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 중 열린책들 세계문학 149
마거릿 미첼 지음, 안정효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전쟁의 여파가 애틀랜타까지 퍼졌다. 멜라니는 애슐리의 아이를 임신한 상태이고 곧 출산할 예정이다. 난산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모두 피난길에 올랐다. 고모까지 떠난 상황에 애슐리의 부탁으로 멜리니 곁을 지키는 스칼렛. 결국 멜라니 출산을 무사히 치르고 희망을 품고 타라로 향했다.

타라도 전쟁의 직격탄을 맞은 곳이었다. 엄마는 돌아가셨고, 아버지는 정신을 잃었으며, 두 여동생은 아직 병에서 회복하지 못했다. 지독한 굶주림이 지속되는 상황에 단 한 가지 희망이라면 애슐리가 돌아왔다는 것. 하지만, 모두가 그녀만을 바라보고 있는 상황에서 배고품을 해결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었고, 타라를 지키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그녀에겐 돈이 필요했다. 그녀 곁에 위기 상황에서 언제나 유연한 버틀러만이 희망이다.

커튼을 뜯어 옷을 해 입고 전투력 장착한 스칼렛은 애틀랜타로 향했지만, 감옥에 갇힌 버틀러는 그를 도와줄 수 없는 상태였다. 그녀에게 차선책은 여동생 수엘렌의 연인인 나이 많고 볼품없는 프랭크. 타라도 살리고 이 상황에 돈을 벌 기회인 제재소를 인수해서 돈을 벌면 절대로 다시 굶주리지 않을 테니까.. 억척스럽게 돈에 집착하는 그녀. 임신이 일하는데 불편함을 안겨주기에 다시는 임신하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살아가는 그녀는 마음이 불편한 일이 생겨도 돈을 위해서 고~하는 선택을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148
마거릿 미첼 지음, 안정효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마도 이 시대 미국에서 최고의 나르시스트가 아닐까? 싶은 스칼렛은 타라의 한 농장의 큰 딸이다. 매력적인 여성으로 온 동네 남자들은 다 나를 좋아해~라고 생각하고 산다. 시대가 흉흉해서 전쟁에 관한 이야기만 하는 남자들이 지루하기만 하다. 나를 좋아하라고! 왜 전쟁 얘기를 하냐고!
이 동네에서 내가 아닌 다른 여자랑 결혼한다는 남자가 나타났다. 애슐리 월크스. 시나 읽고 집안끼리 결혼하는 풍토 때문일 것이다. 나를 사랑하지만 어쩔 수 없는 전통 때문일 것이다. 내가 그를 그 함정에서 구해주겠어! 애슐리 나를 사랑하죠? 그렇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인 거죠?
No!
나를 거부했다고? 감히 나를?
그럼 차선을 선택하자. 너랑 가족으로 엮이지 뭐! 애슐리 여동생과 결혼을 약속한 찰스(애슐리의 아내 멜라니의 오빠)랑 결혼해서 내가 애슐리 집안으로 들어가겠어~ 이렇게 가뿐 애슐리의 처형이 된 스칼렛. 😮‍💨 냉큼 결혼식도 하루 먼저 거행해서 그 집안의 일원이 된 스칼렛. 안타깝게도 결혼 후 바로 남북전쟁이 터졌고, 찰스는 징집되어 떠나 집에 돌아오지 못한다.

고작 결혼 후 며칠을 보냈을 뿐인데 스칼렛은 찰스의 아이를 임신해서 멜라니가 있는 애틀랜타로 떠나 함께 지낸다. 그곳에서 아이를 출산했지만, 그녀는 엄마로 변화하지 못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
백영옥 지음 / 김영사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시 조찬 모임
치유 영화제
기념품 가게

10년이 넘은 연인과 헤어진 지훈의 손엔 <슬픔이여 안녕>의 외국 버전 책이,
처음으로 내가 호감 가는 남자에게 손을 뻗었다 거둔 사강의 손엔 카메라 로모가 들어간다.

