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세계의 몬스터
정승원 지음, 이창윤 그림 / 삼양미디어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몬스터, 라고 하니 무시무시하고 흉측한 괴물이 연상되어서 선뜻 읽고자 하는 마음이 들지 않았으나, 세부 설명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니 긍정적이고 호감가는 몬스터의 종류도 많다고 하니 호기심이 생겨 읽어보게 되었다. 

삼양미디어에서 출간되는 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시리즈는 자기의 관심분야가 아니드래도 대체적으로 읽어보면 매우 유용한 것들이 많다. 이번의 책이 나에게는 세계사, 악남, 신화에 이어 네번째로 만나게 된 책인데, 이 책은 특히나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애가 크게 반겨한 책이기도 하다. 역시 몬스터는 아이들에게 어필하는 부분이 많은 거 같다. 내가 읽어보기도 전에 공부도 뒷전에 둔 채 책을 뒤져본 아이는 익히 알던 몬스터들을 만난 즐거움이 큰 지, 책을 읽는 내 앞에서 연신 아는 체를 하곤 했다.  

'인간의 희노애락이 만들어낸 신이 된 동식물들의 이야기'라는 부제가 말해주듯이, 이 책에는 인간이 만들어낸 이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으나, 신화와 전설 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는 환상의 동물,  기상천외한 상상의 생명체인 몬스터들을 소개해놓고 있다.

10개의 테마관으로 나누어 각각, <영생불사 11종>,<반인반수 18종>,<용 15종>,<다다익선 9종>,<이종결합 15종>,<거대 괴물 14종>,<여신 여괴 14종>,<자연 정령 9종>,<요괴, 요물10종>,<환상식물 5종>으로 명명하여 전 세계의 환상동물 몬스터를 멋진 그림과 다채로운 사진을 곁들여 실감나게 표현해놓고 있다.

그러나, 위에 열거했다시피 각 파트별로 다양한 몬스터들을 소개하다 보니, 한권에 담기에는 지면이 부족해서인지 여러면을 할애하여 소개된 몬스터가 있는가 하면, 단 한면에 간략하게 소개된 몬스터들도 많아 아쉬움이 남는다. 간략하게 소개된 몬스터들에게 오히려 더 많은 궁금증이 생긴 나같은 독자들은 그와 관련된 다른 서적을 찾아봐야 하는 수고를 해야 할 것 같다. 상식시리즈물이 갖고 있는 장점(꼭 알아야 할 것을 수록)에 치중하다 보니 미흡한 부분이 생기는 단점을 피해갈 수 없게 된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기존에 만난 세권의 책에서는 미처 느끼지 못한 단점으로 어쩌면 몬스터 관련 자료들이 부족해서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세계 여러 나라의 몬스터들을 만나면서 몬스터 또한,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와 깊은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는 각 나라의 신화와 전설이 인간의 삶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에 당연한 것이기도 하다.

신이 인간을 만들었듯이, 인간이 만든 몬스터들의 면면을 들여다 보면서 사람이 생각할 수 있는 상상의 세계는 끝이 없이 무한하다는 것에 새삼스레 경이로움을 느낀다.

오늘 아침, 모 방송의 서프라이즈 프로그램에 스코틀랜드 네스호수의 괴물 네시의 미스터리가 소개되었었다. 중생대 파충류인 공룡의 후손이라는 설, 조작이라는 설 등이 분분하지만, 현재까지도 몬스터 네시를 봤다는 제보가 줄지어 신고되고 있다고 하니 인간은 환상세계에 대한 동경을 어느 정도는 가지고 살아야 되는 신이 만든 동물인가 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