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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찾아 돌아오다
기욤 뮈소 지음, 김남주 옮김 / 밝은세상 / 2008년 10월
평점 :
언젠가 뉴스에 프랑스 배우 제라르 드빠르디유의 아들 기욤이 젊은 나이에 페렴합병증으로 사망했다는 기사가 난 적이 있다.
그때 여기저기서 다들 기욤이 죽다니, 하며 안타까움과 놀람과 함께 한 웅성거림이 있었다. 그러나 이어서 그 웅성거림의 정체가 다름 아닌 기욤이 드빠르디유가 아닌 뮈소로 오인한데서 생긴 소동이었음을 알고 이내 진정되었다
그때 처음으로 알았다. 기욤 뮈소,라고 하는 배우 뺨치게 잘생긴 젊은 프랑스 작가가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 작가의 책이 엄청난 독자를 갖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이미 저자의 [구해줘][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사랑하기 때문에]는 국내 3종 동시 베스트셀러가 된 지 오래라고 한다.
광고를 통해서 접해 본 기욤소설의 내용들은 언뜻 보기에 과거 하이틴로맨스소설을 연상케 했다.
아, 그래서 그렇게 젊은 독자층에게 인기가 많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이던 중, 저자와 나의 예비된 운명의 인연대로 이번에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를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느낌은 마치 잘 차려진 정식 풀코스를 먹은 느낌이다. 붉고 달콤한 와인도 한 잔 곁들여서 말이다.
인간의 오감을 만족시켜주는 뉴욕의 문화적인 소재들을 소설 곳곳에 배치하여 현실성이 두드러지는 묘미를 주고 있다.
작가의 말을 인용해보면 이 소설은 미스터리, 스릴러적인 요소를 가미하여 죽음, 인간존재의 연약함, 우연과 운명, 흐르는 시간의 힘, 회환과 후회와 같은 주제들에 대하여 좀 더 의미가 있는 질문들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이 소설은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역동적인 스토리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이 책을 처음에 잡으면 끝까지 읽고 말게 하는 힘이 있다.
그러나,,,,,,에피타이저부터 주요리, 그리고 디져트까지 제대로 먹은 것은 분명한데,, 그 뒷맛이 뭔가 미진하다..뭔가 잘 삭은 김치 한 조각으로 웅숭깊은 느낌을 뽑아줘야 할 거 같은 느낌이 아쉽다.
기욤의 이야기는 가슴을 여미는 듯한 느낌, 영혼을 온통 뒤흔드는 맛이 없이 산뜻하다, 깔끔하다, 군더더기가 없다....
그러나 그의 소설들이 출간될 때마다 프랑스 베스트셀러 1위를 할 때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나 싶다.
그 이유가 디지털세대의 젊은 감성들에게 더 어필하는 이유이기도 할 테니깐.
다만, 책장을 덮으며 감성에 무뎌진 무심한 내 나이를 탓해 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