼던 저자는 70세 이후에 제정이나 신체 변화에 맞게 독서 방법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그런 와중에 몇 가지 독서 대한 화두를 던진다. 예를 들면 속독과 지독’, ‘소장한 책 줄이기’, ‘기력이 떨어진 노년기에 적합한 독서법등은 내가 관심을 갖는 주제다.

 

나는 위와 같은 세 가지 주제에 대해 자세히 살펴봤다.

먼저 책에서 속독에 대해서 빨리 읽어서 좋은 점은? 대체로 평론가들이 쓴 독서 안내나 독서일기에서 빨리 그리고 많이 읽을 것을 권장한다. 그 이유는 정보량이 필요한 전문가들 입장에서(혹은 자기계발 목적) 많은 독서량은 필연적이다. 그래서 속독은 당연시 한다. 일정한 기간 동안 쌓인 배경 지식은 이해력을 높여 자연히 속독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천천히 읽기(지독, 슬로리딩)는 의미를 짚으며 읽기에 필요하다. 본문에도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전한다. ‘책에서 무언가 감동을 느낄 때는 천천히 때론 더욱 더 읽기 속도가 느려진다. 마치 급커브에 브레이크를 건 기차처럼 거의 멈춤 듯 속도를 죽이고 읽고 있을 때이다.

 

또한 히라노 게이치의 책 읽는 방법에서 슬로리딩을 강조하면서 독서란 단순히 피상적인 지식으로 인간을 꾸며주는 것이 아니라 사려 깊고 현명한 인간으로서 깊이를 더해주는 도구다. 그 뿐만 아니라 천천히 읽을 때 더욱 즐거워진다. 이것이 내가 하고 싶은 말이다

 

책 읽기 속도는 독자의 상태를 나타내는 바로미터로 같다고 한다. 그 이유는 조용히 찾아오는 기쁨도, 발견도, 비평도, 천천히 읽을수록 그 느낌이 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책 읽기는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바쁜 세상에서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책에서 독서와 관련하여 흥미로운 인용문은 독서를 식욕에 비유한 것이다. 800년 전에 주자의 주자어류독서법편에서 독서도 식욕이 당기는 대로 잡다한 것을 때를 가리지 않고 한 번에 먹으면 배가 더부룩해져서 낭패를 본다.”라든가 요즘 사람의 독서는 아직 거기까지 읽지도 않았는데 마음은 이미 저 앞에 있다. 마음이 조급해져 늘 쫓기는 것 같다.”라고 했다.

 

야마무라 오사무의 천천히 읽기를 권함에서 책 읽기의 기본은 통독이다. 한 권의 책은 첫 장부터 끝 장까지 읽는 것이다. 통독하면 독서를 했다고 자신의 마음을 납득할 수 있다. 띄엄띄엄 골라 읽는다거나 건너뛰고 읽어서는 독서의 즐거움을 느낄 수 없다. 애당초 내용을 골라 훑어 읽는 것을 독서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저자는 그렇게 필요한 부분을 띄엄띄엄 읽는 것도 독서라고 강조한다. 요즘처럼 다양한 책들이 나오는 현실에서 책 내용의 일부분만 읽거나 필요한 부분만 골라서 전체를 다 읽는 것도 독자 자신의 마음을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부분에서 속독이냐 지독하는 독서법에 대한 논쟁은 결론을 내린다. 이제는 어떻게 읽느냐(how) 보다는 무엇을 얻고(what) 깨달았는지(why)가 올바른 독서라고 볼 수 있다. 내적인 진정한 깨달음을 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에 주제는 소장한 책 줄기다. 저자는 두 가지 방법을 말한다. 공격적인 방식과 방어적인 방식이다. 공격적인 방식은 팔거나 기증하는 등 책을 직접 처분하는 것을 말한다. 저자도 한 평생 책을 모은 장서가로서 이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또 다른 방식인 방어적인 방법은 신간 구매나 관심이 가는 책을 더 이상 늘리지 않는 것이다.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는데 바로 체력과 제력이다. 나이가 70세가 넘으면서 전보다 독서 체력이 많이 떨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왕성한 독서량을 보인 저자도 어쩔 수 없이 책 읽기에 한계를 느낀다고 한다.

