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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 TRACK 1. 지금껏 보지 못했던 새로운 나를 향한 달리기 ㅣ 마스터피스 시리즈 (사파리) 11
제이슨 레이놀즈 지음, 이은주 옮김 / 사파리 / 2020년 10월
평점 :
40년 인생을 살았어도 내가 즐겁게 하면서도 잘하는게 무엇일까?를 순간적으로 말할 수 없다는 사실에 슬펐다.
자신의 재능을 찾는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다시금 느낀다.
그래서 아이만은 자신의 재능이 무엇인지 빨리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THE TRACK 시리즈 <고스트>는 그래서 더욱 의미있게 다가온다.
THE TRACK 시리즈는 서로 다른 네 명의 육상 선수들이 트랙에서 마음껏 펼치는 꿈과 경쟁, 고뇌와 성장을 그린 이야기다.
초등 고학년이상 추천하고 싶은 주인공의 성장하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
표지의 운동화, 달리는 모습, 고스트~
유령처럼 빠르다는 의미인가? 추측을 해보며 책을 읽기 시작한다.
<고스트> 지금껏 보지 못했던 새로운 나를 향한 달리기~
술에 취한 아빠가 엄마와 고스트에게 총을 쏘는 순간 집을 뛰쳐나와 가장 빨리 달린 순간이 되었다.
학교에서는 가난한 동네에 산다며, 커다란 옷, 작아진 바지, 엄마가 잘라준 머리 모양을 가지고 놀림을 당하기 일쑤인 불만에 가득찬 암울한 일상뿐이다.
그래서 캐슬 그랜쇼라는 이름이 있지만 스스로를 '고스트'라 부르는 소년.
세계 기록을 책을 보듯 읽으며 많이 알고, 누구한테 배운적은 없지만 그냥 달리는 법을 알게 된 아이.
그러던 어느날 육상 트랙 팀의 코치의 눈에 띄어 합류하게 된다.
학교에서 정학의 위기에 처했을때, 운동화를 훔친것을 들켰을 때 그런 위기에서 구해주고 바로 잡아준건 코치였다.
코치의 진심을 알게 된 고스트 역시 달리기에서 희망을 찾고 변화를 시도하게 된다.
"달리면 뭘 얻을 수 있는데요?"
'너란 사람에게서 도망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거다.
거참 안타깝지만 그 정도로 빠른 인간은 아무도 없거든.
그 대신 네가 되고 싶은 사람을 향해 달려갈 수는 있다.
어떤 희망도 없던 고스트가 우사인 볼트가 누구인지는 몰랐어도 가장 빠른 기록의 소유자였기에 나도 그런 사람처럼 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갖는다.
가정폭력의 잊고 싶은 고통과 가난으로 인해 놀림을 받는 등의 세상에 대한 불함으로 가득한 고스트가 육상 팀의 아이들과 잘 어울리며 달리기를 계속할 수 있을까?
어떤 사건들이 일어날지 궁금하며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자신을 놀리는 아이와 세상에 대한 분노와 좌절, 아들을 위해 어렵지만 생계를 이어가는 어머니에 대한 안쓰러움, 브로디 코치의 숨겨진 과거과 관계, 육상 팀과의 관계 등 담담하면서도 유머가 섞인 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빨려 든다.
지역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청소년 육상 팀 디펜더스에 들어간 고스트.
그곳에서 만난 파티나, 써니, 루.
서로를 알지 못했을 때는 으르렁 거렸는데 자신들이 꽁꽁 감춰왔던 비밀을 공개하는 순간 하나의 팀이 될 수 있었다.
누군가와 함께 비밀을 공유한다는 것은 그만큼 친밀감을 갖게 되고 그 안에서 진짜 나, 진정한 내가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만약, 브로디 코치가 없었다면 지금의 고스트가 있었을까?
나를 이해하고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줄 수 있는 어른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느낄 수 있었으며 아이에게 좋은 본보기의 어른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든다.
수시로 꿈이 바뀌었던 우리아이가 몇 달전부터 시작한 복싱.
주말에도 빼먹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더니 제법 소질이 있다는 소리도 듣고 자신이 재능이 있다는걸 깨달았는지 즐겁게 운동하는 아이의 모습이 보기 좋다.
고스트가 달리기에 재능이 있음을 발견했듯이 아이도 복싱의 재미를 알게 되었다며 고스트처럼 포기하지 않고 인내하며 좋은 결과를 얻도록 노력하겠단다.
가난으로 인해 누군가에게 그것으로 놀림을 당할 때, 다른 친구들과 자신의 환경이 비교될 때, 특히 순간적인 실수로 운동화를 훔칠 때는 왠지모르게 마음이 아팠단다.
자신의 재능을 찾고 그 재능을 갈고 닦기위해서는 힘들고 고된 과정이 있음을 알게 되었단다.
그래서 아이도 미래의 나아진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힘든 순간을 즐겨보겠단다.
공포의 대상이었던 총소리가 트랙 출발 신호에서의 기분좋은 흥분의 소리가 될줄이야~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당당하게 우뚝선 고스트가 자랑스럽단다.
자신의 환경을 탓하며 포기하기보다는 어떤 계기가 되었든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삶의 의미와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면 그 무엇보다 행복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이에게 꿈에 대한 도전, 희망을 전해주는 시간이 된것 같다.
THE TRACK 시리즈 다음 편이 무척 기다려진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