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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조한 마음 대산세계문학총서 116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이유정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3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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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만에 다시 읽었다. 초반부에는 글을 못쓴다는 느낌이 들어서 내가 그동안 좀 성장했구나 했는데 본격적인 심리에 들어가서는 이런 내용이 있었나 싶고, 주인공의 마음이 너무 공감이 되는 거다. 특히나 콘도어와 두 번째로 대화를 나눌 때 진실을 말하지 않고 회복의 도구로 사용하자고 할 때 그 말이 정말 그러기 위해서가 아니라 단지 자신이 한 말을 번복해야 하는게 너무 싫어서 그 핑계로 그렇게 했다는게 회피 성향인 나에게 너무너무 와닿았다!! 진짜 이 심리 묘사 어쩔이나 싶었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더욱 나빴다는 것이 마음 아팠다. 요즘 같았으면 그 재산을 받는다면 결혼할 사람도 많을 거 같은데 말이다. 그게 명예를 해치는 일이 된다는게 또 쇼킹했다. 처음 읽었을 때 놓쳤던 많은 부분들을 알게 되어서 진짜 내가 컸구나 싶었다.
두 영 공쥬님들과 함께 토론할 수 있어서 좋았고, 그들 덕에 우리가 만나는 아이들에게 어느 정도까지의 연민이 좋은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같은 직종자들과의 토론은 이런 재미가 있구나 했다-좋은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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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을 청산하자 투자를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그래서 도서관에서 기웃기웃 재테크와 관련된 책을 읽기 시작한 것이 3월 말이다.(3월 말 성과급으로 빚을 모두 청산하고 250만원이 남았다. 물론 집값 대출은 아직 7년이 더 남았지만 초저리 2.05%이기 때문에 별 신경은 안 쓰고 있다.)

일단 본격적인 투자 이야기는 아무 지식이 없어서 못 읽겠고, 그나마 인문학적인 책들은 읽혀서 몇 권 읽었는데 그래서 이제부터 좀 남겨야겠당~

<돈은 모든 것을 바꾼다>
10억은 시간 문제이지 벌 수는 있다는 미래를 볼 수 있게 해준 고마운 책이다. 7억~10억쯤 모으면 은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구체적인 비전도, 5억을 벌면 일 년 쉬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덕분에 세울 수 있었다. 카페에도 가입해 활동 중이고 첫 책이었는데 마인드를 잘 잡을 수 있도록 해준 고마운 책이다.

<돈 공부는 처음이라>
이 책은 상태가 뭔가 굉장히 오래되고 낡아 비기를 알려줄 것만 같이 생겼는데 이 또한 너무 잘 고른 책. 돈 공부에 투자하지 않으면 그저 도박일 뿐이라는 사실을 선명하게 이야기해준다. 이제 미룰 수 없어. 돈을 벌고 싶다면 공부를 해야해. 그리고 100만원으로 무작정 책에서 알려준 것 따라해 보기. 잃으면 잃는 대로 얻으면 얻는 대로 계속 가보기. 연습으로만 얻을 수 있는 것이 있다.
그래서 1000만원 모을 때까지 공부 열심히 해서 따라해볼 책 3권 정하기.(7월까지)
그 후에 100만원 무조건 투자해보기(으~ 떨림)
를 목표로 돈 공부를 시작한다.(오늘 4월 13일. 4월도 다 갔다.)

현재 읽고 있는 책도 넣어둔다.
투자는 왠지 금으로 하고 싶은 마음 반영한 책, ETF라는 걸 알려준 책. 내용으로 들어갈 수록 어려워서 주춤주춤 하는 중이다!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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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권의 착각을 읽었다.
첫번째 책 <제정신이라는 착각>은 유투브에서 추천받고 도서관 대기 타면서 정말 어렵게 구해 읽었다. 읽는 내내 유투브 소개 책을 내 다시는 읽나봐라 이를 갈았다. 어쩐지 그렇게 대기를 오래 기다리며 나의 손에 들어온 책이 방금 산 새책처럼 깨끗하더라니.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그런 점이 내가 이 책을 꼭 끝까지 읽겠다는 오기를 만들어냈고 결국 완독을 하고야 말았다. 처음 망상인지 아닌지 구별할 수 없다는 에피소드가 재미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내용을 이끌어가는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이었고 구성을 모르겠고 산만한 느낌이 들었다. 기승기승기승만 계속되는 느낌이랄까. 책을 웬만큼 읽었다 자부하는 나에게 이렇게 읽힐 정도면 잘 쓴 책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중간중간 유용한 정보들이 나왔고, 정신분열증 유병자의 공통점 중 ‘나라를 바꿔서 살아본 경험‘이 있다는 걸 알게되어 사촌동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받았다. 결국 나는 이 책에 너무 잔뜩 기대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책 장사(유투브는 광고였던 걸로)가 강조한 나와 전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이해하는 되는 것은 쉽게 나오지 않아 찔래미가 났던 것으로 판명되었다. 어쨌든 완독하기는 정말 잘했다 생각했다.

