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같이 알아차림는 스스로와 함께 출발하여 스스로와 함께 머뭅니다. 따라서 최고의 명상은 그저 존재하는 것입니다. p.116


애쓰지 않는 존재가 우리의 자연스러운 상태입니다. p.127

명상은 우리의 존재 방식이지 우리가 하는 어떤 행위가 아닙니다. p.137

알아차리고 있음을 알아차리는 것이 명상의 정수입니다.
이는 마음을 어딘가로 향하게 할 필요도 없고, 마음을 집중하거나 통제할 필요도 없는 유일한 형태의 명상이지요.
무엇을 수행하든 우리 본연의 존재가 될 수는 없습니다. 수행을 통해서는 본연의 존재가 아닌 다른 무언가가 될 수 있을 뿐입니다.
우리는 50세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피곤한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결혼한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외로운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를 알아차리는 우리 본연의 존재being는 이러한 모든 되기 becoming보다 앞섭니다. 또한 모든 되기 becoming 의 과정 속에서 눈에띄지는 않지만 늘 현존하고 있습니다. - P121

진정한 사랑은 사랑의 주체와 사랑의 대상이 모두 사라져야 경험될 수 있습니다. 
알아차리고 있음을 알아차리는 것, 다시 말해서 자기 안에서 자기로서 머무르고, ‘아이엠‘ 안에 휴식하며, 신의 존재를 실천하는 것. 이것만이 경험의 개별적인 주체인 에고를 사라지게 하는 유일한 형태의 명상이자 기도이며, 최고의 궁극적인 명상이자 기도입니다. 다른 모든 형태의 명상은 바로 이 궁극적인 명상을 위한 준비 과정에 불과합니다. -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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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 로벨리의 전작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얼마나 재미있게 읽었던가! 솔직히 그 때도 100퍼센트 이해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뭔가 전율도 흐르면서 이해되는 부분은 너무나 재미있었다.

그의 신작이기도 하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유투버 1분 과학님이 추천까지 해주셨으니 안 읽고 배길 수가 있나!

하지만 역시나 양자역학은 나에게 너무 어려운 주제인가보다. 전작이 30프로 이해 안되고 70은 이해되어 재밌게 읽었다면, 이 책은 이해한 부분이 30프로 쯤이고 대부분은 하얀 것은 종이요, 검은 것은 글씨다 하고 넘어갈 정도였다. 조곤조곤 옆에서 설명해 주는 말투의 책인데도 이 정도밖에 이해가 안 되니 심각하다 심각해. 책장은 안 넘어가는데 예약이 걸려서 연장도 못하고, 꼼짝없이 내일은 반납을 해야겠으니, 애석한 마음에 후기를 쓴다.

하나 건진 것이 있다면 <특성없는 남자>를 다시 만난 것? 죽기 전에 읽어야할 책에서 만나 찜했었고, 학교 도서관에도 신청했다가 1권 조금 읽다 말았는데 다시 새롭게 보였다. 아마 8,9월 토론 도서로도 선정할 거 같다. 아자아자 파이팅!!




마흐는 체계적인 철학자가 아니었고, 그의 작업은 때때로 명확함이 부족했지만, 그래도 저는 마흐가 동시대문화에 끼친 영향이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20세기 물리학의 두 가지 위대한 혁명인 상대성 이론과양자론은 마흐의 영향을 받아 시작되었습니다. 마흐는 지각에 대한 과학적 연구가 탄생하는 데에도 직접적인역할을 했습니다. 또한 러시아 혁명으로 이어지는 정치적, 철학적 논쟁의 중심에 있기도 했습니다. 마흐는 비엔나 서클(정식 명칭은 ‘에른스트 마흐 협회‘입니다)의 창립자들에게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고, 그러한 철학적 토양에서 탄생한 논리인 실증주의는 현대 과학철학의 큰 뿌리가 되었습니다. 그 ‘반형이상학적‘ 논법은 마흐로부터 물려받은 것이죠. 마흐의 영향은 오늘날 분석 철학의 또 다른 뿌리인 미국의 프래그머티즘Pragmaisen(실용주의)에까지 미치고 있습니다.
마흐는 문학에도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20세기 최고의 소설가 중 한 명인 로베르트 무질 Robert Musil 은 에른스트 마흐에 관한 박사 학위 논문을 썼습니다. - P146

