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의 흐름은 아주 평이하다 할 수 있다. 특수부대를 다룬 여타의 영화처럼 자국의 요원이 첩보활동을 하던 중 정체가 탄로나게 되어 적에게 잡히고, 그런 요원을 구출하게 되면서 드러나는 더 큰 음모를 저지하는 영화겠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여타의 영화와 특이점을 달리하게 되는 이 영화만의 고유성은 무엇보다 '실제'를 강조하는 영화라는 점에서 그렇다. 전술, 무기, (분기돼 있지만 영화로 통합되는 각각의) 실제 사건의 재현들. 그렇기에 이 영화에 대한 비평은 너무나 압도적인 힘이 운영되는 미국을 선전한다고 시달리지만, 동시에 (지칭되는 그가 아닌) 힘의 작동 양식을 비춘다. 이 영화를 공포와 폭압이라는 세력에 맞서 자유의 수호자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국가를 위해 희생한 남녀(the men and women) 모두에게 헌사하며 미래를 호명하는 마지막 장면에서 자취를 감추는 미국(과 적대)이라는 공허의 유산은 그래서 흥미롭고, 한편으로는 몸이 떨리는 무서움을 느끼게까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