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킬 수 있는
문목하 지음 / 아작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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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와 판타지, 미스테리를 효과적으로 결합한 신인 작가 문목하의 놀라운 데뷔작!
책소개가 이토록 과장되지 않고 딱 맞춤인 책은 드문것 같다.
 
암살작전을위해대형 싱크홀 발생으로 폐쇄된 유령도시, 4만여 명이 목숨을 잃은 참혹한 재해의 상흔이 가시지 않은 그곳에 보내진 신입 수사관 윤서리.

˝난 그 물질의 의지가 사람한테 옮아갔다고 생각해, 절대 결합하지 않으려 했던 건 사실 그 물질의 성질이 아니라 의지였던 거야. 서로 밀어내고, 돌아가고, 정지하도록만드는 에너지가 그것 안에 있었던 거지.˝

연구자들도 원인이 의혹투성이인 싱크홀 발생으로 초능력이 생긴 사람들.

‘파쇄자를 이기는 복원자, 복원자를 이기는 정지자, 정지자를 이기는 파쇄자가 한데 굴러 난장을 이루며 끝이 보이지 않는 힘겨루기가 팽팽히 이어졌다. 어떤 기계의 도움도 없이 건물이 부서지고,보이지 않는 힘이 들어 올린 도시의 잔해가 공중을 포탄처럼 날다가우뚝 서는 광경이 쉴 새 없이 분초를 다투며 펼쳐졌다.‘

최주성이 이끄는 ‘비원‘과 이경선의 죽음으로 정여준이 이끄는 ‘경원산성‘ 그리고 그들의 세력을 저울질하다 몰살하려는 의도를 가진 ‘싱크섹션‘의 전투.

.‘이렇게나 다양한 것들을 되돌리는 복원자가 존재하는데, 시간을 다루는 복원자 정도는 존재해도 이상할 것 없잖아? 생물을 제외한 모든 것은 우리에게 조종될 가능성이 있다고.‘

얽키고 설킨 배신과 까도까도 계속 까지는 비밀들이 넘쳐난다.

‘이 계절에 난 얼마나 오래 매달려 있는 걸까. 여기서 얼마나 살았볼까? 이대로 계속 시간을 돌리면 영원히 죽지 않고 머물러 살 수있는 건가 싶은 생각까지 들어.
나는 내 능력으로 질리도록 긴 시간을 살아가고 있는데, 왜 정여준은 본인 능력으로 본인을 살리지도 않을까.
정여준을 몰랐다면 편했겠지. 처음 산성에 갔을 때 단번에 죽이는 데에 성공했으면 이런 고생은 하지 않았을 거야. 그래, 차라리 그리그 사람을 죽였다면 좋았을 텐데‘

결국 한 사람을 살리기위해 현재를 수천번 돌이키는 시간복원자 윤서리는 결국 정여준을 살리고 만다.
물론 이게 끝이 아니다. 또다른 비밀이 막장에 숨겨져있다.

처음엔 좀 명성에 비해 지루한 감이 없지않았는데 이후 몰입감이 장난아니어서 영화를 보고있는듯한 착각이 들기도 했다.
원래 sf 소설은 몇권 안읽어봤는데 하도 평이 좋아 머리도 식힐겸 읽게되었고 새로운 취향을 찾게되었다.
이런 흥미진진한 sf 추천 받았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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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2-03 23: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음 이거 제가 좋아하는 분얀데 왜 몰랐을까요? 제목이 별로여서인듯.... 이런 내용이면 제목이랑 표지를 확 표나게 해주시지 하고 투덜거리면서 담아갑니다.

bluebluesky 2021-02-04 06:27   좋아요 1 | URL
앗 좋아하는 분야시군요.
ㅋ 표지가 얌전해요^^
재밌는책 몇권만 추천부탁드려요^^

바람돌이 2021-02-05 02:40   좋아요 1 | URL
아 저도 초보자라 딱히.... ㅠ.ㅠ
그래도 제가 제일 좋아하는 책 한권은 투척하고 갑니다. <캡틴 블루베어의 13과 1/2인생>요. 아 근데 저 진짜 이 책 좋아하는데 절판이에요. 혹시 도서관 같은데 있을까요? ㅠ.ㅠ

bluebluesky 2021-02-05 08:59   좋아요 0 | URL
아 도서관에도 서점에도 없고 희귀템인지 중고서점에서 55000원;;;

바람돌이 2021-02-05 11: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혹시 도서관에 푸른곰선장의 13과 1/2의 삶으로 한번 검색해보세요. 구판인데 요 버전이 있는 경우가 제법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