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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 있는 주역 - 월요일에 모인 우리들의 주역 이야기 ㅣ 더 생각 인문학 시리즈 18
김세희 외 지음 / 씽크스마트 / 2024년 9월
평점 :
『주역(周易)』이란 글자 그대로 주(周)나라(BC 1111년경~256년경) 시대의 역(易)을 말한다. 천지 만물이 변화하는 궁극의 원리를 밝히고, 변화에 대처하는 인간의 처세를 담은 책이 『주역』이다.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경전으로 원래는 인생의 길흉화복을 점쳐 앞일을 대비하는 점서로 활용하였다. 『주역』은 우주의 변화와 운행(運行)에 관한 책이며, 때(時)와 자리(位)가 만들어내는 관계의 예술로 중국 인문 전통과 중국 문명의 우주론의 전모를 드러내는 책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나 『주역』하면 일단 고루하거나 어렵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하지만 『쓸모 있는 주역』(씽크스마트)은 다르다. 생활밀착형 실용학문으로 접근하는 책이다. 대학강단이 아닌 집, 직장, 거리 등 우리 일상에서 『주역』을 공부하며 주역 이라는 고전의 무게에 짓눌리지 않고 주눅들지 않고 공부한 2년 반의 흔적이 생생하게 담겼다. 주역 64괘(卦)에 담긴 지혜와 통찰력을 배워 '괘(卦)념' 있는 사고와 행동을 나누는 책이다. 나이와 성별은 물론 직업도 다른 21명의 학인이 일주일에 한번씩 인사동 수운회관에 있는 꼬레아아테나고등교육원에서 『주역』을 공부하고 올해 초에는 주역 발상지인 중국 허난성(하남성)으로 답사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쓸모 있는 주역』은 『주역』에 관심은 있지만 배우기가 엄두가 나지 않았던 『주역』초보자는 물론, 『주역』을 공부하다 그 난해함에 포기한 경험이 있는 사람 등 『주역』에 관심있는 누구나 한번쯤 펼쳐보며 고개를 끄덕일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