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오는 동생네 부부덕분에 의도치 않은 나들이.
우리끼리라면 멀다고 오지 않았을건데
덕분에 남도 여기저기를 다니게 된다.
그 애들이 온다고 하면 어딜 가볼까 궁리부터 들어가니.. 이제 프로그램화 되는것도 같다
걔들은 걔들이고 우리는 우리대로
지도사서 우리 전국을 점 찍으면서 다닐까? 했더니...나쁠것도 없다고..
나 나이들면 이렇게 앞이 훤히 트인곳에서 살고 싶어 라고 했더니
그것도 괜찮겠다고..
점심겸 저녁을 먹으면서
맛있다고 그러면서 자기한테 잘 하라고.
그래야 데리고 다닐거라고~ 헐~~ ㅋㅋ
오후 스케줄이 취소되면서 멀리까지 나갔다
여수 향일함.
정말 멀다.. 우리의 기준은 무조건 한 시간 안팍인데 여기는 후덜덜 ㅎㅎ
차라리 서울을 간다..
안개가 내려앉아 어디가 하늘인지 어디까지가 바다인지 구별이 안되고.. 멍해지고
동백이 맺혀있는 나무들을 보면서..
이제 정말 봄이구나 생각하면서 멍해지고
그래 봄이다..
옆에서 엄마가 이렇게 동백보고 매화보고 벚꽃보고하다가 보면 또 금방 한 해가 지나갈거라고..
갑자기 마음 한켠이 싸~ 해진다.
한숨이 절로 난다.
왜 그랬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