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대한제국 100년 후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 공감코리아 기획팀 지음 / 마리북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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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서울 G20정상회의 [2010년 11월 11일 (목) ~ 12일 (금)]개최를 맞아  이 책 <100년 전 대한제국 100년 후 대한민국>은 2010년 10월 1일부터 10월 29일까지 광화문 해치광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선진화, 길을 묻다' 공개 강연회 내용을 담은 책이다.

평상시에 쉽게 만나볼 수 없는 사회 각계 각층의 명사들을 한자리에 모았다는 평가와 찬사를 받은 이 강연회는 일반 국민이 부담 없이, 연속해서 들을 수 있었던 흔치 않은 기회였다.

전 세계는 지금 삼재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금융위기, 환경파괴, 자원고갈, 빈부의 격차, 기후변화 등 다양한 악재에 노출되어 있다.

이런 중요한 시점에 비록 시각에 따라서는 부정적인 면이 없지는 않았던 행사였지만, 서울 G20 정상회의를 우리나라에서 개최했다는 사실은 명실공히 세계속의 리더로서 한국이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장이었다는 것은 모두가 인정해야할 사실이다.

당시 정부는 각종 매체를 총동원하여 홍보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생각보다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은 그다지 뜨겁지 못했다.

그나마 관공서에 근무하였기에 주기적으로 공문을 통해서 인지하고 있었던 나는 TV광고나 인터넷 뉴스를 꼼꼼히 찾아보는 정도의 성의는 보였지만, 그래도 서울시민에 비해서는 지방에 사는 우리들의 간접적인 체험으로는 그 강도가 약할 수 밖에 없었다.

아, 당시 공적인 행사로 제주도를 방문하게 되었는데, 무안공항에서 검열이 삼엄했던 것이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 있어 그나마 서울 G20 정상회의를 머리속에 각인하는 기회로 삼을 수는 있었다.

88만원 세대를 불리는 이 땅의 젊은 세대들은 중.장년층에 비해 우리나라의 선진화에 대한 고민이나 담론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

해서 광화문 해치광장이라는 열린 공간에서 지위고하,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그 이야기를 함께 나눠보자는 것이 공개 강연회 행사의 취지였다고 한다.

지리적인 조건 탓인지 , 아니면 시민들의 선진화에 대한 열망탓인지는 모르지만 반응은 생각보다 뜨거웠고, 당시 행사장을 찾이 못한 사람들의 아쉬움이 커서 책으로나마 만나고 싶다는 요청이 많았다고 한다. 이 책에는 당시 시민들의 뜨거운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으며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선진화 혹은 선진국에 대한 청사진을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100년 전 선조들을 제대로 된 '근대화'에 실패했다고 평가한다. 그러면 과연 우리의 100년 후 후손들은 우리를 자신들이 누리고 있는 세계 일류복지국가의 기틀을 다진 조상들로 기억해줄 수 있을까. 무릇, 역사를 통해서 우리가 배우는 것은 같은 실패는 결코 되풀이하지 않는 지혜를 , 앞으로 우리가 쓸 역사는 이전보다는 좀 더 나은 역사로 만드는 데 있지 않은가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우리에게 지금 서 있는 현재를 점검하고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을 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우리사회 구성원이 꿈꾸는 공존과 상생을 바탕으로 '통일'과 '선진화'의 길로 전진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나는 여기에 하나를 덧붙여 바로 '소통'을 말하고 싶다.

편견없이, 모두가 한마음을 기대하며 이 책을 읽는다면 작금의 나라 상태가 여러가지 소식으로 암울하게 다가올지라도 우리는 희망을 얘기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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