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점 모노스토리 6
이은지 지음 / 이스트엔드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 지원]

#검은점
#이은지
#monostory_006
@eastend_jueol

<119p>

위즈덤 하우스의 위픽 시리즈와 동일하게 단편 하나에 한 권으로 출간되는 eastend 출판사의 시리즈물이다.

무영은 주류 제조업 회사인 효림 주조에 무려 12년째 근무 중이다. 이 업계에서 입지가 굳건한 회사였지만, 기업 문화는 과거에 머물러 있기로 악명 높았다.

남자 직원들과는 달리 여직원들은 무조건 고졸 채용만 고집했고, 대리보다 높은 직위로 승진하지 못했다. 커피 타는 일에 무슨 대졸을 뽑고 승진을 시키냐는 회장의 말 때문이었다. 6p

외부에서 스카우트된 사장일 때 무영은 회사에 입사했다. 대졸 여성 채용. 그러나 회장은 그런 그의 방침이 맘에 들지 않아 곧 자신의 아들을 사장으로 앉혔고 다시 예전의 기업 문화가 이어졌다.

30대 대졸 여직원이라는 낯선 존재가 바로 무영이었다.
그런 무영에게 살갑게 다가온 기태는 여직원이 아닌 동료라는 기분을 느끼게 해 주었고, 연극이라는 공통 관심사는 그들을 가까워지게 만들었다.

공통 관심사는 같았지만, 연극을 해석하는 시선은 달랐다.
회사에서 유일하게 자신을 동료라고 느끼게 해 줬던 기태도, 종종 다른 직원들과 같은 말을 내뱉곤 했다.

화영도 회사의 오랜 기조에서 완전히 벗어난 사람이었다. 32 대졸자. 전공도 연극‧영화학에 연예인 가은 수려한 외모까지 효림 주조와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었다.

❝우린 닮은 점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이름도 화영, 무영. 꼭 자매 같지 않아요? ❞ 28-9p

무영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화영은 무영이 갖지 못한 생기가 있었다. 결코 화영이 넘지 못할 높고 반짝이는 우월함의 벽.

그런 화영이 회사에서 위기에 처했다.

나는 화영이 느낄 수치심과 무력감의 크기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었다. 누구도 내 편에 서 주지 않는 슬픔과 외로움까지도. 타인에 의해 함부로 소비되는 일이 어떤 것인지 일찍이 경험으로 체득한 나였다. 이럴 때일수록 곁을 지켜 주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었다. 이것이야말로 화영이 말했던 적절한 때의 관심이었다. 34p

기태의 시선의 변화.
검은 점을 갖은 사람의 마음을 아는 무영은 검은 점을 이용한다.
자기랑 닮았으니 검은 점의 활용도 같게 만들고 싶었던 것일까?

이키다 @ekida_library 서평단을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람이고 식물이고 적절한 때의 관심과 무관심이 필요한데, 다들 그걸 잘 모르는 것 같아요. ❞ 25p

이런 샤갈스러운 기업 문화는 뿌리 뽑혀야 한다구!
개인의 서운함보다 샤갈 같은 드러움을 먼저 해결해야 할텐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938 타이완 여행기 - 2024 전미도서상 번역부문 수상, 2024 일본번역대상 수상, 2021 타이완 금정상 수상
양솽쯔 지음, 김이삭 옮김 / 마티스블루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꼼꼼하게 살피지 않고 읽은 나는 끝이 반전으로 느껴졌다.
이런 재미를 생각하면 책 처음의 <일러두기>를 마지막에 넣는 것은 어땠을까?
일러두기를 읽지 않고 본문으로 들어간 나는 마지막의 이야기에 묘하게 배신당한 느낌과 재미가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점.

쇼와 12년(1938년) 일본인 소설가는 대만을 여행하는 기회를 얻는다.

먹는 일에 있어서 요괴 소리를 듣는 그녀는 타이완 여행에서 가장 방점은 ‘식’에 있었다.
처음 만난 통역은 그녀의 먹거리 관심에 가볍게 최선을 다해보겠다는 말로 무시했으나,
’샤오첸’은 달랐다.
박학다식에 그녀가 요청하는 장소에 데려다주고, 먹고 싶다는 모든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도왔다. 식당에 데려가는 것에서 식사를 직접 준비해 주는 일로.

