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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
백영옥 지음 / 김영사 / 2025년 6월
평점 :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시 조찬 모임
치유 영화제
기념품 가게
10년이 넘은 연인과 헤어진 지훈의 손엔 <슬픔이여 안녕>의 외국 버전 책이,
처음으로 내가 호감 가는 남자에게 손을 뻗었다 거둔 사강의 손엔 카메라 로모가 들어간다.
헤어진 사람들을 위한 일곱시 조찬 모임이라는 글을 우연히 보고 참여한 곳에서 참석자 누군가가 버린(?) 기념품을 나눈 이들.
헤어진 남자에게서 왔을 것이라 추측했던 <슬픔이여 안녕>의 출처는 그 남자가 아니었고,
로모 속 필름엔 한 연인의 꽤 오랜 추억이 담겨 있었다.
그와 다시 이어지고 싶어 하는 한 여성의 마음과 함께..
<슬픔이여 안녕>을 번역본으로 구매해서 읽는 남자와
소중한 추억이 담긴 필름을 현상한 여성이
만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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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수많은 다른 언어가 존재하고, 번역이 필요한 수많은 사랑과 이별의 언어가 있듯, 우리는 누군가 나 아닌 타인의 마음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 기약 없는 사랑에 빠지고, 출구 없는 사랑에 넘어지고, 후회하고, 절망하고, 다시 또 사랑에 빠지는 것은 인간이란 너무 허약한 존재이기 때문에. 405p
누군가의 따스한 아침 인사를 깊은 침묵으로 응대하는 건 분명 ‘사랑의 역사’의 마지막 장에나 쓰여질 비극이었다. 하지만 영원히 끝나지 않는 연애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람들은 성숙한 어른들의 언어인 침묵의 진짜 의미를 아프게 배워나간다.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것들이 늘어날 때마다, 보일 리 없는 것들이 보일 때마다, 우리가 아주 조금씩 성장해가는 것처럼, 침묵 속에서 사강은 멈춰 서 있었다. 412p
<슬픔이여 안녕> 사강 / 필독을 부르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