그리고 첫 소설 《소년 퇴를레스의 혼란Die Verwirrungen des Zoeglings Toerles》의 주인공은, 무질의 박사 학위 논문 주제였던 ‘세계의 과학적 읽기‘의 의미에 대해서 격론을 벌입니다. 대표작 《특성 없는 남자Der Mann oline Eigenschaften》에도 동일한 문제의식이 침투해 있고요. 소설의 첫 쪽부터 맑은 날에대한 과학적이면서도 일상적인 교묘한 이중 묘사로 시작됩니다. - P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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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내용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진짜 너무 재밌어서 잡자마자 후루룩~
근데 결말은 뭐지? 한 번 더 찬찬히 읽어야 할 책인 듯! 근데 뭔지 모르게 너무 좋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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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위해 책을 읽다가 잠이 깨는 경험을 할 때가 있다. 물론 몸의 피곤함의 정도, 커피를 마셨는냐 안 마셨느냐 등도 영향을 미치지만 내용을 계속 읽고 싶게 흥미를 끄는 책을 만났을 때가 그렇다. 바로 지금처럼 말이다. 이 책은 짝꿍이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으로 나에게 이 사람 알아? 하고 물었을 때만 해도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다. 하지만 제목에 명상이 들어 있으니 빌려온 것 같았다. 나 또한 그래서 읽었다. 처음부터 달라이 라마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흥미로웠는데, 끝에 가서는 내 삶에 큰 수수께끼가 풀리는 대목도 나와서 완전 신기했다.
16장 데이비드 호킨스 박사님의 이야기에서 나온 대목이고, 흡연자라 터부시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역시 편견이었을 뿐!(다음은 이 분 책이닷!!)


다양한 스승을 만난 이야기들과 신비한 체험들이 부러웠지만 지금 나의 소박한 명상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이 또한 마음일 뿐!)
좀 더 수행에 정진할 동기부여는 충분히 되었으니 그걸로 감사! 그리고 병에 관한 것도 답을 얻었고!

p.s 아봐타 추천하는 이야기도 나와서 찾아봤더니 9일 코스(9박 10일)에 250만원이었다. 이것도 호텔과 식사비는 별도라고 한다. 하.. 나는 이런 것에 조금 분노감이 있는데-내가 돈과 풀지 못한 무엇인가가 있어서일 수도 있지만-돈 없는 사람은 영적 성장도 하지 말라는 얘긴가 싶다. 늘 아무 것도 받지 않으시고 아낌 없이 자신의 것을 베풀어 주시는 냐눗따라 스님과 그 외 미얀마 전통을 따르는 모든 스님과 선생님들께 사랑과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





우리는 마음속의 생각들, 마음의 체계, 혹은 신념체계에 매우 큰 영향을 받는다. 모든 병을 이해하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이것이다. 우리는 이 생에 올 때 종합병원과도 같은 몸을 지고 왔다. 나를 찾아온 모든 병은 내 믿음체계의 결과이다. 대개 거기에는 무의식적 죄책감이 동반되어 있다. 그러니 몸에 병이 있다면내 안에 무의식적인 죄책감이 있다고 짐작하라. 무의식적 죄책감이 없으면 많은 병은 생겨나지 않는다. 자기혐오를 동반한 파괴적인 것만이 부정적인 에너지장에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을 이해하고 통찰하는 것이 치유의 비밀이다. 처치treating, 치료curing, 치유 healing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 P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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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추리 소설에 환장을 했다. 초중학교 때 엄밀히 말하면 거의 추리 소설만 읽었다. 그래도 그 때 읽은 추리소설과 성경 읽기가 내 읽기의 밑거름이 아닌가 싶다. 어른인 지금도 추리 소설이 좋다. 작년엔 판사 출신 추리소설 작가 도진기에게 빠져서 전작을 하겠다고 설레발 치다가 결국 3~4권 정도 읽고 마무리했고, 이번엔 KBS 라디오 문학관에서 황세연의 <40원>을 듣고 너무 좋아서 그의 장편 <내가 죽인 남자가 돌아왔다>를 읽어봤다.

그리고 운이 좋은 건지 팟빵 매거진[월말 김어준]에서 추리를 좋아하는 사람들 모시고 이야기를 나눠보는 데서 추천해준 책이 있어서 그것도 읽어봤다. 이래서 추리문학은 일본을 쳐주는구나 싶었고 굉장히 세련된 느낌을 받았지만, 그래도 나는 옛스러운게 더 좋은 옛날 사람이라는 걸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황세연의 <내가 죽인 남자가 돌아왔다>는 재미도 있었지만 감동도 있어서 너무 재밌게 읽었다.

<시인장의 살인>은 살인뿐 아니라 새로운 이야기가 나오는게 나로서는 너무나 신선했다.

<유리탑의 살인>은 정말 힙하고 현대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요즘 작가들은 여기까지 발전했구나 싶은. 중간에 추리를 요구받기도 했지만 난 가뿐히 거절하고 얼른 읽었다.ㅋㅋㅋㅋㅋㅋㅋ

예전에 추리 소설을 매우 열심히 읽는 나를 보고 아빠(직업:수학교사)가 ˝이상하다.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애는 수학을 못할 수가 없는데... 본질이 둘 다 이게 뭘까 호기심에 찾아보는 건데 말이야.˝하면서 의아해 하셨는데 이제야 그 답을 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추리소설을 좋아하지만 내가 범인을 찾겠다거나 찾고 싶은 생각은 1도 없다. 그냥 빨리 읽어서 그 답을 알아내고 싶을 뿐이다. 추리? 안한다. 그냥 읽는다. 그러니까 수학으로 치면 문제 안 풀고 답을 그냥 보는 애였던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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