 

그 뿐만 아니라 고정 수입 없는 상황에서 도서 구입은 부담 아닌 부담으로 노년의 삶에 양향을 준다고 한다. 노년기에 지출 범위는 다양하지 않지만 연금이나 기타 최소한의 수입으로 이전처럼 읽고 싶은 책을 전부 구매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노년기(70세 이후)에는 좀 더 적극적으로 도서관을 활용하는 방법을 적극 추천한다. 읽고 싶은 책은 언제든지 신간 희망도서를 신청하고 도착하기만 기다리면 된다. 어쩌면 도서관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기력이 떨어진 노년기에 가장 알맞은 독서 방법이라고 한다.

 

70세 노년기에는 체력과 수입 감소로 독서의 부담감이 생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막상 노년기를 보내면서 당초에 예상했던 것보다는 어렵지 않게 극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첫 번째는 체력이 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독서량이 줄어든 사실을 자연히 알게 된다. 다른 이유는 수입이 줄어들면서 새로운 책들에 대한 욕심보다는 소장 책들을 다시 읽는 기회를 갖는다는 것이다.

 

나는 이 책을 구매할 당시 처음 마음과 읽고(통독) 난 뒤 느낌이 사뭇 달랐다. 앞서 언급했던 느낀 점 이외에 현재 내 자신의 독서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좀 더 자세히 말하면 내가 소장한 책들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처분할 것인가? 노년기까지 어떤 책을 보관해야 하는지? 그러면 50세부터 70세 이전 장년기 20년 동안 나의 독서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와 함께 나의 재정과 체력도 점검하는 기회가 됐다.

 

현재 20175월 현재 1,285권을 소장하고 있다(e-book 58권 포함). 향후 20년 동안 1,000권 이상 책이 늘어나지 않겠지만 기존에 처리할 도서와 새로 구매할 책들을 감안하면 1,000권정도 소장하지 않을까 예상한다. 지금의 상황을 고려할 때 실용서보다는 시대를 초월하는 인문서가 위주로 채워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도서관 이용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아직까지 몇 군 데 도서관을 대출 위주로 가끔 이용한다. 최근에 신축된 도서관은 대출 뿐 만 아니라 독서 환경도 많이 좋아졌다. 사실 절판된 도서나 그 외에 구하기 힘든 책들을 주로 읽지 않는다면 책 읽기는 그리 힘든 작업은 아니다. 다만 지적 의지와 독서 습관의 문제일 뿐이다.

 

이 책의 제목인 ‘100세까지의 독서술보다는 나이가 들어서 책과 사귀는 방법이 더 마음에 와 닿는다. 그 이유는 100세라는 숫자보다 나이에 따른 책 읽기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현재 나이 만50세를 기반으로 향후 적어도 20년 동안 만이라도 남은여생을 책과 함께 제대로 보내고 싶기 때문이다.

 

책 읽기 속도는 독자의 상태를 나타내는 바로미터다. 그 이유는 조용히 찾아오는 기쁨도, 발견도, 비평도, 천천히 읽을수록 그 느낌이 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책 읽기는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바쁜 세상에서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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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는 왜 위대해졌는가
메리 비어드 지음, 김지혜 옮김 / 다른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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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바로 1,000년 동안 안정 성장을 유지해온 로마의 비결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시오노 나나미 로마인 이야기는 카이사르 등 로마 중흥기의 영웅의 활약상에 중점을 두거나 애드워드 기번 등의 저명한 역사학자들은 로마 제국이 어떻게 쇠퇴하고 붕괴했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를 주로 다뤘다. 2,000천년이 넘는 로마사를 개략적으로 아는 것만으로도 쉽지 않지만 로마의 역사로부터 교훈을 얻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에 읽었던 로마는 왜 위대해졌는가는 그런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책의 원제는 ‘S.P.Q.R.’(Senatus Populus Que Romanus/세나투스 포풀루스케 로마누스) 원로원과 로마의 인민을 뜻한다. 저자인 메리 비어드가 로마 제국이 오랫동안 성장을 유지해온 비결을 자세히 설명한다. 로마의 왕정 시대에 주인공인 로물루스와 레무스의 신화, 공화정과 영토 확장의 기틀을 마련한 카이사르와 그의 주변인들, 그리고 로마의 운명을 결정해하는 원로원 중심의 정치 논쟁 등 이 책이 아니면 알 수 없는 로마 천년의 성장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이야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자칫 소설 형식의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과거의 픽션을 사실로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역사서는 팩트 체크가 중요하다자세히 기록된 자료가 아니더라도 그 당시를 설명한 기록된 모든 것을 바탕으로 사실 위주로 서술된 내용을 읽어야 역사적 오류를 최소화 시킬 수 있다그런 점에서 이 책은 어느 정도 안심하고 읽고 지식을 쌓을 수 있다이점이 바로 다른 로마의 역사를 다룬 책들과 차이다이 책에는 수많은 로마인들이 등장한다그 중에서 정치인으로서 저술 활동과 뛰어난 언변으로 대중을 사로잡은 키케로가 눈에 뜨인다.

