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의 봉착점에 대한 동향이 예수로 향한다. 여기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읽음'에 대한 것은 [신을 옹호하다] 약간 정도인데, 대단히 익숙한 논의이기 때문에 흥미롭지는 않다. (예수전도 읽었으나 넘긴다.) '현대적'이라는 흔한 표현으로 입장 정리를 하자면 예수는 '누구인가?'하는 불가능성을 맞닥뜨리는 것이다. 예수는 어떻게 살았고, 그게 어떻고... 신앙이... 진리가... 포스터모던이... 여기서 느낄 수 있는 무게는 깃털에도 미치지 못한다. 책은 알량하게 넘겨지고, 사물은 여전히 유일하게 부동한다. 허무에 대한 사랑을 비껴가는, 그러니까 무지에 대한 열정을 쏟을 이유는 없지만, 없는 감흥을 애써 보태어 가며 위선으로 진리를 외도하는 일까지는 하고 싶지 않다. (디치킨스... 이 공박의 유희는 굉장하지만 -디치킨스라니!! 아마 현장에 있었다면 구르면서까지 웃었으리라- 정작 논의가 진행될수록 사위는 어두워지고 생명은 시들해 진다.) 참을 수 없는 것을 기다리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