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명화 속으로 떠나는 따뜻한 마음여행
김선현 지음 / 좋은책만들기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심리치료 관련 서적들을 몇 몇 만나보고선 그 기억이 좋아서 이번 <심리학 명화 속으로 떠나는 따뜻한 마음여행>에 대한 기대가 내심 컸다.

영화를 통해서 무의식속에 숨겨진 상처나 억눌린 기억들을 치유하는 경험, 혹은 소설 속 등장인물들의 캐릭터를 통해서 자신의 아픔을 승화시키는 힘, 이런 것들이 바로 예술에 비추어 심리치료를 하게 되는 일례라고 할 수 있다.

문학, 음악, 미술, 무용, 사진..등으로 표현되는 다양한 분야의 예술세계는 인간의 마음 상태를 가장 정확하고 솔직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보여지기 때문이다.

 

미술치료하는 분야가 어린이를 키우는 엄마들에게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킨 지는 꽤 오래다.  유치원에서도 아이들이 그려낸 그림을 통해서 아이의 상태를 점검하는 방식이 널리 통용되고 있는 것, 또한 주지의 사실이다.

책을 통해서 마음을 위로받고, 이해받는 느낌은 경이로우면서도 특별한 경험이다.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가슴 가득 따뜻함과 후련함이 차오르는 기분은 바로 이것이 마음을 치유하는 테라피 치료라고 믿게 한다.

 

고갱, 클림트, 샤갈, 뭉크, 달리 등 불멸의 화가들의 그림을 통해 마음을 치유하는 테라피 노하우를 담아냈다는 <심리학, 명화 속으로 떠나는 따뜻한 마음여행>은 바로 너무도 유명하고 우리에게 낯익은 그림들을 통해 말 그래도 마음을 치유하는 여행을 떠나보자는 기획하에 쓰여진 책이다.

 

언급된 화가들은 각자 화풍이 고유한 개성이 있어, 그 그림은 화가의 감정을 다양하게 담아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화가는 그 그림을 그리는 행위를 통해 자신의 내면에 숨겨진 고통, 어둠과 욕망을 표현하고 해소함으로써 심리적인 치유의 과정을 밟게 되며, 그 그림을 감상하는 우리들은 화가의 감정에 공감을 함으로써 자신 안에 감추어진 상처를 치유하고 극복하는 효과를 보게 된다. 바로, 이것이 심리학에서 말하는 명화의 치유력이라고 한다.

명화를 통해 얻게 되는 치유력은 미술치료 과정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미술치료 과정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기법들은 명화 속의 표현과 관련이 깊다는 것을 이 책은 말해준다.

 

고갱의 붉은 색채, 클림트의 황금빛 색채, 샤갈의 몽화적 색채에서 기쁨과 환희를 발견함으로써 마음이 치유를 얻는 과정을 1부에서는 담아내고 있으며, 로트렉의 그림의 통해 상처와 아픔을 어루만지고, 뭉크의 음울함을 통해 자신의 고통을 직시하고 회복을 길을 물음으로써 우울함과 상처를 직시하는 것의 중요성과 상처입은 마음을 회복하는 용기는 얻게 되는 과정이 2부에 소개되어 있으며, 3부에서는 고흐의 화려한 색채, 달리의 무의식, 마그리트, 초현실의 세계를 통해서 치유의 마음을 더는 과정을 말해주고 있다.

 

이 외에도 명화를 통해 치유의 길을 얻은 사례를 다양한 실예와 그림을 통해서 소개해놓고 있어, 명화의 치유력에 대한 믿음을 갖게 해준다.

다만, 아쉬운 점을 꼽자면, 이책의 기획의도는 몹시 유용하며 좋았으나, 얇은 책 한권에 담기에는 너무도 많은 내용을 언급하고 있어 편집에 있어서 산만함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명화를 함께 하는 마음여행을 통해서 어지러운 내면을 정리해보고자 했으나, 자꾸만 뇌와 마음이 분리는 바람에 흩어져버리곤 하여 속상했다.

실려있는 그림들이 작은 것도 아쉽다. 화면 가득 명화들을 응시하며 치유의 과정을 함께 했더라면, 더 많은 효과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그러나, 여전히 명화가 주는 여러가지 의미와 담긴 가치를 알 수 있는 시간은 유용했고 즐거웠다.

이와 비슷한 책들을 더 많이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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