키케로는 로마 공화정의 집정관까지 오르지만 카틸리나 음모’ 사건으로 자신의 정치적인 입지를 확고히 만들어가지만정당한 재판 절차없이 그들을 처형한 사건을 계기로 결국 비참하게 중앙 정치무대에서 사라진다이 사건이후에 로마의 공화정은 막을 내리고 로마 제국의 서막이 열린다이 사건에서 우리에게 전하는 중요한 메시지는 바로 로마의 모든 시민은 누구나 정당한 절차를 통해서 재판을 받을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책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로마가 드넓은 영토를 오랫동안 유지하고 성장해온 비결은 바로 황제나 원로인 같은 정치 세력은 시민으로부터 국가의 권력을 위임받고 승인받는 존재로서 그 역할에 좌우되었다는 점이다이것은 절대 권력으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고 피해를 막기 위한 그들의 절대적인 정치적인 가치 기준이었다그런 정치철학이 바로 로마를 천년 이상 성장시킨 원동력이 됐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여기서 집정관집정관시민의 민회의 공화정 정치 체계 뿐 만 아니라 그 후 로마 황제가 권력을 행사할 때도 만민을 위한 정치가 독재로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견제와 균형이란 정치 체계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데 로마 제국의 사활이 달려 있었다.

로마의 성장과 번영은 결국 내부적으로 견제와 균형의 정치 시스템과 로마가 점령한 이민족에 시민권 부여 등 포용력의 결과이다현재 우리는 지난 1년 동안 혼란의 푹풍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로마의 성장과 변영에 기본 요소인 ‘S.P.Q.R.’(원로원과 로마의 시민)을 다시한번 되새겨야 한다.


조직의 흥망성쇠를 논하기 전에 성장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리더의 역할과 운영의 원칙이며 조직원들의 수용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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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적 필사의 힘 - 작가의 생각지도를 훔쳐라!
이세훈 지음 / 북포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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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트렌드라고 하는 큰 흐름이 있다시대의 큰 흐름 속에서 성공과 실패를 맛보는 것이 우리의 삶의 단면이다그래서 누구나 큰 흐름을 쫓거나 알기를 원한다흔히 천기누설이란 것도 알고 보면 그러한 큰 흐름을 미리알고 대처하는 삶의 예방책일 것이다.

 

책은 나의 벗이자 스승이다하지만 그들과 소통이 안 될 때가 많다그 이유는 내가 그들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책들을 저버릴 수 없는 것은 바로 그들을 통해서 큰 흐름을 알고 싶은 나의 욕망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누구나 인생의 성공을 꿈꾼다나 역시도 마찬가지다그렇지만 성공은 단순하지 않았다그 만큼 누구에게나 성공은 다양한 선택지를 갖고 있다나이가 들면서 점점 성공에 대한 선택 사항은 줄어준다그와 함께 삶에 대한 희망도 줄어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 2모작을 준비해하는 중년 오십에게 전혀 희망의 등대는 보이지 않는 것일까조기에 삶을 포기하지 않는 한 아직은 남아 있는 희망의 불꽃을 다시 살려야한다그러한 불빛을 책에서 발견한다앞서 언급한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나에게 성공이란 지금 행복한 느낌을 자주 경험하는 것이다. “so what and how to do?” 그래서 나는 책을 사서 읽는다도서관에서 빌리는 경우도 있지만 책에서 나의 흔적을 전혀 남길 수 없기 때문이다.

