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를 만났다
보고 싶었지만 상영관도 거의 없었고 시간도 맞지 않아 못 보고 지나버려 잊어가고 있었던 영화였다
그런데 무료영화에 뜨다니 이런 개이득~
내가 좋아하는 에단 호크를 보고 싶어 내용도 신경안썼었는데
생각보다 더 좋았던 영화이다
자연스럽게 나이들어가는 에단 호크도 너무 좋고- 에단호크의 인생영화라 흔히들 말하는 비포선라이즈에서 보다 더 멋있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물고기잡고 거칠고 털털한 에단호크의 모습.. 좋다
에단 호크에 꽂혀 선택한 이 영화는 에단호크가 주인공이 아니었었다. 정말 우리나라 제목선택하는 센스라니..
원제는 Moudie
캐나다의 나이브작가 모디 루이즈의 이야기였다.
나이브작가라는 말도 처음 알게 되었다
정식 과정을 거치지 않고 전원을 그리는 화가들을 부르는 말이라고 한다
신체적인 불편함을 이기고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낸 화가 모디
신체적인 한계때문에 물리적인 이동이 힘들지만
창틀이 세상을 보는 유일한 프레임이었지만 그 누구보다도 더 크게 넖게 세상을 바라보는 화가 모디의 이야기이다
물론 이런 류의 영화는 많이 있었지만 그래도 이런 내용의 영화를 볼 때마다 소위 주류의 흐름을 따르지는 않지만 자신만의 세계를 가지는 사람의 이야기를 볼 때마다 너무 좋다
그림 그리는 사람의 이야기라 더 좋을 수도 있고..
포스터들도 예술이다
아름답다
에단의 발등에 올라 춤을 추는 장면도 아름답고 결혹식후 수레에 태워오는 모습도 아름답고 집을 그림으로 하나 하나 채워가는 모습도 아름답다
그림을 그리고 싶게 만드는 영화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