그녀와 일적인 만남에 그치고 싶지 않았다.
진정한 친구가 되고 싶었다.
샤오첸은 그의 친구가 될 것만 같았지만, 흔쾌히 수락하지 않고 거리를 둔다.

샤오첸, 대체 당신은 어떤 사람이에요?
왕첸허, 타이중주 타이중시 딩차오쯔터우 오오아자 사람, 왕씨 일족의 서녀. 부계는 부농 지주, 모계는 소작인. 무라카미 공학교, 타이중 고등여학교를 거쳐 졸업 후 보습과를 1년 다녔으며 열아홉 살에는 무라카미 공학교에서 국어과 교사로 일했다. 올해 봄에 퇴직했고, 나이는 스물둘.
가족과 별다른 교류가 없을 뿐 아니라 주변에 기댈 만한 어른도 없었다.
확실히 고등여학교에서는 선택 과목으로 외국어를 배울 수 있었다. 그러나 4년의 학업만으로 영어 회화를 능숙하게 할 수 있을까? 솔직히 ‘국어’라 할지라도 본섬에서는 유창하게 하면서도 우아하게 일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하물며 프랑스어는 일본어보다 더 안 쓰는 외국어 아닌가. 대체 어떻게 배운 거지? 234~5p

언어능력, 나이와 출신에 맞지 않는 박학함, 소학교 교사를 뛰어넘는 학식, 다양한 독서 영역, 학식과 기억력도 뛰어난데 실무 능력 또한 대단했다. 계산, 장부 정리, 속기, 암송, 청소, 정리, 자료 조사와 과일 깎기, 사무 처리 능력에 더하여 엄청난 요리 솜씨까지.

그런 그녀가 내년에 그저 한 번 얼굴을 본 나이 많은 일본인 남성에게 시집을 간다니.
그리고 남자아이를 여럿 낳을 때까지 아이 낳고 키우는 일에 메진 해야 한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막아야 한다.
그녀는 번역가의 길을 걸어야 한다.

나와 왜 친구가 될 수 없을까?
그녀는 마음을 여는듯하다가 왜 갑자기 싸늘하게 식을까?
내가 무엇을 잘못한 것인가?
속마음을 이야기하지 않으니 추리를 해야 하는데.. 야오야마의 추리를 계속 어긋나기만 한다.
샤오첸을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을 막아서는 일로 그녀에게 칭찬을 들을 줄 알았는데…

무엇이 잘못이었을까?

소설가는 문자로 세상을 빚어내는 사람이죠. 저는 세상을 빚어낼 만한 재주가 없거든요. 하지만 번역은 다른 이에게 더 많은, 다양한 세계를 보여줄 수 있는 일이잖아요. 239p

입으로는 식민지를 향한 제국의 편견, 여성을 향한 남성의 편견, 본섬 사람을 향한 내지인의 편견에 불만을 드러냈지만, 실은 내가 비웃고 저항하던 이 우스운 세상에서 나도 똑같은 사람이었다. 평범하고 속된 사람이었다. 내 마음속 깊은 곳에 잠복해 있던 오만과 편견ㅇ르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거였다. 406p

‼️주의! 배고플 때 읽으면 힘들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른의 미래 - 편혜영 짧은소설
편혜영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늘함 포착 한국 작가 중 1등이 아닐까?
일상의 공포와 스산함을 이렇게 잘 찾아내시다니!

<홀>에서 느낀 그 느낌을 11편의 단편으로 펼쳤다.
짧은 단편이 끝날 때마다 등줄기에 오한의 땀이 하나씩 흐른다.
쓰르르륵 호르르륵 싸르르륵

🌻냉장고
날아오는 공을 받은 것을 계기로 야구부에 입단했다. 감독은 탄원서를 받아야만 하는 일이 생기고, 야구부는 해체될 위기에 놓인다. 탄원서를 받으러 감독이 돌아다니던 날이 하필 냉장고에 귀중한 것을 보관하는 날과 겹쳤다.

