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를 위한 마음산책 - 청소년, 교사, 학부모가 꼭 읽어야 할 10대를 위한 인생 지침 43
이충호 지음 / 하늘아래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참으로 놀라운 책이다.




제목만 보고는 흔하게 만날 수 있는 도덕교과서 풍의 에세이라고 쉽게 예단했다.

그래서 짧은 시간에 정독이 가능할 줄 알았다. 그러나 나의 이런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줄을 긋고, 메모를 하고, 가슴에 새기다 보니 쉬이 넘어가질 않았다.

이건 뭐. 10대를 위한 산책, 이 결코 아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필독해야 할 책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아, 물론, 책표지에 청소년, 교사, 학부모가 꼭 읽어야할 10대를 위한 인생 지침 43, 이라고 부연설명이 되어 있으나,

이것만으로는 제목에 대한 서운함이 달래지질 않는다.

만약 나에게 제목을 붙이라고 한다면 인간 교과서, 라고 붙이고 싶다. (그런데. 이건 .너무 딱딱하군,흠.)

 

이 대목에서 저자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지 않을 수 없다.

지은이 이충호님은 평생을 중고등학교에서 교직에 봉사하다가 교장으로 정년퇴직을 한 후 후학을 위해

인성교육, 자녀교육 등 교육관련 저서를 기술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교사, 특히 교장에 대한 그동안 석연치 않았던 부정적인 느낌이 한 방에 날라가 버리는 느낌이다.

이 또한 나의 편견이지만 이 책은 나의 편견을 깨기에, 그리고 새로운 편견을 만들기에 너무도 충분하다.

저자의 이름 석자를 잊지 않을 것이다.




저자가 거론하는 우리 인간이 갖추어야 할 덕목, 또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중요시해야 할 자세 중 43가지를 골라

동서양, 고금의 많은 예화들과 성현의 말씀을 통해서 이해하기 쉽게, 그리고 실천하기 쉽게 풀어놓고 있다.

그동안 너무 흔하게 자주 들어오고 또한 그 깊은 뜻은 제대로 헤아려 보지도 못한 채 쉽게 일상에서 사용했던 말들이다.

이 책을 통해 익히 알고 있었다고 생각했던 덕목들의 뜻과 내용을 알게 되니 자꾸만 부끄러워지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기성세대들은 흔히 요즘 아이들은 인성교육이 덜 되어 있다고 질타어린 시선을 보내곤 한다.

그러나, 누구나 알고 있지만 그 아이들 뒤에는 단연코 인성이 부족한 어른이 존재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다만 이러한 사실은 외면한 채 그저 아이들만을 탓하는 것일 뿐.

이 책을 주변 어른들에게 권하기에 앞서 나 자신이 먼저 곁에 두고 자주 들여다보며 몸에 익힐 일이다.

독서를 통해서 우리가 배우는 게 있다면 바로 이런 것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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