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4대 비극의 두 번째 책이다. 신기하게도 맥베스와 오델로는 4대 비극 중 가장 알려지지 않은-혹은 내가 무지한 걸 수도?-작품이다. 예전 걸그룹이 4명이라면 인기 있는 그룹이 1~2명, 인기 없는 그룹이 1~2명 정도인 그런 느낌이랄까? 비주류를 지향하는 성향이 여기서도 나왔는지 이 두 권을 먼저 읽게 되었다.

두 번째 권 읽다보니 4대 비극이 인간을 비극으로 몰고 가는 4가지 욕망? 감정?을 다루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맥베스는 권력을 향한 인간의 욕망이 인간을 어떻게 타락시키고 망가트리는지 보여주고 있다면,
오셀로는 연인에 대한 믿음이 깨졌을 때의 감정, 즉 질투가 얼마나 삶을 망치는지 보여준다.

아무래도 서민 밀착형 주제가 보니 훨씬 재미있게 읽히긴 하지만, 압축적으로 보여줘서 그런지 너무 확확 바뀌는 것에 적응이 잘 안됐다. 그냥 한 마리의 검은 짐승이 날뛰는 것을 본 느낌이다. 아, 오셀로가 흑인이라는 것도 작품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고 보니 질투와 더불어 중요한 감정 한 가지는 열등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제 인기 멤버로 간다. 다음 작품은 리어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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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산책 토론작이라 진짜 오랜만에 집어 들었다. 역시나 술술 읽히게 잘 쓴 건 인정. 하지만 그 사이 나의 사상도 많이 달라져서, 타자 공헌 같은 것도 자존감을 세우기 위한 행동이라면 욕심의 한 수단일 뿐이란 생각이었다. 칭찬도 내면을 바라보면서 한다면 가능하리라. 비난도 내면을 바라보면서 받는다면 크게 휘둘릴 필요 없고~
무엇보다 ‘나‘라는 존재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힘이 된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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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도 안하고 책도 안 읽고, 난 뭘 하는 걸까?ㅎㅎ
겨우 출퇴근하며 얇디 얇은 희곡집 하나 읽었다. 11월달 들어 거의 열흘만에 말이다. 미쵸~~

11월 독서모임 작품이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이다. 하필 내 인생에 이런 비극적인 일이 일어날 줄이야.. 내 인생은 아니지만, 누구보다 정말 행복하길 바랐던 사람이 너무 큰 불행을 당해서.. 그것도 절대 나에게 연락하지 않을 사람이 했다는 것에 더욱 마음이 아프다.. 멀리서 응원하고 기도하는 수밖에... 암튼 비극. 그래, 셰익스피어는 1600년대에 벌써 인간사의 비극을 꿰뚫었다는 거지? 맥베스는 정말로 정말로 불쌍한 사람이다. 권력이 그거 뭔데? 현재 우리나라 상황과도 오버랩 되고 말이다. 권력욕에 미치면 인간이 어느 나락까지 갈 수 있는지 보여주는 희곡이었다. 진지하게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읽는 건 첨인 거 같은데, 막~~ 재밌진 않지만 읽을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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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좋은 그래픽 노블이었다. 영영명 독서모임에서 할 책이어서 읽었지만, 이란에 대해 쥐콩만큼도 모르는 나지만, 국가의 폭력과 그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 그리고 성장담에 참 많이 공감하기도 하고 여러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래도 너무 좋은 부모님과 할머니 밑에서 자란 거 같다. 늘 믿어주는 그런 어른이 있다는 건 참 행복한 일인 거 같다.
다양한 나라에 대한 관심도 가져야 할텐데 아직은 참 어렵다. 사실 난 역사에 대해서도 관심이 참 없는 편이고, 국제 관계에 대해서도 참 무지하다. 그래도 이런 기회로 이란에 대해 조금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역시 문학의 힘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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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체면이 뭐가 그리 중요하다고!!
글쓰는 주인공은 배가 고프면서도 그걸 말하지도 못하고 도움을 요청하지도 못하고.. 속이 터지기가 몇 차례인지....
그럼에도 끝까지 읽기는 잘했다고 생각했다.

특별한 스토리가 없다는 설명이 있었지만, 이정도로 다양한 사건이 일어나기도 어려울 거 같은데~ 특히나 ‘일리얄라‘ 이야기는 진짜 이걸 뭐라 해야할지. 개연성이 없다고 해야하나? 빨지도 않은 옷을 입고 키스가 가능하는 거부터가..(여기에 꽂힌 건가?ㅎㅎ)
암튼 죽을까봐 조마조마했으나 죽어도 너무 이상할 거 같다고 생각은 했다. 암튼, 진짜 여러번 읽으면 좋으려나? 근데 다시 읽고 싶은 책은 아니다. 속 터져서..ㅎㅎ

이 책 물론 에릭 호퍼의 추천이 있기도 했지만, ‘크누트 함순‘이라는 작가 이름이 너무 입에 잘 붙었다. 함순이라니~ 참한 여자 이름 같은 느낌 함함하다와 순이가 합쳐진 이름 느낌이라 머리에 맴돌았다. ㅎㅎ

밤이 다가오는데 문 밖으로 쫓겨날까 봐, 그저 이 장면에 기어들어 그 사나이의 불만을 일깨우기가 겁이 나서, 나는 말없이 내 자리까지 뒷걸음질을 쳐 와서 얌전히 그대로 있었다. 내가 왜 집안싸움에 코를 들이밀어서 거처와 버터 바른 빵을 잃어버릴 각오를 하겠는가? 절반쯤 죽어버린 노인네를 위해자고 어리석은 짓은 금물이다! 나는 목석처럼 무정해진 내 자신에 대해 달콤함을 느꼈다. - P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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