 

책은 현존하는 가장 확실한 지식과 지혜의 보고이다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인류가 존재하는 한 그것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왜냐하면 그 속에는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왔던 모든 기록이 잘 정리되어 남아있기 때문이다단지 그것을 어떻게 잘 사용하는가는 독자 자신의 능력일 뿐이다그래서인 시중에는 아직도 책 다루는 법에 대한 매뉴얼 성격의 서적 출간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최근에 필사에 대한 책들이 간혹 눈에 띄인다인문학 인기와 함께 책 쓰기 방법의 대안으로 이런 부류의 책들이 서점에서 독자들을 맞이한다.

 

이번에 읽게 된 선택적 필사의 힘은 그러한 관점에서 만들어진 책 사용법과 같은 매뉴얼이다비록 책을 어떻게 쓸 건인가가 결론이지만 내용은 책을 분해해서 나누고 분석해서 자신이 직접 책을 만들 수 있도록 설명하는 조립도인 셈이다.

 

이 책의 주제는 바로 필사는 곧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자신의 생각을 글로 정리할 수 있다면 약간의 방법을 더해서 책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다필사로 책을 내고자하는 독자들에게 딱 맞는 매뉴얼적 가치가 높은 책이다필사의 방법과 연관된 독서법그리고 책 마지막 장에는 저자가 경험한 실전 방법들도 유용하다.

 

저자는 책을 읽으면서 사고력표현력그리고 응용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필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물론 작가의 경험에서 비롯된 소중한 정보이다하지만 누구나 쉽게 필사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습관화으로 몸에 익숙해질 때까지 구체적인 방법은 독자 스스로가 생각해내야 한다.

 

필자도 여러 권의 책을 읽지만 필사 만큼은 아직도 쉽지 않다책 속에 많은 내용을 생각하면서 읽다보면 밑줄치고 단순히 메모하는 것만으로도 벅차다책 집필을 목적으로 독서한다면 달라지겠지만 누구나 그런 목적으로 책을 읽지 않는다.

 

그렇지만 집필 목적으로 책을 대한다면 책읽기 방법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목차부터 서문 본문 그리고 맺음말까지 작가의 의도를 다시 생각하고 본문에 나오는 문장이나 어휘 등은 꼼꼼히 기록하고 다시한번 똑같이 베끼거나 문단에서 단어를 바꿔서 내용을 변형시키는 작업을 직접해야한다시간과 노력이 반드시 뒤따른다.

 

그런데 한 가지 명심할 점은 누구나 책을 만들 수 있다.특히 요즘은 자비 출판 등으로 생각보다 어려지 않게 어떤 식으로든지 한 권의 단행본을 제작할 수 있다하지만 오랫동안 읽힐 수 있는 책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그것은 내용즉 소프트웨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책은 단순히 제작되는 상품이 아니다느껴야하는 직접 경험제이다그것을 읽고 공감수할 없다면 책의 효용가치는 떨어진다단순한 장식품에 불과하다이런 점에서 이 책은 책을 집필하고자하는 어떤 독자들에게 희망의 불씨와 같은 책이다방법과 기술을 알려주지만 생각보다 건조하지는 않다본문 곳곳에 생각해볼 만한 문장들이 읽힌다.

 

최근에 인문학을 접하면서 숙고하고 실천하는 삶이 우리가 배워야할 근본적인 정신적 가치란 사실을 알게 되었다집필 목적으로 이 책을 생각할 때독자들을 숙고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 않나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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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풋 독서법 - 100권에서 7퍼센트 핵심을 뽑아 1권의 책을 써내는
이세훈 지음 / 북포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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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사색이 없고, 자기 중심점이 없는 무분별한 다독은 해롭다.’ 이 한 문장은 평소의 나의 독서습관을 정확히 꼬집는 말이다. 또한 독서에 대한 열정을 되찾고 조만간 자신만의 책을 쓰는 저자의 대열에 합류하게 되기를 소망한다.” 이 말은 나의 독서 목적을 정확히 말해준다.


