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게 읽히는 책이다.


 먹는 것과 관련해서 내가 기억에 남는.. 뭐 구태여 추억이라 포장할 그런 물질은 내가 보았던 '얼라이브'라는 영화다.
















 영화는 대충 아마도 이럴 건데, 비행 사고로 조난을 당한 사람들의 생환기겠다. (스포인가?.. 무튼 중요한 스포는 뒤의 내용에서 계속) 극한의 상황에서 사람은 어떻게 살아남을지에 대한 막연한 동경(?) 같은 호기심에 이끌려 계속 보게 되었는데 단연 이 영화의 압권은 식량이 떨어져 선택하게된 궁여지책이 동료의 사체. 어떻게 이럴수가... 그래서인지 그들이 결국 생환하게 되었을 때 내가 느낀 감정이란 참으로 복잡미묘하게 지금까지도 남아있다.



 다른 길로 샜지만 어찌 되었건 사람의 요식 행위에는 어딘가 정신나간 구석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째서 인간은 그대로의 날것이 아닌 음식을 추구하는 존재인 걸까? 언젠가 친구와의 이야기에서 그 경계에 대해 음식이란 인간 존엄의 마지노선이라고도 말했었는데 지금도 딱히 반박할 근거를 찾지 못하겠다. 다른 한친구는 여기에 대해 체감이라고 답한 것도 같다. 거기엔 맵다, 쓰다, 달다니 하는 등등의 것으로는 모자라는 직접적인 충돌이 존재한다.. 라고 말하고 싶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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