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가난하다고 꿈조차 가난할 수는 없다 2
김현근 원작, 김은영 지음, 강우리 그림 / 사회평론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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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근이는 불안한 마음으로 시작한 중학교 생활이었다. 중간고사가 다가오면서 공부 좀 한다는 아이들은 하나같이 무섭게 공부했다.   

배치고사에서 2등을 한 친구는 시험 볼 내용을 스케치북에 옮겨 적고 모조리 외우며 공부했다. 현근이는 일단 과목당 자습저를 포함해서 서너 개의 문제집을 풀엇다. 문제를 풀다 보면 이런 문제가 나올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확실히 해 두기 위해 빠짐없이 풀엇다. 교과서도 최소한 다섯 번 이상 읽었다. 특히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강조하신 부분은 더 꼼꼼하게 보았다.  

기출문제 자료를 다 공부한 뒤에야 나는 편안한 마음으로 첫 중간고사를 볼 수 있었다. 그리고 현근이는 보란 듯이 첫 중간고사에서 전교 1등을 했다. 더욱이 1학기 기말고사에서는 올백을 맞았다. 물론 전교 1등이었다. 1학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모두 전교 1등, 게다가 올백까지 맞고 보니까 왠지 시시한기분이 들었다. 자신감은 하늘을 찌르는 듯 했다.  

2학기 때도 열심히 공부했다. 하지만 1학기 때와 같은 오기나 절박함 같은 것을 없었다. 남들 하는 만큼만 하면 2학기 때도 풀던 문제집을 한두 권씩만 풀었다. 다섯 번 이상 보던 교과서도 두세 번만 봉랐다. 중간고사를 볼 때도 문제가 너무 쉬었다. 현근이는 자신이 전교 1등이라고 확신하였다.  

그날은 2학기 중간고사 성적이 나오는 날이엇다. 담임 선생님이 우리들의 성적표를 들고 교실로 들어오셨다. 나도 모르게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현근이는 자신만에 세계에 빠져들었다.그런데! 웬일인지 선생님은 아무 말씀이 없으셨다. 번호 순서대로 성적표를 나눠 주실 뿐이었다. 그리고 현근이 차례가 되자 선생님께선 현근이에게 더 분발하라고 말했다.  

그리고 2학기 기말고사가 다가오고 있었다. 아빠의 말씀ㄷ대로 나나 자만하지 않고 기말고사를 천천히 차근차근 공부했다. 마빠는 여전히 직장을 못 구하셔서 우리 가족은 엄마의 수입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공부를 하고 기말고사를 보니, 올백 전교 1등을 했다. 그래서 현근이는 마음 속으로 아주 기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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