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스토리 여왕을 찾아라 1
미리스토리 지음 / 미리스토리 / 2008년 11월
평점 :
판매완료



표지속 세명의 여자들이 표정이 심상치 않다.

무엇인가 재미있는, 그리고 유쾌하고 굉장한 얘기거리를 잔뜩 가지고 있을 거 같은

표정의 세 여자? 세 소녀들..

어른인 내가 보기에는 유치해도 7살 우리 공주님의 시선을 끌기에는 충분하다.

 

퇴근하자 마자 달려간 유치원에서 만난 우리 딸아이는 차 속에서 이책을 건네자 마자

환호성을 지른다.

그러면서, 엄마, 이거 어디서 났어? 나줄려고 샀어? 몇편이야? 참으로 많은 질문을 쏟아낸다.

응, 너 줄려고 엄마가 서평 이벤트 신청한 거야. 근데. 몇 편인줄 어떻게 알고 물어보지?

서평책에 이런 것도 있어? 엄마, 나 이거 컴퓨터에서 봤어. 대따 재밌따..근데 1편이 제일 재미없는데.....

뭔소린 줄 모르겠다. 하여간 특히 재미있는 부분을 찾는다며 책을 이리저리 뒤지고 야단도 이런 야단이 없다.

딸아이를 위한 만화책을 사준 적이 없으니 흥분을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나 보다.

집에서 기다리던 아들애도 신기한지 나중에 서평책으로 진시황에서 살아남기, 라는 책이 나오면 꼭 신청해달란다...

아마도 이 책도 만화책이리라.

엄마가 저녁 준비를 하는 동안, 옷도 제대로 갈아 입지 않은 채 쇼파에서 미리스토리를 읽느라 정신없는 울 공주님.

책에 나오는 백설공주, 잠자는 숲속의 공주, 인어공주를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설명해가며 너무너무 재밌어한다.

식사후에도 읽고 또 읽고, 어느새 다 읽은 아이는 꼭 너무너무 재밌고 웃기다고 쓰란다.

 그러면서 2편이 언제 나오냐고 다음편을 궁금해한다.

 

드디어 오늘 이 책을 엄마가 잡았다. 마냥 유치하다고 생각했던 그림들이 생각보다 경쾌하고 밝고 명랑하다.

읽는 내내 그 기운이 전염되어 나도 모르게 미리공주의 행동에 웃음짓게 하는 이상한 힘이 있는 만화책이다.

요즘은 동화나 학습서가 아이들의 흥미와 호기심을 유발하기 위해서 만화라는 형식을 끌어들인 지 꽤 오래다.

마법천자문은 아들애가 초등학교 들어갈 때부터 한권씩 사줬으니, 그 권수가 이미 꽤 되었고.

집집의 필독서인 WHY? 시리즈는 나도 질로 구입해 두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만화가 공부나 인성교육에 도움이 안 된단다는 무의식속의 생각이 깊었었나 보다.

그러나 편견을 가지고 대했던 미리스토리를 통해서 그 생각을 대폭 수정해야겠단 마음을 먹어 본다.

사과나라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과 그 사건을 유쾌하고 건강하게 풀어가는 스토리의 전개를 보면서 , 이 책이

5~8세에 해당하는 여자아이들에게 꿈과 환상을 심어주고 더불어 건강한 사고를 갖게 해주는

아주 유익한 책이라고 주변에 권하고 싶다. 아이에 이어 나도 2편이 너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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