아웃풋 독서법(이세훈, 2017)’의 서문에서 필자가 인상 깊게 읽었던 구절이다. 최근에 서점에 가면 아직도 독서법 관련 서적들은 계속 출간되고 있다. 아직도 책 읽기는 독서량과 상관없이 관심의 대상이란 반증이 아닐까 생각한다.


독서는 쉬운 것 같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다. 제대로 된 독서를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배경 지식이 있어야 책을 끝까지 재밌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그 뿐 만 아니라 독서 습관도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는 독서에 대한 지식을 우리는 따로 배운 적이 없다. 특히 학창시절에는 교과서 외의 책 읽기는 관심 밖이었다.


이러한 독서법에 대한 독자의 갈증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해서 여전히 독서법 관련 서적들은 세상에 나오고 있는지도 모른다. 필자도 지난 10년 동안 수 십 권의 독서법 책을 읽었고 나름대로 독서 방법도 익혔다. 지금은 독서법 관련 서적은 잘 구입하지 않는다.


이번에 읽게 된 아웃풋 독서법(이세훈, 2017)’은 기존의 독서법 관련 서적들과 특별한 차이점을 보인다. 바로 독자 관점과 작가 관점의 두 가지 지식을 모두 얻을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독서법을 설명하는 책들은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독서의 장점과 방법을 설명한다. 다시 말해 그 만큼 독자 입장에서 책 읽기만 강조할 뿐 책 쓰기는 독자에게 별개 사항이라 거의 언급하지 않는다. 독서법에 대한 지식은 많이 얻을 수 있지만 실용서가 대개 그렇듯이 여러 권을 읽다보면 중복되는 

내용으로 더 이상 독서법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그런 점에서 아웃풋 독서법(이세훈, 2017)’은 독자에 따라서 독서와 책 쓰기의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한편, 내용적으로 산만한 점도 없지는 않지만 독자 입장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간결하게 축약되어 내용이 빈약한 일본번역서나 이론적인 복잡한 내용이 많은 미국 번역서와 비교해보면 실용적인 면에서 얻는 것이 많다.


아웃풋 독서법(이세훈, 2017)’의 목적은 분명하다. 자신만의 글이나 책 같은 아웃풋(Out-Put), 즉 결과물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실용서이다. 책은 그냥 읽고 마는 것이라는 소비적인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취미보다 동기부여를 얻고 자신의 삶에 변화를 위한 자기계발 목적으로 읽는다면 효과는 확실하다.


책 읽고 한 줄 이상의 독후감이나 서평을 기록하는 일은 읽기보다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아웃풋을 위한 방법이라고 생각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이 책은 바로 그런 고민을 일부 해결해 준다.


이 책은 실용적 독서와 책쓰기의 두 가지 내용으로 나뉜다. 1부에서는 먼저 독서에 대한 핵심적인내용으로 구성됐다. “7%의 핵심을 찾아내는 독서법이란 부제처럼 독자 자신만의 해석 중요성을 강조한다. 첫째 장에 나오는 읽는 놈 쓰는 놈이란 키워드처럼 단순히 읽기보다는 작가의 핵심 메시지를 파악하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권장도서 100이란 권수에 억눌리기보다 한 권 책이라도 자신의 관점으로 해석하는 것이 실용독서에는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책 소비자에서 지식 창조자로서의 독서 지존이 되는 과정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 독자들이 흔히 생각하는 독서에 대한 몇 가지 화두에 대해서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설명한다. 예를 들면 속독과 정독이다. 이분법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관심과 흥미가 있는 관련 주제를 꾸준히 읽어가는 릴레이 독서가 좋다고 추천하다. ‘인문학은 나에 대한 성찰이고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이며 독자의 해석이란 뜻은 현재 처한 상황에서 자신만의 관점으로 해석할 수 있는 안목이어야 가능하다고 한다.


한편 아웃풋 3단계, 즉 파악, 실행, 정리에서 1단계는 독자가 처한 상황을 독서의 목적과 직접적인 동기로 연관시키고 2단계는 1단계에서 파악한 독서의 동기에 따라 선택한 책을 어떻게 읽을지를 결정하고 속독, 정독, 발췌독 혹은 완독 중 적합한 방식을 찾아 읽는다. 마지막 3단계는 2단계에서 행한 독서를 통해 얻은 새로운 정보나 지식 등 떠오른 아이디어나 생각을 정리하는 단계라고 설명한다.