🌻어른의 호의
학교폭력 피해자인 아이가 그럭저럭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것 같아 마음이 놓이는 날들이다. 그런데 어떤 남자가 자신을 따라다닌다는 것을 알게 된다. 중년 남성을 따라다니는 중년 남자. 스토커? 인가? 중년 남성이 중년 남자를? 어디서 본 듯한 그는 가해자의 아버지다. 학교 폭력을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최대한의 관용을 베풀었다. 어지간한 아이들을 다 용서하고 한 명에게만 책임을 물린 관대한 나에게 왜! 주도한 아이는 누구였으며? 실행한 아이는 누구였는가? 다 알고 그런 것이 아닌가?

🌻깊고 검은 구멍
금이빨도 매입하는 구두 수선집. 얌전한 손님이 손수건 안에 아직 피가 보이는 이빨을 들고 나타났다. 금액을 제대로 부르지 않아도 계속 들고 오는데..

🌻 그것만 생각해
휴가지에서 깁스를 하게 되어 리조트에 홀로 시간을 보낸다. 움직일 수 없어 옆 객실 숙박객들의 수영장 소리를 고스란히 듣게 되는데..

🌻한밤의 새
지친 서울의 직장 생활을 그만두고 한적한 곳에서 펜션을 하자고 합의를 본 부부는 구매 전 사전 답사를 떠나는데..

🌻신발이 마를 동안
홀로 있는 사무실에 남자 방문객이 주는 분위기란?

🌻아는 사람
친절히 접근하여 돈을 투자 받고 튀는 삶의 끝은?

🌻앨리스 옆집에 살았다.
전자키 무섭네.

🌻모든 고요
가족을 믿으시나요?

기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의 친구들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 지원]

<나의 인생 소설 best 5 안에 들어간 책>

#나의친구들_myfriends
#프레드릭배크만_FredrikBackman
#다산출판

<583p>

나는 아동 학대에 관해 아주 예민하다. 그런 책을 읽을 때면 감정 소모가 굉장하다. 이 소설은 아동 학대의 다양한 장르가 다 들어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겨운 감정이 아닌 따뜻하고 아름다운 감정이 너무도 커 그 부정적인 감정을 다 덮는다. 어른들의 악행에도 불구하고 피어나는 꽃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아름답고 귀한 이야기다.

강력 추천!

루이사는 10대고, 모든 인간을 통틀어 가장 멋지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멋지지 않은 계층이 어른들이기 때문이다.

「 바다의 초상 」

루이사의 인생은 시작부터 고난이었다. 그녀에게 유일하게 ‘함께’라는 의미를 부여한 피스켄이 나타나기 전까지 그녀에게 긍정의 감정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피스켄이 없다는 것을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루이사에게 피스켄은 자신의 전부였다. 그런 존재마저 이제 루이사의 곁에 없다.

❝인간으로 산다는 건 상심을 끊임없이 달래는 일이죠. ❞ 그가 진심으로 궁금한 건 이거다.
❝여러분은 도대체 어떻게 견디고 계시나요? ❞

루이사가 품은 질문과 같은 질문을 하는 화가.
그녀는 그 화가가 그린 「 바다의 초상 」 엽서 뒤에 어른이 부여하지 않은 따스함을 스스로에게 적어 들고 다닌다. 그리고 그 작품의 경매장에 서 있다.

유명한 화가의 가장 비싼 작품. 화가가 14살에 처음 그린 그림이다. 사람들은 그 그림에서 바다를 보지만, 루이사는 그 그림에 숨겨진 이야기를 읽는다. 바다가 아닌 그림 한쪽 귀퉁이에 길게 이어져 있는 잔교
위 3 아이의 이야기. 안이 산산이 부서진 사람이 그린 세 아이의 이야기. 완벽한 고독을 알지만 서로 바짝 붙어 온몸을 들썩이며 웃는 아이들의 이야기.

경매장에서 경찰이 쫓기다 만난 「 바다의 초상 」을 그린 화가 C. 야트jat
노숙자의 모습으로 만나 그녀의 그림에 그의 시그니처 해골을 그린 화가.

이 아이는 우리랑 같은 과다.
자신의 전 재산으로 자신의 첫 그림을 사서 자신과 같은 과의 아이에게 남긴 화가.
테드는 친구의 죽음을 슬퍼할 틈이 없었다.
화가가 남긴 그림을 그 주인에게 돌려줘야 했다.
그렇게 긴 여행이 시작됐다.

