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이벤트 종료)

 비만 주룩주룩 오는 주말,  오랜만에 외출. 

친구들과 요즘 개봉한 영화가 뭐야? 나도 몰라. 이거 재밌을까? 

아니 제목이 마음에 안들어. 이건 어때? 나 요즘엔 칙칙한거 싫은데 웃긴거 없을까?  

그럼 7급 공무원 어때? 요즘 입소문 좋더라~  좋아 그거보자.

그렇게 해서 이번 주말에 보게 된 영화가 7급 공무원 이에요. 재밌다는 소문은 있었지만 더럽거나 야하거나 억지폭력, 욕설로 웃기려는 영화는 정말 질색팔색 해서 조금 걱정이 됐드랬어요. 하지만 김하늘과 강지환이 그런 영화는 찍지 않을거다 란 믿음으로 예매했답니다.

 결과는.. 정말 기대 이상이었어요. 두 시간여 동안 정말 원없이 웃고 왔어요. 극장에도 웃음이 끊이질 않았답니다.^^ 

 먼저 김하늘씨. 극 중 이름은 신수지고 국정원 국내 파트 7급 공무원이랍니다. 직업 특성상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자신의 직업을 말하지 못해 여행사 직원이라 속이고 만날 거짓말만 한다는 오해를 사 강지환씨(극 중 이름 이재준)를 떠나 보냅니다. 그리고 강지환씨는 김하늘씨의 반복되는 거짓말에 지쳐 해외로 떠났다가 국정원 해외파트 공무원으로 3년 뒤에 한국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이때부터 서로가 서로를 속이는 거짓말이 시작됩니다. 서로 타겟 쫓으랴 ,(결국 같은 타겟이었죠) 거짓말 하랴 사건은 끊임 없이 빵빵 터집니다. 둘이 서로의 정체를 아는 건 맨 마지막이지만 그때까지의 서로의 오해가 재밌고 싸우면서 하는 대사도 재밌어요. 특히 김하늘씨의 화려한 액션 씬과 강지환씨의 극 중 찌질한 매력이 어우러지면서 더 상승효과가 있었던 듯 합니다. 강지환씨는 전작 [영화는 영화다] 에서 약간 삐뚤어지고 오만방자한 역할을 해 그런 이미지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7급 공무원] 에서는 마마보이에 소심하고 약간은 찌질하고 귀여운 역할로 나와서 이런 역도 참 괜찮다는 생각을 하게 됐답니다^^ 

또 영화에 나오는 조연분들 역할이나 대사도 색다르고 하다못해 외국인 배우도 이렇게 웃길줄이야~~!! 흔치 않은 코미디를 느끼 실 수 있을 거예요~

요즘 많이들 힘드신거 압니다. 친구들이랑도 커피 마시면서 회사이야기, 요즘 힘든 이야기 많이 했지만 잠시나마 현실의 힘든 점을 잊고 마음껏 웃게 해준 이 영화가 고맙네요.^^ 

과속스캔들 만큼의 감동은 없지만 과속스캔들 만큼 웃긴 영화. 7급 공무원 주말에 보러 가시는거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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