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식의 힘 - 경제를 알아야 세상이 보인다 나의 경쟁력 파워 시리즈 3
박유연 지음 / 청림출판 / 200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옛 속담에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로 들어가라'라는 말이 있다.

인간이 사회속에서 한 구성원으로서 삶을 유지하면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요소로는 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돈이 가지는 힘, 돈의 흐름을 말해주는 경제의 힘은 지극히 크다. 지난 청춘이야 한달 일하고 그 노동에 대한 대가로 받은 월급으로 살았어도 별 무리없는 인생이었지만, 어느새 불혹을 넘기고 보니 자녀의 교육비 부담 뿐 만 아니라 우리 세대에게는 필수사항이 되어버린 지 오래인 노후대책에 대한 부담이 가슴을 짓누른다. 그런데도 무슨 똥배짱인지, 신문을 봐도, 그리고 인터넷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뉴스에서도 경제면에 대한 부분에는 시선도 주지 않았다. 뿐인가, 일상에서 동료들이나 친구들과의 대화중에도 주식이나, 부동산투자, 세금절세니, 하는 돈과 눈꼽만치라도 관련이 있다 싶은 용어가 나오면 갑자기 딴청을 피우기 일쑤였다. (아, 나는 풀과 이슬만 먹고 살았단 말인가.ㅠㅠ)

경제에 대해서 관심이 가기 시작한 것은 3년전부터이다. 그 당시에 근무하던 부서가 산학관련 연구비를 다루는 부서였던지라 전국적인 산업 경제 흐름에 대한 것을 매우 빠르고 쉽게 접할 수 있었던 부서였다. 시니, 소설이니, 영화니 하는 인문학 쪽에만 관심과 소질(?)이 있다고 생각했던 나, 생각보다 경제적 용어나 상황에 대한 이해도가 빠른 것을 느끼며 동시에 새로운 재미를 알게 되었던 것이다.

때마침 가까이 지내는 친구도 문학을 좋아하던 친구에서 주식과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많은 친구로 그 자리를 대치하게 되었다.

자, 돈을 벌기 위해서 혹은 경제를 제대로 잡기 위해서 드뎌 호랑이굴 앞까지는 온 것이다.

그러나,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경제라는 분야에 대해서 신문을 읽어 볼려고 해도 용어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 없으니 그것 또한 쉽지가 않았다. '경제 지식의 힘'은 경제에 관심이 있는 한국사람이라면 구독하는 바로 매일경제신문의 현직기자가 쓴 경제 관련 책이다.

<경제를 알아야 세상이 보인다>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나같은 경제분야 초보자에게는 더없이 실용적인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21세기 세상을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된 경제를 기초부터 한 단계, 한 단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가장 중요한 경제 지식과 이론 등을 직접 자신이 겪은 오랜 현장 경험을 통해 이해하기 쉽고 흥미롭게 풀어놓고 있다.

무심코 지내왔던 그 동안의 일상들이 사실은 그 상황속에서 최대한의 이득을 얻게 위한 경제적 선택의 연속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동물적인 본능의 선택인 줄 알았는데, 그것은 경제적 지식이 부족했기에 그렇게 결론지었던 것일 뿐, 이 책의 내용대로 접목해보면 살아오면서 나도 모르는 새 습득한 경제적 지식의 발현이었던 것이다.

이렇듯, 지금의 세상은 경제적 지식을 알지 못하면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는 사회구조속에서 살고 있다. 따라서 경제에 대해서 알게 되면 직장에서나 학교에서나 가정에서까지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리는 않는 중심을 갖게 된다고 말한다. 이 말은 곧 저 유명한 '경제적 자립이 존재의 자립을 가져온다' 는 말과 상통하는 것이리라.

총 4장으로 나뉘어 각 각 1장 반드시 알아야 할 최신 경제 지식, 2장 돈을 부르는 재테크 경제 지식, 3장 비즈니스의 실마리를 푸는 똑똑한 경제 지식, 4장 일상을 움직이는 살아 있는 경제 지식, 에 대해서 풀어 놓아 독자로 하여금 효율적으로 선택하고 생각할 수 있는 경제적 방법을 터득할 수 있도록 안내해준다. 이 중에서도 1장과 4장이 특히 관심이 가는 분야였으며 일상과 밀접하기에 매우 유익했으며 흥미로왔다.

이 책을 통해서 각 종 시행되는 경제정책은 시장속의 민심의 흐름과 매우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음을 알게 되었고. 또한 경제 지식은 특정사람들만이 점유하는 고상한 학문이 아닌 생활에 맞닿아 있는 살아 있는 지식임을 깨닫는다. 모든 시행되는 정책은 처음의 의도와는 달리 특정집단에 의해 악용되거나 변질되기도 하고, 시행되는 과정중에 헛점이 발생하기도 하는 함정이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 경제 주체로서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나니, 고작 책 한권으로 뽀빠이같은 힘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왠지 경제학이 이상향으로 생각한다는'합리적인 경제인'에 한 발짝 다가선 듯 마음이 든든해진다. 경제적 혼돈의 시대에 내가 책임져야 할 우리 가정만이라도 지켜낼 수 있는 기초체력을 이 책을 시발점으로 하여 키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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