아저씨 결혼했어요?
아니
아이는 있어요?
아니
아까워라.
뭐라고?
아깝다고요. 이렇게 짜증 잘 내는 성격인 걸 보니까 아이를 낳았으면 짜증 잘 내는 아빠가 될 수 있었을 텐데.

테드도 인정했다.
이 아이는 우리 과다.

C. 야트jat
Christian, Joar, Ali, Ted
루이사, 피스켄

안이 산산이 부서졌지만, 서로의 손을 잡은 아이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사랑해, 그리고 널 믿어. ❞

마치 우리가 100일의 기억을 한꺼번에 모은 것처럼. 그걸 다 펼치면 행복한 어린 시절을 만들고도 남을 거예요……. 300p

예술에 대한 다양한 정의가 나오는 책.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북유럽소설 #장편소설 #인생책 #최고의사랑 #소설추천 #신간도서추천 #독서모임추천도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김경일의 마음 트래킹 - 모순덩어리 한국인을 이해하는 심리 열쇠
김경일 지음 / 21세기북스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지원]

한국인을 맞춤 심리교양서!

#김경일의마음트래킹
#21세기북스
#앨리스서평단

<모순덩이리 한국인을 이해하는 심리 열쇠>

한국에서 1년은 유럽에서의 5년과 같다고 한다. 왜? 🤔
유럽인의 시선에서 본 한국은 ‘빠름, 빠름, 빠름’
빨라서 장점도 많지만 여유가 없는 것도 사실.

지정학적 위치 덕에 기낭 상태로 사는 것이 체화된 덕에 사회 변화의 속도가 빠르니, 적응하려는 노력도 게을리할 수가 없다.

그런데 말입니다.

우리 게으르지 않고 빠름에 적응 잘하고 있는 거 맞나요?

시험공부 하라고 하면 갑자기 책장 정리를 하고,
업무가 쓰나미처럼 닥치면 갑자기 정신줄을 놓고,
전화 통화나 대면은 미루면서도 메시지에 대한 답이 빨리 오지 않으면 조급해 하고,
다음 날의 컨디션 생각도 하지 않고 쇼츠에 빠져 잠을 미루지는 않나요?

왜 이런 악순환을 반복할까?
충동과 고민을 ‘느끼기만’ 하고, 그 감정의 원인을 생각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by 폴 부르제
생각한 것처럼 살기 위해선 원인을 찾는 노력을 해야한다.

사회 구조가 다르면 그 안의 살아가는 방식이 다르기에 한국 맞춤형의 가이드가 필요하다.
그런 가이드 북을 이렇게 딱 출간하셨으니~ 얼마나 좋은가?


✔️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알겠는데 PTED는 무엇인가? 외상 후 울분 장애?
✔️ 긴급한 상황이 되면 한국인들은 모두 가족이 된다?
✔️ oh! my god을 외치는 외국인들과 ‘엄마’를 외치는 한국인의 차이?
✔️ 중독의 반대는 절제가 아니다? 대안 / 몰입과 중독의 차이는? (게임이 몰입이라고?)
✔️ 마네킹에 얼굴이 없는 이유는?
✔️ 아이디어는 비대면 결정은 대면이 좋은 이유는?

궁금하시죠? 😆



먼 옛날 글자의 탄생으로 책이 보편화 되었을 때 ‘책만 읽으면 바보‘라고 했다고. 책으로 너무 빠르고 쉽게 지식을 습득해서 그랬단다. 😳🫠 그 시절 어른들에게 쇼츠 보여주면 쓰러지시겠음. 👻

일기를 Ai에 돌려 나를 파악하는 것도 꿀팁.
나의 패턴과 성취를 올릴 수 있는 팁을 발견할 수 있다.

유머는 뽀너스~

재밌고 유익한 책. 👍

@alice__bookworm 에서 진행한 서평단 모집에 선정되어 @jiinpill21 에서 제공해주신 책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고맙습니다.

욕이 욱~하고 올라오는 순간 천천히 뱉어보세요. 욕할 맛이 딱 떨어지는 ㅋ 😅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신간도서 #인문교양서 #심리학도서 #한국인맞춤심리학 #한국인은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