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와는 정 반대이지만 현상은 비슷해 보이는 형이상학
- 책을 읽다가 갑자기 흥미로운 생각이 머리를 스치면 그 생각에 사로잡힌 나머지 기계적으로 글자와 문장을 따라 갈 뿐, 이미 책은 안중에도 없을 때가 있다. 무엇을 읽었는지도 모르고 방금 읽은 내용도 기억하지 못한 채 책장만 넘긴다. 당신의 영혼은 자신의 짝인 동물성에게 책을 읽으라고 명령은 해 놓은채, 정작 자신은 잠시 딴 생각에 빠져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지 않는다. 그러면 타자는 영혼이 더는 귀 기울이지 않는 책 읽기를 수행하게 되는 것이다 (32p)
나는 흥미로운 생각에 빠져있는 것이 아니라 집중력이 빠져서 영혼이 빠져나가는 현상이긴 하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