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밥
아침부터 당근. 감자. 양파. 호박잎 채썰고 고추 종종썰어 부침개.
요청이 있어 아침부터 썰고 부치고 썰고 부쳤건만
고추 넣었다고
지 입맛에 안 맞다고 깨작거리고 들어가 버린다.
욱~~ 화가 치밀어 오른다.
아침밥을 얻어먹는 사람의 자세가 안 됬다고 잔소리.
아침부터 일어나 공들인 그 시간이 갑자기 아까워진다.
해달라는 말을 말든지~~
쓰고 있으면서도 화가 난다.
요즘 내가 너무 밥을 많이 해주고 있다는 느낌이 ..
투정이 늘어나고 있다
굶든지 주는 대로 먹든지..
아니면 직접 해 먹어야지..
나의 노동력에 귀함을 모르고 투정을~
아직 멀었다..
아직도 나를 모른다..
모르고 싶은거지..
아들이라는 힘을 가족이라는 이름을
휘두르고 싶어하고 누리고 싶어하는 둘째아드님.
그것이 아니라고 해도 소용이 없다.
길이 험난해보인다
괜히 아침부터 힘만 뺀것 같다.
잘 먹어준 첫째한테 미안하다..
항상 맛있게 먹어주고 해준사람에게 고마워하는.. 현빈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