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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주의 How Song - 누구나 노래 잘 할 수 있다
박선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7월
평점 :
세상에서 내가 제일 부러워하는 삶을 사는 이가 있으니, 그것은 부자도 아니요, 권력자도 아니요, 이쁜 사람도 아닌
바로 노래와 함께 하는 사람과 맨발로 춤을 추며 사는 사람이다.
이에 대한 동경은 동경으로만 끝나지 않고, 노래잘하는 사람과의 결혼으로 이어졌건만, 10여년이 넘도록 제대로 된 노래 한번 들어본 적이 없으니...난 아들과 딸이 노래하는 가수로, 춤을 추는 방랑자로 한 생을 살아도 상관이 없었다. 아니 기꺼이 박수쳐줄 용의가 있건만, 이 에미의 소망은 외면한 채 두 아이 모두 축구나 피아니스트가 꿈이라니... 그저 아쉽기만 할 뿐이다.
박선주는 <귀로>라는 노래로 내게는 매우 익숙하면서도 반가운 싱어송라이터다.
<귀로>는 한 때, 노래방 애창곡의 순위 안에 들어갈 정도로 아꼈던 노래였기에 그녀가 노래와 관련된 책을 냈다고 하니 더 궁금증과 반가움이 일었다.
<박선주의 하우쏭>은 초판 1쇄 인쇄를 7월 10일에 했는데 내 손에 들어온 책은 7월 27일 겨우 2주가 지났을 뿐인데 벌써 3쇄 발행본이었다. 다양한 책을 만나봤지만 나오자마자 이렇게 인기가 많은 책도 드물었던 거 같다.
그만큼 대중들의 이해요구와 이 책에 담긴 내용이 일치한 탓이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보면서 책장을 열었다.
이십여년 전부터 전국에 노래방 바람이 불었다. 예로부터 흥과 신이 많은 우리 민족에게 노래방이라는 문화(?)는 대단한 위력을 발휘했고, 이제는 생활 깊숙이 들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부에서는 과도한 노래방문화를 눈살찌푸리는 시선으로 일별하기도 하지만, 비록 노래방이 아니드라도 우리나라 사람은 다양한 장소와 때에 노래는 빼놓을 수 없는 유흥문화인 것은 사실이다.
신입생, 신입사원 인사시에도 분위기를 살리고자 등장하는 메뉴는 노래 한곡! 해보라는 권유이다.
노래잘하는 사람이 부럽다는 얘기는 주변에서 흔히 올려지는 멘트이기도 하다.
해서 노래잘하는 방법이나 비법이 사회생활을 하는 자에게는 누구나 필요하며, 서로 공유하기도 했지만 이 또한 가슴 시원하게 해주는 방법은 아니었다.
따라서 이번에 가요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보컬트레이너 박선주가 내놓은 이 책은 가뭄에 단비마냥 노래잘하고 싶어하는 대중에게 어필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메마른 가슴과 지친 일상에 마르지 않는 위로와 에너지를 선물해주는 유일한 것, 노래에 대한 멋진 정의다. 이 노래를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따라할 수 있게 노래 부르는 법에 대해서 박선주만의 예리하고 전문적이면서도 친근한 노래 코칭에 대한 것, 그녀 노래인생과 얽힌 소소한 에피소드를 이 책에서 풀어놓고 있다. 자신의 삶을 열정적으로 뜨겁게 성장시켜 온 그녀의 얘기는 노래와 마찬가지로 읽는 이에게 위로와 에너지를 준다.
책속에는 멋진 노래의 악보까지 실어놓아 각 노래에 맞는 창법, 유의할 점 등을 친절히 표시해 놓아 어느새 그녀의 안내대로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특히, 각 단락마다 끝부분에 '박선주의 Best of Song Tip'이라고 따로 배치하여 노래잘하는 방법, 무대매너, 노래방에서 노래잘하는 비법, 자신의 목소리에 맞는 노래찾기, 마이크 다루는 법, 음치벗어나기, 노래방 매너 등 노래와 관련된 모든 것을 그녀만의 경험과 노하우로 간략하게 설명해주고 있는데, 이것이 참 유용하다.
아쉬운 점은 책 초반에 그녀만의 개성적인 문체가 간혹 문법적으로 눈에 거슬리는 것이 보였다.
예를 들면, 재능보다는 노력이 늘 하나님의 편이라는 것이다(36P)===> 하나님은 늘 재능보다는 노력의 편이라는 것이다, 라고 표현하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것이다.
음악적 재능을 보일 만큼 나이가 있지도 않았다.(32P)====> 음악적 재능을 보일 만큼 나이가 있어보이지도(들지도) 않았다.
모든 미래는 예고가 없으며, 미래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다(39P)=====> 의미의 반복., 다음에 "따라서"를 넣는다면 좀 더 자연스럽다.
물론,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초반에 이런 표현이 자주 눈에 걸리다 보니 책을 성의있게 읽는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노래한다는 것에 대해서 자신감이 없거나 혹은 그 즐거움을 모르는 분들은 이 책을 한번 읽어보시라고 권한다.
자신감과 함께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즐기는 인생을 펼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