두 번째 책 <나만 옳다는 착각>은 사실 읽다 말았는데,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축소하는 듯한 내용에 화가 나서였다. 그러니까 나만 옳다는 착각을 하지말라고 권하는 작가가 막상 자기 견해가 옳다고 주장하는 꼴이라니... 전형적으로 러시아와 적대적이고 일본에는 우호적인 미국인 느낌이어서 더이상 읽어줄 수가 없었다. 그만큼 나도 나만 옳다는 착각에 빠져있다는 증빙이겠지. 그것만으로 만족!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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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알아차림는 스스로와 함께 출발하여 스스로와 함께 머뭅니다. 따라서 최고의 명상은 그저 존재하는 것입니다. p.116


애쓰지 않는 존재가 우리의 자연스러운 상태입니다. p.127

명상은 우리의 존재 방식이지 우리가 하는 어떤 행위가 아닙니다. p.137

알아차리고 있음을 알아차리는 것이 명상의 정수입니다.
이는 마음을 어딘가로 향하게 할 필요도 없고, 마음을 집중하거나 통제할 필요도 없는 유일한 형태의 명상이지요.
무엇을 수행하든 우리 본연의 존재가 될 수는 없습니다. 수행을 통해서는 본연의 존재가 아닌 다른 무언가가 될 수 있을 뿐입니다.
우리는 50세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피곤한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결혼한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외로운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를 알아차리는 우리 본연의 존재being는 이러한 모든 되기 becoming보다 앞섭니다. 또한 모든 되기 becoming 의 과정 속에서 눈에띄지는 않지만 늘 현존하고 있습니다. - P121

진정한 사랑은 사랑의 주체와 사랑의 대상이 모두 사라져야 경험될 수 있습니다. 
알아차리고 있음을 알아차리는 것, 다시 말해서 자기 안에서 자기로서 머무르고, ‘아이엠‘ 안에 휴식하며, 신의 존재를 실천하는 것. 이것만이 경험의 개별적인 주체인 에고를 사라지게 하는 유일한 형태의 명상이자 기도이며, 최고의 궁극적인 명상이자 기도입니다. 다른 모든 형태의 명상은 바로 이 궁극적인 명상을 위한 준비 과정에 불과합니다. -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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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 로벨리의 전작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얼마나 재미있게 읽었던가! 솔직히 그 때도 100퍼센트 이해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뭔가 전율도 흐르면서 이해되는 부분은 너무나 재미있었다.

그의 신작이기도 하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유투버 1분 과학님이 추천까지 해주셨으니 안 읽고 배길 수가 있나!

하지만 역시나 양자역학은 나에게 너무 어려운 주제인가보다. 전작이 30프로 이해 안되고 70은 이해되어 재밌게 읽었다면, 이 책은 이해한 부분이 30프로 쯤이고 대부분은 하얀 것은 종이요, 검은 것은 글씨다 하고 넘어갈 정도였다. 조곤조곤 옆에서 설명해 주는 말투의 책인데도 이 정도밖에 이해가 안 되니 심각하다 심각해. 책장은 안 넘어가는데 예약이 걸려서 연장도 못하고, 꼼짝없이 내일은 반납을 해야겠으니, 애석한 마음에 후기를 쓴다.

하나 건진 것이 있다면 <특성없는 남자>를 다시 만난 것? 죽기 전에 읽어야할 책에서 만나 찜했었고, 학교 도서관에도 신청했다가 1권 조금 읽다 말았는데 다시 새롭게 보였다. 아마 8,9월 토론 도서로도 선정할 거 같다. 아자아자 파이팅!!




마흐는 체계적인 철학자가 아니었고, 그의 작업은 때때로 명확함이 부족했지만, 그래도 저는 마흐가 동시대문화에 끼친 영향이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20세기 물리학의 두 가지 위대한 혁명인 상대성 이론과양자론은 마흐의 영향을 받아 시작되었습니다. 마흐는 지각에 대한 과학적 연구가 탄생하는 데에도 직접적인역할을 했습니다. 또한 러시아 혁명으로 이어지는 정치적, 철학적 논쟁의 중심에 있기도 했습니다. 마흐는 비엔나 서클(정식 명칭은 ‘에른스트 마흐 협회‘입니다)의 창립자들에게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고, 그러한 철학적 토양에서 탄생한 논리인 실증주의는 현대 과학철학의 큰 뿌리가 되었습니다. 그 ‘반형이상학적‘ 논법은 마흐로부터 물려받은 것이죠. 마흐의 영향은 오늘날 분석 철학의 또 다른 뿌리인 미국의 프래그머티즘Pragmaisen(실용주의)에까지 미치고 있습니다.
마흐는 문학에도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20세기 최고의 소설가 중 한 명인 로베르트 무질 Robert Musil 은 에른스트 마흐에 관한 박사 학위 논문을 썼습니다. - P146

그리고 첫 소설 《소년 퇴를레스의 혼란Die Verwirrungen des Zoeglings Toerles》의 주인공은, 무질의 박사 학위 논문 주제였던 ‘세계의 과학적 읽기‘의 의미에 대해서 격론을 벌입니다. 대표작 《특성 없는 남자Der Mann oline Eigenschaften》에도 동일한 문제의식이 침투해 있고요. 소설의 첫 쪽부터 맑은 날에대한 과학적이면서도 일상적인 교묘한 이중 묘사로 시작됩니다. - P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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