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기만 해도 10kg 가벼워지는 고구마 다이어트
이홍기 지음, 강점숙 옮김 / 한언출판사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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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진짜 오래 살고 볼 일이다.

내 생전에 다이어트 관련 책을 이렇게 세세하게 들여다 볼 일이 있을 줄 정녕 예전에는 몰랐다.

작게 타고난 키야 어쩔 수 없다지만, 살만큼은 양보할 수 없었던 문제.

결혼 전에는 바람이 불면 날라가게 생겼다는 말, 밥 좀 많이 먹으라는 말, 도대체 허리가 몇인치냐는 말,,을 주구장창 듣고 살았다. 물론, 옷가게를 가도 맞는 싸이즈가 없어 가장 작은 싸이즈의 옷을 구입한 후 수선집을 거쳐야 입을 수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아~옛날이여!!!

결국은 나도 살과의 전쟁에서 비켜갈 수는 없었던 것이다.

첫아이를 낳고서 딱 2킬로가 불었다. 그래도 뭐. 그때는 양호했다. 쫄티도 입고 그랬으니까.

4년 후 둘째아이를 낳고 나니, 다시 2킬로가 불었다. 결혼 전보다 총 4킬로가 불은 것이다. 그것도 여기서 결코 밝힐 수 없는 내 키에 말이다. 흑흑!!!

그래도 다이어트에 관한 말이라도 꺼낼라치면 주변에서는 그랬다. 딱 보기에 좋다고.

그런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마흔을 넘기고 서서히 불어나는 군살들의 공격은 가히 전방위적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살의 탄력까지 사라지는 상황이 발생했으니..

올 여름 참 우울했다. 아침마다 입을 옷이 마땅치가 않아서 더 그랬다. 그러나, 옷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잇었다. 그래서 옷도 별로 사지 않았다. 그래서 돈이 굳었냐고? 그렇지도 않다. 오히려 의식하지 못한 스트레스로 인해  먹을 거에 돈을 다 써버렸으니...

 

책을 덮고 나서 제일 먼저 한 일은 바로 고구마 구입이다.

컴퓨터 앞으로 달려가 모시장에서 고구마 한 박스를 구매하고 나니 3개월이 지난 후, 나의 모습이 절로 연상되며 입가에는 흐뭇한 미소가 지어진다.

 

이 책은 얇고 가벼우며 선명한 글씨체에 종이재질까지 좋아서 읽는 동안 아주 기분을 좋게 해준다. 내용 또한, 군더더기 하나 없는 다양한 고구마 다이어트 체험기와 고구마의 우수한 효능(사실 너무 놀랬다. 고구마가 이렇게 좋은 식품이었다는 사실이), 그리고 혹시 삶기나 굽기만으로 쉽게 고구마에 물릴 독자를 위하여 다양한 고구마 요리레시피가 함께 수록되어 있어 어느 하나 버릴 게 없는 아주 유용한 정보가 가득한 책이었다.

다이어트에 대한 부분도 가슴에 와 닿아 아주 훌륭했지만, 무엇보다도 고구마가 갖고 있는 효능에 대해서도 입이 쩍 벌어질 정도로 놀라운 내용이었다. 특히, '자가면역기능증진'이라는 단어는 내 눈에 쏙 박히어 떨어질 줄 모른다. 이 책이 내 손에 들어온 건 매우 큰 행운이었다는 생각을 다시 한다. 올 초에 류머티스에 걸려 고생하고 있는 남편과 점점 뱃살과 군살이 늘어나는 나에게 이 책만큼 맞춤인 책이 따로 없는 거 같다. 이제는 실천하는 행동만이 남아 있을 뿐.

 

지금 이 순간도 다이어트로 고민하는가. 기존의 여러 다이어트 방법으로도 실패하여 자신감을 상실했는가. 그렇다면 주저하지 말고 이 책을 집어드시라. 책값도 요즘 나오는 책들의 가격에 비하면 단가도 저렴해서 딱 한장으로 해결된다. 다이어트 뿐 만 아니라, 가족의 건강이 바로 이 한 권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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