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체면이 뭐가 그리 중요하다고!!
글쓰는 주인공은 배가 고프면서도 그걸 말하지도 못하고 도움을 요청하지도 못하고.. 속이 터지기가 몇 차례인지....
그럼에도 끝까지 읽기는 잘했다고 생각했다.
특별한 스토리가 없다는 설명이 있었지만, 이정도로 다양한 사건이 일어나기도 어려울 거 같은데~ 특히나 ‘일리얄라‘ 이야기는 진짜 이걸 뭐라 해야할지. 개연성이 없다고 해야하나? 빨지도 않은 옷을 입고 키스가 가능하는 거부터가..(여기에 꽂힌 건가?ㅎㅎ)
암튼 죽을까봐 조마조마했으나 죽어도 너무 이상할 거 같다고 생각은 했다. 암튼, 진짜 여러번 읽으면 좋으려나? 근데 다시 읽고 싶은 책은 아니다. 속 터져서..ㅎㅎ
이 책 물론 에릭 호퍼의 추천이 있기도 했지만, ‘크누트 함순‘이라는 작가 이름이 너무 입에 잘 붙었다. 함순이라니~ 참한 여자 이름 같은 느낌 함함하다와 순이가 합쳐진 이름 느낌이라 머리에 맴돌았다. ㅎㅎ

밤이 다가오는데 문 밖으로 쫓겨날까 봐, 그저 이 장면에 기어들어 그 사나이의 불만을 일깨우기가 겁이 나서, 나는 말없이 내 자리까지 뒷걸음질을 쳐 와서 얌전히 그대로 있었다. 내가 왜 집안싸움에 코를 들이밀어서 거처와 버터 바른 빵을 잃어버릴 각오를 하겠는가? 절반쯤 죽어버린 노인네를 위해자고 어리석은 짓은 금물이다! 나는 목석처럼 무정해진 내 자신에 대해 달콤함을 느꼈다. - P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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