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벽 교수의 인재 혁명 - 대한민국 인재 교육을 위한 희망선언 희망의 교육 5부작 3
조벽 지음 / 해냄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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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계의 마이클 조던', '교수를 가르치는 교수'로 불리는 세계적인 교수법의 권위자 조벽 교수의 인재혁명은 한국의 인재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희망선언을 담아내고 있다.

21세기 교육에는 주목해야 할 것은, 학습자 중심의 교육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기존의 주입식 교육으로는 21세기를 이끌어갈 인재를 결코 육성할 수 없다는 것은 교육의 3주체, 즉 학부모, 교사, 학생은 누구나 어렴풋하지만 알고 있는 사실이다. 다만, 굳건한 현실에서 인정한다는 것이 어렵고 새로운 방법에 대한 확신이 어렵기 때문에 더 정확하게는 그 방법을 알지 못하기에 기존의 학습법을 .흐르는 물살에 몸을 내맡기듯이 그렇게 답습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거대한 강물의 도도한 흐름을 막을 수 없는 것처럼 이제는 21세기를 대비해서 새로운 교육시스템을 받아들여야 하는 시점에 우리는 와 있다.

 

교육계에 근무한 지 올 해로 꼭 20년째다. 개교기념일에 20년 근속 표창장을 금반지 세돈의 부상과 함께 수상하게 될 것이다(3월 7일)

관심의 유무와 관계없이 저절로 습득하게 되는 교육의 흐름, 방향, 전망 등이 정보가 내게는 축적되어 있다.

글로벌화, 세계화에 걸맞는 인재 양성, 평생교육의 시대, 창의력이 이제는 관건이다. 등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러나, 정작 슬로건은 다양하게 바뀌어 왔어도 교육의 혹은 학습의 방법은 예나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가 않다.

우리나라 교육현실의 문제점 또한 누구나 알고 있고, 바꾸어야 할 필요성 또한 절실하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

그저 남보다 상대적으로 지식정보를 하나라도 더 알고 있어야 안심이 되기에 고개를 갸웃거리면서도 오늘도 사교육현장으로 아이를 내몰 뿐이다.

안의 문제는 안에서 보면 절대로 그 해결책을 찾을 수가 없다. 밖에서 볼 때 객관적인 시선이 가능하고 해답을 도출해낼 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전적으로 외국의 교육현장을 다양하게 경험한 저자의 의견은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그만큼 설득력도 지니고 있다.

12년 교육으로 평생 살아갈 지혜를 얻었다고 하기에는 세상은 너무 빨리 변한다. 저자는 말한다. 이제는 단거리 선수가 아닌 마라톤 선수로서의 자세를 학생, 학부모, 교사가 갖추어야 한다고 말이다.

글로벌 시대의 인재에게 요구되는 세 가지는 천,지,인 세 가지 실력이라고 압축한다.

천이 의미하는 것은 바로 창의성, 하늘같이 활짝 열린 사고력을 말함이며, 즉 새로운 일을 개척하거나, 같은 일이라도 새로운 방법으로 풀어 나갈 줄 아는 능력이다.

지가 의미하는 것은 전문성, 땅같이 단단한 전문적 기반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풀어 말하면 정보 홍수 시대에서 일컫는 전문성이란 평생학습을 추구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인이 의미하는 것은 인성이다. 사회가 고도로 발전하고 복잡해서 혼자 해결할 수 없는 일이 많아짐으로 다양한 능력과 지식을 지닌 사람들이 함께 팀워크와 네트쿼크를 이루어 일해야 한다. 따라서, 인성이란 바로 '남과 더불어 일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이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사회생활을 해 본 사람은 누구나 알 것이며, 또한 쉽게 만들어지는 능력이 아니라는 사실도 알고 있다.

 

이와 같은 실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수자 중심이 아닌 학습자 중심이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선행과제이다.

해서, 그 동안 학습자 위주의 교육이라고 새롭게 시도된 교수법이 고작 '수준별로 설명하는 교수법'이었다. 그러나, 이 교수법 또한 교수자가 주도하는 교수자 중심 교수법이기에 학습자 중심 교육의 본질에는 미치지 못한다. 따라서 '스스로 배우도록 도와주는 교수법'은 학생이 수업의 주체자가 되도록 유도하는 학습자 중심 교수법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평생교육 시대의 교육자는 '경험이 풍부한 학습자'로서 지식전달에 치중하지 않고 학생에게 '학습의 멘토'가 되어 펴생 학습의 구체적인 모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교수학습법에 대한 연구는 약 5년 전부터 전국의 대학에서 주목했던 분야였다.

각 대학마다 이와 관련된 부서를 신설하고 인적, 물적 자원을 집중 투자했지만, 아직까지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에 대한 중요성은 진즉에 깨닫고 있었으나, 여러 조직간의 이해요구로 인해 실천적인 방안을 만들어내지 못햤고, 현 우리학교의 교수학습법 분야는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은 단순한 지식이 아닌, 미래에 대한 비젼, 희망을 갖는 것, 삶을 왜 살아야 하는지를 아는 것, 바로 그것이다.

쉽게 풀이하자면 물고기를 잡아서 줄 것이 아니라,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

그러나, 대학 줄서기, 학벌중심주의, 스펙쌓기에만 매달리는 우리나라의 교육환경 속에서는 알면서도 실천하기가 요원한 문제이기도 하다.

초,중,고를 주입식 교육에만 오로지 매달려온 아이들은 학문탐구에 열을 올려야 하는 대학에서도 모든 것을 누군가가 떠먹여주기를 원하는 실정이다.

2월에 우리 학교에서는 2011학년도 신입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단순한 오리엔테이션이 아닌 대학에서 그들이 꿈꾸고 계획하고 진정 인생에서 얻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그 출발점을 인지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일명 2011년 신입생 희망디자인 프로그램. 이미 유수의 대학에서는 몇년전부터 많은 예산을 투입하여 실시하고 있지만, 지방의 작은 국립대로서는 2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는 것은 그만큼 절실한 이유가 있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 책 속에는 놀라운 말이 숨어 있었다. 이 책을 만나본 적이 없었던 우리 부서원은 신입생들을 위한 프로그램 제목을 '희망 디자인'이라고 명명하였다.

그런데, 이 책의 107페이지에는 이런 말이 있었다.

"성취를 많이 한 사람은 희망을 갖고 태어난 게 아니라 희망을 배우고 선택한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은 자신의 고유한 장점을 발견해 발전시킬 때 가장 즐거워합니다"

바로 이 것이 우리가 이 프로그램을 야심차게 기획하면서 생각했던 바다.

시입생 각자에게 맞는 비젼을 가지고 희망을 디자인하라. 그 디자인을 바탕으로 대학 4년을 설계하라. 그리고 사회에 나가서 네 삶을 펼쳐라.

멋지지 않은가. 현재 나에게 가장 필요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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