여기서 글이나 서평을 쓸 때 생각해봐야할 몇 가지 흥미로운 사실도 알게 된다. 예를 들면 책 전체 내용 중 핵심 부분은 몇 퍼센트를 차지할까요?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7~12%가 핵심 구절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일반 독자들에게 도서 요약 서비스가 시들해진 이유는 무엇일까?” 도서 요약 서비스는 요약본을 읽은 후 해당 책을 볼지 말지 결정하는 객관적 사실 중심의 정보를 제공한다. 하지만 이러한 정보 중심의 요약은 일반 독자들에게는 크게 매력적이지 않다고 한다. 그 이유는 감정없이 정보위주의 내용만으로 독자들의 관점을 이끌어 내기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오히려 그 책을 소개하는 사람의 감정과 책을 통해 얻은 생각의 변화 등을 드러낼 때, 책에 끌리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 “생각하는 대로 읽지 않으면, 읽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의미를 다시한번 되새기게 된다.


두 번째, 책 쓰기 내용에서 두 권 분석, 융합에서 개별적으로 읽으면 지루할 수도 있는 책들도 함께 비교하면서 읽으면 마치 비빔밥을 먹듯이 독서의 색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동시에 여러 권의 책을 융합해서 읽고 엮어서 해석하다 보면 막연한 창의성의 개념이 떠오른다. 다른 관점에서 보고, 발견한 내용을 글로 옮겨 적어보면 기억에도 오래 남고 생각이 정리되면서 작품을 깊게 이해할 수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또한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생생한 삶의 체험담이라고 강조한다.요즘 독자들이 원하는 것은 체계화된 스토리텔링 기법이 아니라, 삶의 의미를 재발견하고 나만의 의미를 부여한 리얼 스토리(Real story)’라고 한다. 따라서 거창한 이론이 담긴 대작이 아니더라도 일상에 의미를 부여하는 글쓰기로 평범한 사람도 작가로의 변신이 가능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누구나 창조적 지식생산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2부에서는 책 쓰기 실전시크릿편이 수록됐다. “기획 아이디어, 핵심 타깃 설정, 목차 구성, 내용 구성, 사례 배치, 서문 작성, 본문 작성, 작성보기등 총 8단계로 나눠 책 쓰기 꼭 필요하고 중요한 내용들이다.


본문 내용만 보면 수 십 권을 이미 출간한 다작의 작가가 설명하는 내용들로 가득하다. “5장 어느 워킹맘의 인문학 사용설명서 가상 기획과정는 책의 탄생부터 작가가 되기까지 내용으로 비슷한 주제를 다룬 다른 책에서 흔히 찾아 볼 수 없는 이 책의 백미라고 생각한다(책쓰기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은 이 부분만 읽어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특히 8가지의 책 쓰기 과정 중에서 제3타깃의 니즈를 파악해 목차를 재구성하는 비밀, 목차 구성은 지금 당장 글쓰기를 연습할 때 활용해도 좋다. 실제로 목차 만들기는 책 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이다. 하지만 전체 내용을 구성하는 뼈대를 만드는 일인 만큼 쉽지 않다.


저자가 설명하는 목차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정리할 수 있다.

1) 책에 대한 구체적인 주제나 콘셉을 정하고 그와 관련된 키워드를 생각해낸다.

2) 키워드 중심으로 인과 관계가 있는 스토리를 부담 없이 10개 이하의 문장으로 작성한다.

3) 작성된 문장들은 현재의 문제점과 이슈 제기’, ‘해결 방향 제안과 해결방식 제시’, ‘핵심 주제를 재차 강조3가지 내용을 고려하여 목차의 재구성으로 전체 목차나 각 장별 목차를 구성한다.


물론 여러 번의 연습 과정을 거쳐 자신의 노하우를 터득하는 것은 독자 스스로가 할 몫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의 내용만으로 독자 스스로 실습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다. 책 쓰기 과정은 여러 번의 퇴고 과정을 거쳐야 비로써 한 권의 책이 된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속담처럼 목차 구성은 책을 집필하는 전체 과정 중에 50%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매우 중요한 시작 단계다. 그 외의 내용 구성이나 본문 작성 등은 독자의 지식과 경험을 목차에 따라 시간을 갖고 채워나가야 한다.


