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고전을 공부하는 이유
조윤제 지음 / 흐름출판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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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저자의 책을 이어 읽다보니 비슷한 내용이 여러번 인용되기도 하여 좋은 말씀들을 복기하니 참 좋았다.
각 고전의 원본을 읽는것도 좋았지만 소위 고전을 위시한 자기 계발서로서 저자의 책은 적재적소에 고문들을 인용하여 가독성은 물론 머리맡에 두고 읽고싶게 만든다.

이 책에서 말하는 고전공부의 이유는 첫째 나를 바로 세우고, 둘째 세상의 변화를 읽고, 셋째 사람을 경영하고 넷째 일하는 원리를 알고 다섯째 세상을 향해 나가기 위함이다.

˝다른 사람보다 뛰어난 사람은 정말 뛰어난 사람이라고 할 수 없다. 예전의 자기보다 뛰어난 사람이 정말 뛰어난 사람이다.˝

결국 인생의 성공은 우리가 어떤 습관을 들이고 어떤 노력을 했는가에 달려 있다.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는 습관이란 인간으로 하여금 그어떤 일도 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라고 했고, 우리가 잘 아는 빌 게이츠도 "인생과 비즈니스에서 승리하는 가장 좋은 무기는 좋은 습관이다"라고 말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런 말로 우리를 격려한다. "당신의 진정한 모습은 당신이 반복적으로 행하는 행위의 축적물이다. 탁월함은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습성이다."
- P26

20세기 최고의 미래학자이자 현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는 "21세기는분야와 전문성을 가로질러 통합적으로 사고하고 협력하는 리더를필요로 한다"라고 말했다. 즉 한 가지 분야에 정통한 전문가의 시대는 저물고 폭넓은 분야에 지식을 갖춘 통합적인 능력을 가진 사람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는 말이다. <뉴욕타임즈〉 칼럼니스트이자 베스트셀러 《렉서스와 올리브나무》의 저자 토머스 프리드먼도
"오늘날에는 정치, 문화, 기술, 금융, 국가안보, 생태학 등의 전통적인 경계선이 급격히 사라지고 있다"라고 하며 따라서 요즘 요구되는 인재상을 버서타일리스트Versatist (다재다능한 사람)‘라고 말했다.
- P32

오늘날은 한 가지 전문성에 폭넓은 교양이 뒷받침하는 T자형 인재, 그리고 두 가지 전문성에 폭넓은 교양이 있는 (파이)자형 인재를 필요로 한다. 에서 가로줄(一)은 다양한 분야의 폭넓은 교양을뜻한다. 그리고 세로줄(1, II)은 자신의 전공분야에 대한 깊은 전문지식이다. 폭넓은 교양과 깊이 있는 전문지식, 이 둘을 갖추고 유기적으로 서로 연결하여 새로운 것을 만들수있어야 시대가 원하는 인재가 된다 - P34

‘창조적 파괴‘ 전략으로 유명한 요제프 슘페터‘loseph A. Schumpeter교수는 "혁신은 세상에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단지자원의 결합 방식을 바꾸거나 새롭게 결합해 가치를 높여주는 활동"이라고 하며 새로운 결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스티브 잡스도 "창조성이란 무엇인가를 연결하는 것에 불과하다. 창조를 하는사람은 실제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그들은 그저 바라볼 뿐이다. 보다 보면 명확해진다. 과거의 경험을 연결해 새로운 것을 통합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 P79

"가까이 있어도 볼 수 없는 것은 상대의 말을 잘 관찰하지 않았기 때문이고, 멀리 있어도 알 수 있는 것은 과거를 돌이켜 미래를보기 때문이다."
- P106

일본에서 살아 있는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이나모리 가즈오夫는 왜 일하는가?》에서 자신의 성공 비결은 ‘왜 일해야 하는지를 분명히 알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단순히 먹고살기 위해 하는일이 아니라 진정한 삶의 가치를 만들기 위해 마치 천년을 생각하며 집을 짓듯이 일할 때 남다른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이처럼 탁월한 경영인들이 성공을 위한 핵심가치라고 말하는 ‘노와이‘의 능력을 어떻게 갖출 수 있을까?
그 해답은 바로 인문학이다. 인문학은 ‘왜‘를 통해 본질을 찾게하며 변화의 시대에 변하지 않는 진실을 찾는 학문이다. 그리고 자신을 성찰하고 다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 즉, ‘사람‘에 대해배우는 학문이다. 그냥 해답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해답을 찾도록 이끌어가는 인문고전을 읽으면 스스로 해답을 찾는 힘이 길러진다.
- P114

