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권의 착각을 읽었다.
첫번째 책 <제정신이라는 착각>은 유투브에서 추천받고 도서관 대기 타면서 정말 어렵게 구해 읽었다. 읽는 내내 유투브 소개 책을 내 다시는 읽나봐라 이를 갈았다. 어쩐지 그렇게 대기를 오래 기다리며 나의 손에 들어온 책이 방금 산 새책처럼 깨끗하더라니.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그런 점이 내가 이 책을 꼭 끝까지 읽겠다는 오기를 만들어냈고 결국 완독을 하고야 말았다. 처음 망상인지 아닌지 구별할 수 없다는 에피소드가 재미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내용을 이끌어가는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이었고 구성을 모르겠고 산만한 느낌이 들었다. 기승기승기승만 계속되는 느낌이랄까. 책을 웬만큼 읽었다 자부하는 나에게 이렇게 읽힐 정도면 잘 쓴 책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중간중간 유용한 정보들이 나왔고, 정신분열증 유병자의 공통점 중 ‘나라를 바꿔서 살아본 경험‘이 있다는 걸 알게되어 사촌동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받았다. 결국 나는 이 책에 너무 잔뜩 기대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책 장사(유투브는 광고였던 걸로)가 강조한 나와 전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이해하는 되는 것은 쉽게 나오지 않아 찔래미가 났던 것으로 판명되었다. 어쨌든 완독하기는 정말 잘했다 생각했다.
두 번째 책 <나만 옳다는 착각>은 사실 읽다 말았는데,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축소하는 듯한 내용에 화가 나서였다. 그러니까 나만 옳다는 착각을 하지말라고 권하는 작가가 막상 자기 견해가 옳다고 주장하는 꼴이라니... 전형적으로 러시아와 적대적이고 일본에는 우호적인 미국인 느낌이어서 더이상 읽어줄 수가 없었다. 그만큼 나도 나만 옳다는 착각에 빠져있다는 증빙이겠지. 그것만으로 만족!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