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권의 책은 우리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부수는 도끼여안 한다.

모든 문장이 나를 해석해 보라고 하지만 어떤문장도 그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


아버지.
아들.
부모.
자식.
그들의 넘어야할 벽은 과연 넘을수 있는 걸까?

흔히들 자식은 분신이라고들 한다
내 몸안에서 10달을 살았고 물고 빨고 울고 웃고
엄마로써 자식을 바라보는 것은 남 다를것 같다
씨만 준 아버지라는 존재보다는 더 끈끈함이 있을까?
그럼 아버지와 아들은 뭘까
권위적인 아버지와 나약한 아들
일방적인 아버지와 소통하기를 거부하는 아들
그런 아들이 아버지에게 반기를 들기시작한다면..
세월등 여타의 조건들은 아들은 아버지에게 반기를 들수밖에 없다.
아들도 아버지가 되어야하기 때문에~

그런데 아버지가 그걸 거부한다면?
계속 자신의 말을 잘 듣는 아들이기를
자신의 영향력안에 두고 싶어한다면?

작품속에서 아버지는 아들에게 익사형을 내린다
아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다리위에서 떨어진다
그래도 부모님을 언제나 사랑했다는 독백을 하면서..

자식은 원하든 원하지 않던 부모로부터 생명을 부여받는다. 이것이 부모가 자식을 맘대로 해도된다는 권리를 갖게되는것은 아니다
그런데도 그런 권리가 있는 양 누린다면
그의 입으로 직접 자식을 죽이면 된다.
흔히들 우리는 ˝ 나가! 이제부터 너는 내 자식이 아니야!˝ 는 말로~
이 작품에서는 ˝넌 익사형이야˝라는 말로
아버지와 아들의 종속적인 관계가 종결된다고 본다.
보란듯이 떨어져버림으로써
나는 이제부터 당신의 영향력에서 벗어났습니다.
이제 제 인생 살겠습니다.

나는 이를 통쾌한 복수라고 보았고
강신주는 원하던 것을 뜻하지 않게 얻게 되는 환희로 보았다
어떤 평론가는 절망의 자살로 보는 사람도 있고..

자식으로써 부모님 당신들에게 할만큼 했다는 말로 더 이상의 의무와 부채감에서 벗어나겠다는.
아마 권리마저 내려놓았겠지~
마지막까지 저는 당신이 시킨대로 했습니다.
더 뭘 바라십니까? 이제 되지 않았습니까?
통쾌한 복수심과 동시에 해방감도 들었을것 같다
스스로는 해방시킬수 없었을 텐데
아버지가 익사형이라는 판결을 내려줌으로써 해방되는..

만세!!!
떨어지면서 게오르게는 외쳤을지도 모른다.
해방이다!!

어떻게 읽던간에
일방적인 관계는 서로에게 상처가 되고 폭력적인 관계라는 것에는 별 이견이 없을것이다.

부모라는 이름으로
자식들를 생각한다는 미명아래
권력과 폭력을 휘두르고 있는건 아닌지..
설령 그렇더라도
과감히 부모라고 하더라도 올바르지 않는 권려과 횡포앞에 이성적으로 냉철하게 의견을 낼수 있는 그런 건강한 관계를 소원해본다. .

비록 그 속마음은 아리고 쓰리겠지만
그것은 내 몫일뿐~~
정말 쿨하게 자식의 반항을 받아넘길 부모는 없을테니..
그 마음을 숨기고 포장하고 아닌 척만 하지말아야지.
아픈건 아픈것이고
극복할건은 극복해야 하니까..

사랑이란 한 곳을 나란히 보는거라고 했었는데
다른 곳을 보더라고
등돌리고 딴 짓을 하더라도
봐 주는것이 사랑인것 같다.
어떻게 한곳을 볼수가 있어
생각이 다른데~
물론 같이 봐주면 더 좋지 머~~

짧은 단편에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어간다
카프카 싫다..
그래서 좋기도 하고..

지금도 부모에게서 독립하고자 애쓰고 있는 모든 자식들에게 응원을 보낸다.
그리고 실패한 자식들에게도 응원을 보낸다
다시 도전해보라고..
힘들어만 하지말고 과감해지라고~

나도 독립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계속 노력중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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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5-07-04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카프카를 다시 읽을까 생각 중입니다. 카프카 작품은 거의 다 읽었는데, 왠지 다시 읽고 정리를 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행복하자 2015-07-04 18:13   좋아요 0 | URL
카프카는 많이 읽지는 못하고 기회닿는대로 간간히 읽는데 읽을수록 어렵기는 한데.. 더 읽고 싶은 마음이 들고 있어요~

cyrus 2015-07-04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가 카프카의 생일이었어요. 단편은 다시 읽으라면 읽을 수 있는데 장편은 복잡하고 답답한 느낌이 들어서 다시 읽을 용기가 나지 않아요. ㅎㅎㅎ

지금행복하자 2015-07-05 08:29   좋아요 0 | URL
답답의 최정상은 ˝성˝이 아닌가 싶어요~ 읽으면서 같이 안개속을 헤매는것 같아 너무 힘들었었어요~
그래서 인지는 모르겠는데 카프카는 단편위주로 읽어지는 것 같아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