독서는 탁한 마음을 거른다.
"속됨을 고치는 데는 책만 한 것이 없다."
醫谷莫如書의속막여서《학산당인보》 - P128

"오늘날 서구의 가장 큰 질병은 폐결핵이나 나병이 아니다. 사랑받지 못하고 배려에서 제외되고 무시당하는 것이 가장 큰 질병이다.
신체적 질병은 의약품으로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외로움, 질병,
희망 없음을 치료하는 약은 사랑뿐이다."
데레사 수녀가 《단순한 길이라는 책에서 했던 말이다. 아름답게, 윤리적으로, 이타적으로 사는 것이 행복을 위한 첩경이고 가장소중한 삶의 의미라는 것을 동서양의 많은 현인賢人들이 우리에게알려준다.
2007년 빌 게이츠는 하버드대학교 졸업식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했다.
"인류의 가장 위대한 진보는 기술 발전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발전을 통해 불평등을 해소하는 데 있습니다. 민주주의 혹은 양질의공교육을 위해서든, 훌륭한 보건 서비스에 의해서든 불평등을 줄이는 일이야말로 인류의 가장 위대한 업적입니다."
- P145

벤저민 프랭클린Benjamin Franklin은 미처 활용하지 못한 채 낭비되는 재능을 그늘에 놓인 해시계‘라고 불렀다. 아무리 성능 좋은 해시계라고 해도 해가 없으면 소용이 없듯이 아무리 뛰어난 재능도개발하지 않고 활용하지 않으면 쓸모없이 되어버린다.
《송명신언행록宋名臣言行錄)에 실린 말을 마지막으로 소개하고 싶다.
"사람의 장점을 발휘하면 모든 것이 순조롭지만 단점을 밀어붙이면 일을 이룰 수 없다."
- P182

본질을 보고 멀리 내다보는 능력이 있는 사람은 새로운 가치를창출할 수 있다. 이러한 능력이 바로 고전에서 말하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힘‘이며 블루오션 전략이 말하는 새로운 가치다. 많은경쟁자들이 있는 곳에서 공연히 힘을 빼며 싸우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변화를 읽는 통찰력으로 전혀 경쟁자가 없는 새로운 분야를찾아내는 것이다. 그리고 끊임없이 새로운 강자가 나타나는 전장에서 스스로 힘을 기르는 데 집중하고, 다른 기업이나 사람이 결코따라올 수 없는 속도로 변화를 주도하는 것이다.
키가기 - P203

"일생의 계획은 사람을 심는 것보다 더 한 것이 없다."
이 말은 《관자》에 실린 말로 "1년의 계획은 곡식을 심는 것 만한것이 없고, 10년의 계획은 나무를 심는 것 만한 것이 없으며, 일생의 계획은 사람을 심는 것보다 더 한 것이 없다 一年之計莫如樹敎, 十年之計莫如樹木, 終身之計莫如樹人일년지계막여수곡, 십년지계막여수목, 종신지계막여수인"
- P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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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량한 차별주의자
김지혜 지음 / 창비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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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포함, 많은 우리가 선량한 시민일뿐 차별을 하지 않는다고 믿는 ‘선량한 차별 주의자‘로 살고 있다는 사실을 책을 읽으며 절감했다.
이미 누리고 있는 특권도 의식하지 못하고 있다.
어떤 집단의 경계안에 들기위해 많은걸 희생하며 어울림의 공포와 싸운다.
소속되기위해 노력하고 가장하는 대신 모두있는그대로 환영하는 세상을 꿈꾼다.
제목과 표지가 책 전체를 관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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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과 다르게 살고 싶다 - 어떻게 살고 있는가? 어떻게 살고 싶은가?
안셀름 그륀 지음, 안미라 외 옮김 / 챕터하우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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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와는 다르게 기존의 나를 거부하는 변신이 아니라 원래의 내 모습을 인정하는데서 출발해 아직 미완성인 나를 완성해가는 변화를 추구하자는 것이 이 책의 취지다.

그리고 태도가 인생을 만든다며 38가지의 다양한 삶의 태도를 제시하면서 나의 상황에 필요한 기준을 발견해 시도할 것을 제안한다.
경배하는 태도, 진정성있는 태도,자비로운태도, 소박한 태도, 감사하는 태도, 평온한 태도, 만족할줄 아는 태도,

나는 이제 반평생 이상을 살아온듯한데 아직도 이루지 못한것, 하고 싶은것, 고쳐야할것 투성인데~~~
내 내면이 변화하면 사람들과의 관계도 변하고 주변까지 밝게 해줄수 있는 사람이 될수있을까 소망해본다.

축복이 된다. 매사에 이유와 이득을 따지고 돈의 횡포에 휘둘리는 현대인에게 경배는 꼭 필요한 삶의 태도다. 경배는 나 자신으로부터 그리고 뭐든지 이용하려고 하는 욕심으로부터 자유를 찾게 해주는 태도다. 내면의 자유를 만끽하며 인간과 세상을 대한다면 단지 삶의 방식이 바뀌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나 주위의 모든 것들이 꽃이 되어 피어나는 것을 경험하게 될것이다.
- P30

않는다. 진정성 있는 사람은 그냥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 놓여있을 뿐이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이야기를 하고 싶은 순간에는 나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자신이 설정한 역할을 수행하거나 어떤 배역을 연기할 필요가 없다.  - P40

