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과서 국정화'라는 주제가 있는데 듣고 보면 이상하다. 역사로부터 패배감을 찾고 편향을 읽으며 국민통합의 의지를 밝히는 조합에서 읽히는 서사구조상 화자는 국가이고 경제적인 정치가 읽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이걸 다시 짜맞춰 주제화한다면 이렇게 되어야 정상이다. 국정의 역사화라고.


 이 표현이 불쾌하다고? 편향된 생각일 뿐이다. 그런 패배감에 찌들은 사고 방식을 근저부터 바꿀 필요가 있다. 우주적 의지를 가지고 따라부르자. (그러면 우주가 나서서 도울지도 모른다) "나는 행복합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사실 사안이 황당하다보니 뭔가 진지하기도 어렵다. 다만 교과서의 위상과 공교육의 현실, 학문이라는 지반의 풍토 등을 보면 사안의 무게를 '이쯤이야'하고 낮춰 저울할 수 있지만, 어떻게든 이 사회에 출세하기 위해서는 국정의 역사라는 서사 구조를 '따라 읽어야 하는' 지금의 상황에 비추어 볼 때 결코 반길 일은 아니란 점은 말할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