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만에 다시 읽었다. 초반부에는 글을 못쓴다는 느낌이 들어서 내가 그동안 좀 성장했구나 했는데 본격적인 심리에 들어가서는 이런 내용이 있었나 싶고, 주인공의 마음이 너무 공감이 되는 거다. 특히나 콘도어와 두 번째로 대화를 나눌 때 진실을 말하지 않고 회복의 도구로 사용하자고 할 때 그 말이 정말 그러기 위해서가 아니라 단지 자신이 한 말을 번복해야 하는게 너무 싫어서 그 핑계로 그렇게 했다는게 회피 성향인 나에게 너무너무 와닿았다!! 진짜 이 심리 묘사 어쩔이나 싶었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더욱 나빴다는 것이 마음 아팠다. 요즘 같았으면 그 재산을 받는다면 결혼할 사람도 많을 거 같은데 말이다. 그게 명예를 해치는 일이 된다는게 또 쇼킹했다. 처음 읽었을 때 놓쳤던 많은 부분들을 알게 되어서 진짜 내가 컸구나 싶었다.두 영 공쥬님들과 함께 토론할 수 있어서 좋았고, 그들 덕에 우리가 만나는 아이들에게 어느 정도까지의 연민이 좋은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같은 직종자들과의 토론은 이런 재미가 있구나 했다-좋은 기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