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4대 비극의 두 번째 책이다. 신기하게도 맥베스와 오델로는 4대 비극 중 가장 알려지지 않은-혹은 내가 무지한 걸 수도?-작품이다. 예전 걸그룹이 4명이라면 인기 있는 그룹이 1~2명, 인기 없는 그룹이 1~2명 정도인 그런 느낌이랄까? 비주류를 지향하는 성향이 여기서도 나왔는지 이 두 권을 먼저 읽게 되었다.
두 번째 권 읽다보니 4대 비극이 인간을 비극으로 몰고 가는 4가지 욕망? 감정?을 다루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맥베스는 권력을 향한 인간의 욕망이 인간을 어떻게 타락시키고 망가트리는지 보여주고 있다면,
오셀로는 연인에 대한 믿음이 깨졌을 때의 감정, 즉 질투가 얼마나 삶을 망치는지 보여준다.
아무래도 서민 밀착형 주제가 보니 훨씬 재미있게 읽히긴 하지만, 압축적으로 보여줘서 그런지 너무 확확 바뀌는 것에 적응이 잘 안됐다. 그냥 한 마리의 검은 짐승이 날뛰는 것을 본 느낌이다. 아, 오셀로가 흑인이라는 것도 작품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고 보니 질투와 더불어 중요한 감정 한 가지는 열등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제 인기 멤버로 간다. 다음 작품은 리어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