책을 읽으면 나타나는 결과물은 왜 없을까? 내 자신의 콘텐츠가 쌓여야 한다. 그래서 독서가 중요하다. 시중에는 독서법만큼 글쓰기나 책 쓰기 관련 책들이 많다. 하지만 아웃풋독서법은 유용한 알짜 정보가 가득하다. 자신 만의 읽을거리를 책에서 뽑아내는 방법과 그것으로 바탕으로 작성한 내용을 잘 기공해서 한 권의 책으로 만드는 노하우를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에 자세히 공개했다. 정말 책 한 권의 저렴한 비용으로 책 만들기 정보를 전해준다.

 

필자가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독서법보다는 책 쓰기 내용을 관심 있게 자세히 읽었다. 나 자신도 앞으로는 그냥 독서만 할 것이 아니라 나만의 책 한 권을 쓰고 싶은 욕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독서 열정을 더 이상 취미가 아닌 자신 만의 책으로 만들 것을 아웃풋독서법으로 제안한다.


이제는 내 차례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떠오르는 솔직한 심정이다. 그 동안 책만 읽어왔던 독자에게 한 번쯤 읽어볼 것을 권한다. 그 이유는 앞으로 누구나 창조적 지식생산자로서 변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작가로서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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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계환의 인문병법 - 약자의 필승법, 골리앗을 물리친 다윗의 이기는 법
안계환 지음 / 좋은책만들기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책에서 저자가 강하게 주장하는 핵심 내용은 바로 약자의 필승 전략이다. 역사를 흔히 살아남은 자들의 기록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약자보다는 강자의 시각에서 역사는 기록되어 전해지는 경우가 흔하다. 우리도 그러한 역사 흐름 속에서 역사를 배워왔다.


심지어 성공 관련 자기계발 분야에서도 약자보다는 강자의 입장에서 기술되고 스스로 강자의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 만큼 약자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먼 과거의 일만은 아니다. 지금은 경제력이 강자와 약자를 구분하는 척도라고 볼 때, 자수성가한 사업가나 많은 재산을 갖고 있는 재력가 자손들은 사회 전반적으로 그렇지 못한 계층보다 성공의 확률이 높다.


언젠가부터 우리는 강자의 흔적이나 발자취를 따라가며 그들의 전략과 전술을 배우는데 익숙해져 있다. 이번에 읽게 된 인문병법(안계환 지음)”는 항상 패배하는 약자의 익숙함에서 벗어나게 한다. 한마디로 이 책은 약자에 의한, 약자를 위한 역사 인문 전략서라고 할 수 있다.


전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본문에는 이기는 전술”, “약점 파악”, “기술 확보”, “전략적 사고”, “지속 가능성5가지의 큰 주제로 나뉜다. 그리고 총 25가지의 대표적인 역사 사례가 각 주제에 맞게 잘 정리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부족한 감은 있지만 독자의 이해를 돕는 삽화나 그림도 눈에 뛴다.


본문에 실린 25가지의 전략을 직접 읽기 전에, 제목만보고 약자에게 유리한 전략과 전술인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책장을 넘기다 보면 독자 자신의 역사에 대한 배경 지식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도 된다. 필자도 몇 가지를 제외하고는 처음 읽는 내용들이었다.


이 책의 주제는 약자를 위한 필승 전략·전술 25가지라고 할 수 있다. 전략은 전쟁 전에 이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든다면 전술은 실전에서 사용되는 구체적인 전투 기술이다. 여기에 소개된 사례는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없는 전략과 전술의 역사 이야기집이다. 흔히 승리자의 편에서 역사는 기록되고 전해진다고 한다. 하지만 약자가 승리했을 때에는 그 역시 역사의 한 장면으로 남아 전해진다. 저자는 이러한 사실을 잘 활용하여 책의 주제로 삼은 것 같다.


하지만 책에서 소개된 전략과 전술이 시장 경제 체제에서 얼마나 약자에게 도움이 되는지 일반 독자가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그 이유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자기계발서처럼 일목요원하게 정리해서 명쾌하게 정보를 전달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지 않다. 그 대신 독자 자신이 본문의 역사 사례를 읽고 그것을 통해서 생각하고 무언가 추론해야 하는 약간의 노력을 필요로 한다.