신의 자비로운 마음을 우리의 태도에 적용한다면, 우리는 먼저 나 자신에 대해 자비로울 수 있어야 한다. 나 자신을 대할때, 나의 상처와 아픔을 대할 때, 나의 연약한 자아를 대할 때자비로운 마음이 필요하다. 나의 상처와 마주할 때 나의 상처 - P45

를 객관적인 눈으로 파헤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의 시선으로 공감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나의 실수와 약점에 대해 분노하는것이 아니라 나의 약함을 인정하고 용납해야 한다. 그럴 때 나의 약한 모습도 변화될 수 있다.  - P46

 소박한 사람은 자기 자신과 자신의 삶에 대해 ‘예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다. 가진 것이 많지 않더라도 만족해하며, 단순한 삶 속에서 충만함을 누릴줄 아는 사람이다
- P62

감사하는 마음은 우리를 진정한 사람으로 만든다. 감사하는태도는 부정적이고 우울한 생각과 감정을 치료하는 치료제이다. "자신이 약하고 힘들고 불행하다고 느낀다면, 그리고 이를극복하고 싶다면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보라." 알베르트 슈바이처의 조언이다. 나의 삶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바라보면 어둡고 쓰라린 부분이 밝고 편안해진다. 감사는 내가 용기를 잃고 불행해지는 것을 막아줄 뿐 아니라 신과 가까워지도록 도와준다. - P66

 평온한 태도로 산다는 것은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신이 부여해주신 나의 본연의 모습을 찾아가는 것이지, 나를 계속해서 바꾸는 것이 아니다. 나는 충분히 괜찮은 사람이다. 나에게는 이미 좋은 모습이 있다. 이 좋은 모습을 가리고 왜곡하는 껍데기를 벗기만 하면 된다.
- P115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발전하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다. 그 과정에서 나 자신에 대한 평가나 비판을 하지 않는 사람이다. ‘이 정도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렇게 자책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만족하는 사람이다.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노력하는 사람이다. 계속해서 발전할 의지와 열정이 있는 사람이다.  - P119

자신에게 폭력적인 사람은 결코 자기 자신을 소유할 수 없게될 것이다. 그런 사람은 평생 자신과 원수가 된 상태로, 마음이나뉘어져 있는 상태로 살아갈 것이다. 그는 자신의 육체와 영혼이라는 땅의 일부만을 차지한 상태로 살아갈 것이다. 나머지 부분에는 접근하지 못할 것이다. 자기 자신에게 비폭력적인사람만이 자기 영혼이라는 이름의 땅을 온전히 차지하고 누릴 - P134

늘 만족할 줄 모르는 사람은 스스로 인생을 불행하게 만드는 사람이다. "삶의 열매나 세상의 아름다움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욕심 많은 사람들은 스스로 삶을 비참하게 만들고 세상의 아름다움을 누리지 못하는 형벌을 받는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말이다. - P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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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
김금희 외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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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보다 해몽이라!
수상작들보다 김화영, 하성란의 리뷰가 더 인상적이고 마음을 끌었다면 내가 좀 글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고 감정이 무딘건가?
그래도 가장 좋았던 소설은 있었다.
권여선의 ‘실버들 천만사‘,
모녀사이의 닮아감이 싫었던 엄마 반희씨와 딸 채운씨의 일박이일여행을 통해 딸을 두고 집을 나온 과거의 서사와 이해.
권여선의 작품은 작년 작품집에서도 내맘엔 꼭이었는데 내년엔 대상 기대해본다.

단지당분간 나를 지키고 싶어서 그래. 관심도 간섭도 다 폭력 같아.
모욕 같고, 그런 것들에 노출되지 않고 안전하게, 고요하게 사는게 내 목표야. 마지막 자존심이고, 죽기 전까지 그렇게 살고 싶어.
와. 채운이 짧게 말했다.
‘실버들 천만사‘ - P149

알아. 엄마 보면 날 사랑하는 거 맞아. 날 사랑해서 힘든 게 보여 나도 엄마 사랑해. 그래서 힘들어. 근데 엄마, 내가 머리가 나과서 잘 모르는 거야? 사랑하는 게 왜 좋고 기쁘지가 않아? 사랑해서 얻는 게 왜 이런 악몽이야? 사랑하지 않으면 이렇게 안 힘들어도 되는데, 미워하면 되는데, 왜 우린 사랑을 하고 있어? 왜 이따위 사랑을 하고 있냐고, 눈물도 안 나오고 숨도 못 쉬겠는, 왜이런, 이런 사랑을 하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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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 여섯 개의 세계
김초엽 외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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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이 시작됬을때 몇달지나면 끝나리라 생각했던 단절과 막힘의 세계가 지금도 계속되고있다.
꼭 코로나가 아니라도 상상할수있는 팬데믹의 세계들이 이 책에 들어있다.
코로나일듯한 바이러스에 의해 사단이난 이후 유지되는 세계를 그려낸 ‘그 상자‘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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