헤어진 사람들을 위한 일곱시 조찬 모임이라는 글을 우연히 보고 참여한 곳에서 참석자 누군가가 버린(?) 기념품을 나눈 이들.

헤어진 남자에게서 왔을 것이라 추측했던 <슬픔이여 안녕>의 출처는 그 남자가 아니었고,
로모 속 필름엔 한 연인의 꽤 오랜 추억이 담겨 있었다.
그와 다시 이어지고 싶어 하는 한 여성의 마음과 함께..

<슬픔이여 안녕>을 번역본으로 구매해서 읽는 남자와
소중한 추억이 담긴 필름을 현상한 여성이
만나게 되는데..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장편소설 #드라마원작 #수지주연 #한국문학 #북스타그램 #연애 #만남과이별

세상에 수많은 다른 언어가 존재하고, 번역이 필요한 수많은 사랑과 이별의 언어가 있듯, 우리는 누군가 나 아닌 타인의 마음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 기약 없는 사랑에 빠지고, 출구 없는 사랑에 넘어지고, 후회하고, 절망하고, 다시 또 사랑에 빠지는 것은 인간이란 너무 허약한 존재이기 때문에. 405p

누군가의 따스한 아침 인사를 깊은 침묵으로 응대하는 건 분명 ‘사랑의 역사’의 마지막 장에나 쓰여질 비극이었다. 하지만 영원히 끝나지 않는 연애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람들은 성숙한 어른들의 언어인 침묵의 진짜 의미를 아프게 배워나간다.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것들이 늘어날 때마다, 보일 리 없는 것들이 보일 때마다, 우리가 아주 조금씩 성장해가는 것처럼, 침묵 속에서 사강은 멈춰 서 있었다. 412p

<슬픔이여 안녕> 사강 / 필독을 부르는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도를 기다리며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3
사무엘 베케트 지음, 오증자 옮김 / 민음사 / 200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연극으로 유명한 <고도를 기다리며>

고도가 누군가?
누구길래 기다리는가?
고도는 언제 올 것인가?

등장인물은 많다고 하면 6명이다.
에스트라공과 블라디미르
포조와 럭키
소년과 고도 (고도는 출현하지 않음)

에스트공과 블라디미르는 나무가 있는 시골길에서 고도를 기다린다.
포조와 럭키는 이들이 고도를 기다리는 곳을 지나가는 사람들이다. 다음 마을로 가기 위해.

에스트라공과 블라디미르는 서로와 대화(?)를 하며 무의미한 하루를 고도를 기다리며 보낸다. 티키타카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대화를 하지만, 함께한다는 동등한 관계다.

포조와 럭키는 다음 마을로 가려는 명확한 목표를 갖고 있는 인물들이고 주종 관계다. 다른 사람이 지켜보기 불편할 정도의 폭력이 존재하는 관계다.

소년은 고도의 이야기를 전해준다.
오늘 오지 않는다고 고도는 내일 꼭 온다고.

아무 말 대잔치를 하는 것만 같고, 고도가 누구인데 이렇게 기다리기만 하는가?라는 의문으로 읽는 짧은 이야기에 많은 것들이 내포되어 있다.

각자가 생각하는 ‘고도’는 다 다른 의미를 가질 수 있겠지만, 이들의 태도를 통해 나는 어디에 속한 사람인가? 나는 고도를 기다리는 사람인가? 그렇지 않은 사람인가?를 대입해 보는 것만으로 훌륭한 독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짧은책추천 #짧고긴여운 #고도는누구인가 #고전추천 #독서모임추천도서 #북스타그램

그나저나 럭키의 저 긴 대사는 어떻게 외우는 건가?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양귀자 지음 / 쓰다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90년대 초 이 책이 얼마나 많은 여성들의 마음을 울렸던지. 단박에 베셀에 오르고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내 기억으로 95년도가 인문계 고등학교 진학자 중 반 이상이 대학에 진학한 해라고 한다. 전쟁 후 오로지 발전에만 방점을 찍고 앞으로 앞으로 외치던 나라에서 다음 세대들이 멋지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교육이 최우선이라는 지혜로운 이들이 이룬 결과였다.
경제적 발전에 우선을 두느라 인식의 변화는 뒷전이었다. 많은 폭력과 부조리가 가득했던 세상에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던 것은 교육을 중시했던 어른들의 선택이 한몫을 했으리라.

