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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세크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김인경 옮김 / 꿈꾼문고 / 2020년 5월
평점 :
‘신의 희극‘인 신곡이 중세 봉건제의 필연적 표현이라면 발자크의 ‘인간희극‘은 개인에 대한 관심이 지배적이던 브루주아 시대의 표현이다.
‘곱세크‘는 고리대금 업자 곱세크의 인생 관찰기로 인간희극 총서 중 첫 저작으로 이후 몇번의 개작을 통해 오늘에 이르렀다.
곱세크는 구두쇠로 돈의 화신이며 인간희극에 속한 소설 14편에 등장하는 악인이다. 고리오 영감에도 등장하고 이 작품에 등장인물인 드레스토 백작부인은 고리오 영감의 큰딸 아나스타지다.
중편 분량의 소설로 화자가 곱세크와 얽킨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작품을 이끌어가는데 입체적인 곱세크의 성품 변모가 흥미롭고 흡입력있는 작품이다.
이후 고리오 영감과 골짜기의 백합 재독과 함께 국내 번역된 인간희극 총서들 전작을 읽어보려한다. 각 소설의 인물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읽을때 곂치는 인물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할듯하다.
그의 금융상의 견해와 인간본성에 대한 철학적인 관찰이 그에게 외견상 고리대금업자와같은 행동을 하도록 하지만, 그것을 제외하면, 일단 일에서 떨어진 그는 파리 전체에서 가장 섬세하고 정직한 사람이라고 나는 내심 확신하고 있어요. 그의 몸 안에는 두 종류의 인간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구두쇠와 철학자, 왜소한 인간과 위대한 인간입니다. - P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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