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위가 약했고 곧잘 체했다. 그러면서도 잘먹었다(?) 위하수가 있어서 넣는 대로 들어가야 한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식탐이 어마어마했다. 음식을 보면 눈이 돌아갔다. 사람들은 외모만 보고 ˝에이, 네가 무슨~˝이라고 하지만 나는 정확히 안다.
그러던 것이 이제야 조금 수러드는 거 같다. 일단 이번 여름 지독한 냉방병으로 입맛이라는 것 자체가 사라진 경험(먹고 싶은 욕구의 소멸 상태를 경험)+존경하고 사랑하는 정희원 박사님의 추천(소식해라)+집중 명상에서의 경험(저녁 안 먹어도 살만 한대?) 등등이 모여 드디어 세끼 잘 챙겨 먹어야 한다의 강박에서 벗어났다. 남들보다는 여전히 양이 많지만, 내 나름대로는 양도 조금 줄었다 1/10~2/10 정도지만, 막 욕심내서 먹지 않으니 체감 상은 더 줄은 듯하다. 아침, 점심을 잘 먹고 저녁 먹지 말기를 실천하니 굉장히 자유로워졌다. 예전엔 뭐만 해도 저녁 타이밍을 생각해야 했는데, 좀 늦으면 먹지 말지 뭐로 생각이 바뀌었다.
건강 관련 도서는 내 관심 분야다. 우리집에서 태어난 죄로-엄마의 건강 염려증 & 아빠의 약 부작용으로 인한 급사-나 또한 건강에 엄청 염려증을 갖고 있다. 아는 것이 힘이기에 내 몸에 좋은 것만 해주고 싶은 마음으로 이것저것 많이 읽고 실천도 잘하는 편이다. 이번 책에서는 활성탄을 이용해 해독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새롭게 알아서, 제품을 좀 사서 치킨 같은 거 먹은 후에 먹으면 어떨까, 또 엄마가 좀 드시면 어떨까 싶었다. 그 외에는 과일과 채소를 좀 더 잘 챙겨 먹어야지 정도~ 책 써주신 선생니, 땡큐!!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