여성, 아동 약자들이 목소리를 내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을까? 저자도 여성으로의 위치를 지키며 글을 쓰셨다고 들었다. 그렇기에 더더욱 자신을 찾아와 소설보다 더한 인생 이야기를 하는 이들의 말을 들을 때마다 얼마나 맘이 아팠을까? 그런 이야기를 이러게 다른 스토리로 통쾌하게 풀어냈다니… 90년대에 읽을 때도 지금도 작가의 슬기로운 선택에 감탄할 뿐이다.

첩의 딸로 태어나 아버지의 폭력을 보고 자란 강민주는 엄마에게 하늘에서 주어진 귀한 사람이다. 그런 그녀는 자신의 엄마를 무척 사랑하지만 남성에 대한 혐오로 가득 차 있다. 심리학 전공자인 그녀가 상담실 자원봉사를 하며 받는 전화의 대부분의 남성으로부터 폭력을 견디는 여성들의 이야기다.

모든 여성들에게 사랑받는 한 남성이 있다. 멋진 외모에 모든 여성들이 꿈꾸는 다정한 남편과 아버지까지 겸하고 있는 백승하. 완벽한 남자란 있을 수 없다. 강민주는 그를 납치하기로 결정한다. 그의 곁엔 죽으라면 죽을 각오가 되어 있는 남기가 있으니 이 정도의 일은 아무렇지 않다.

왜 납치가 된 것인지? 이유를 알려주지 않은 채로 백승하는 한 아파트에 갇힌다. 처음 한 달간은 다양한 방법으로 납치가 된 이 상황에 분노하지만 곧 그들도 그 좁은 곳에서 일상을 만들어 간다. 대화하고 시간을 보내고 한 사람에 대해 알아가면 인간은 변화하기 마련이다. 그의 고통이 기쁨이었던 강민주도 어느 순간 그의 슬픔에 같이 슬프고 그가 기뻐하는 일을 무리하게 준비한다.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쯤 그들만의 연극 무대를 준비한다. 영화배우였던 백승하가 갈망했던 연극을 강민주와 함께 하기로 했다. 아름다운 무대 의상을 준비하는 그녀. 그들은 헤어질 수 있을까?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한국문학 #장편추천 #독서모임도서 #북스타그램

90년대 열풍을 일으켰던 여성 소설이 다시 읽힌다는 점이 씁쓸하다. 여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회적 현실이 안타깝다. 그렇지만 분명 많은 부분 변화되어 왔다는 것을 무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편가르기가 심화되는 일은 과거에 있었던 폭력과 결이 다른 폭력을 낳을 뿐이다.
소설을 쓴 저자도 이 책이 여성 소설의 범주에서만 읽히지 않고 세상의 온갖 불합리와 유형무형의 폭력에 반대하는 모든 사람에게 함께 읽히기를 감히 소망한다고 했다. 강한 밀어 부침은 거부감을 일으키기 마련이다. 소설 속 강민주도 관계를 쌓아가며 감정이 변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 사람이 일반화된 카테고리에 들어갈 수 없다. 한 사람 한 사람 그 자체로 다양한 색을 가졌기에 통칭하여 판단되지 않았으면 한다.
그러나 여전히 차별이 있는 제도와 법은 바뀌어야 하고, 그것을 위해 한목소리를 내는 것은 옳다고 생각한다. 그 목소리가 사람에게 가해지지 않길 바랄 뿐이다.

아이 키우면서 내 책을 거의 버렸는데.. 버렸던 책들을 다시 사고 있는 상황..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