그렇다고 책 내용이 어려운 것은 아니다. 역사를 잘 모르는 독자들도 조금만 관심을 갖고 읽다보면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저자는 총 25가지의 주제가 끝나는 각 단원의 마지막 장에 다시한번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주고 이어 주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 기업의 사례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전체 내용을 기억하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예를들면, 3새로운 기술을 확보하라외주편에서 남의 힘을 빌려 성공한 역사와 유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용병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역사상 가장 유명한 용병은 기원전 401년 페르시아 왕자 키루스에게 고용된 크세노폰과 1만 병사, 지금도 교황을 호위하는 189명의 스위스 근위대, 그리고 스페인의 무적함대 아르마다를 물리친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과 드레이크 해적의 이야기는 독자의 흥미를 더 한다. 또한 아웃소싱을 할 때 가장 눈여겨 볼 사항은 핵심역량이고 자신의 강점을 정확히 알고 어떻게 아웃소싱을 할 것인가 매우 중요하다.”라는 외주에 대한 키워드 정리는 단원을 전체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기업의 사례와 그 단원의 주제가 일치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예들들면 제5지속가능성을 높여라중립외교편에서, 조선시대의 광해군이 명과 후금사이에서 펼친 짧은 기간 동안 성공적인 중립 외교의 성과 그리고 강력한 국방력과 철저한 국민들의 저항의식을 바탕으로한 영세중립국인 스위스 사례를 소개한다.


싸고 맛있는 커피점으로 유명한 이디아 커피점은 가격 경쟁력을 생존 전략으로 삼고 보증금과 임대료, 그리고 인테리어 비용을 최소화하는 전략으로 성공한 기업의 사례로서 단원 마지막 장에 함께 소개됐다. 그런데 그 단원의 주제인 중립외교와 무슨 연관성이 있을까? 필자가 생각하기에 직접적인 관련성이 다소 부족하다.


기업 사례가 단원의 마지막에 배치되어 독자로서 당연히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연관성이 명쾌하지 않을 경우에 필자처럼 세부내용을 읽어가는 과정에서 흐름이 끊기면서 개연성이 떨어져 흥미가 읽어버리게 된다. 차라리 독자를 위해서 어떤 설명이라도 해주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저자의 세심한 배려가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다.


저자는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을 하지도 않았고 관련 분야에 종사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역사 전문가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저자의 역사에 대한 관심과 열정은 대단하다. 특히 지도를 사용한 역사 강의는 전문가 수준 이상이다. 본문에서 여러 장의 지도가 확인 할 수 있는데 내용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그러한 저자의 노력과 능력이 이번에 인문병법이란 한 권의 책으로 결실을 맺게 됐다.


현재의 금수저와 흙수저, 강남과 강북, 그리고 고용주와 고용인의 갑·을 관계 등 가진 자없는 자의 격차가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더욱이 부모의 경제력이 자식세대의 미래에 까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이러한 암울한 사회를 살아가는 약자의 입장에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다. 과거에는 개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희망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꿈마저 갖기도 쉽지 않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렇다고 가만히 앉아 하늘만 원망할 수 없다. 무언가를 해야 한다. 지금 당장 책이라도 읽어야 한다. 그리고 마음을 새롭게 추스르고 방법을 생각해도 늦지 않다. 책에서 희망을 찾은 분들은 주변에 생각보다 많다.


그럼 어떤 책을 읽어하는가? 역사서를 권한다. 종류가 많아 선택의 어려움은 있지만 자신의 수준에 맞는 책으로 시작하면 된다. 시작이 반이다. 독서량이 늘어나면 세상을 보는 시야가 점점 넓어지고 사고력도 향상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역사를 시작할 때 또는 본인 스스로 약자라고 생각이 든다면 한 번 쯤 읽어볼 만하다. 특히 역사 입문서를 찾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아웃소싱을 할 때 가장 눈여겨 볼 사항은 핵심역량이고 자신의 강점을 정확히 알고 어떻게 아웃소싱을 할 것인가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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