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0년, 영국의 왕 헨리2세가 명령을 내렸다. 왕의 명령에 따라 신하들은 글래스턴베리 수도원에 있던 아서 왕의 무덤을 열었다.
그러자 500년이 다 되어 가는 무덤에서 뼈와 칼이 나왔다. 그리고 십자가도 하나 나왔는데, 거기에 이런 글이 새겨져 있었다. 아서 왕은 5세기에서 6세기에 살았던 유명한 영국 왕이었다. 마지막 싸움에서 큰 상처를 입고 죽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실제로는 죽은 게 아니라 상처를 치료하려고 요정 나라로 옮겨졌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어느 이야기가 진짜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요정 나라로 갔다는 것은 사람들이 꾸며 낸 전설 같은 이야기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전설이 붙었다는 것은 아서왕이 얼마나 위대한지 알려준다.
아서 왕이 얼마나 대단한 왕이었는지 지금부터 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그런데 아서 왕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면 꼭 곁들이는 이야기가 있었다. 아서 왕을 따르는 원탁의 기사들에 얽힌 이야기들이립니다.
옛날 영국의 왕들은 왕의 명령을 받아 싸우는 기사들을 거느렸다. 아서 왕도 마찬가지 였다. 아서 왕은 그 기사들과 함께 모험에 나섰다. 때로는 왕의 명령을 받아 기사들끼리 위험하고 고된 모험을 하기도 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그들의 모험은 끝이 없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흥미진진한 것들만 이 책에 모았다. 옛날 영국 브리튼족의 왕 중에 우서 왕이 있었다. 이 우서 왕이 죽자, 아들인 아서가 왕의 자리를 이어가려고 했다.
그러나 일부 신하들이 반대했다. 그들은 어린 왕자를 제치고 자신들이 나라를 다스릴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런 신하들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아서를 왕으로 받들려는 신하들도 많았습니다. 신하들은 두 편으로 나뉘어 서로 으르렁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