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다이브 소설Q
이현석 지음 / 창비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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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라면 이골난 아이 태경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알바를 시작했다. 식당, 콜센터, 뷰티숍, 의류매장, 그리고 종합병원의 건강검진센터. 현재는 발리에서 서핑 강사다.
서핑 중 사고로 몸에 흉터를 지니고 있고, 오너의 사업 확장으로 매니저를 맡고 있을만큼 여기에서도 이 일에 진심인 태경. 하지만 이번엔 서핑이 너무 좋아서 하는 일이다.
마케팅을 목적으로 인플루언서 ‘민다’를 부르기로한 사장. 하필 그 민다는 태경과 같이 검진센터에서 근무를 했던 다영이다. 수에게 지적질을 매일 당하는 울라프 간호사의 타겟이었던 다영. 하지만 누구도 그녀를 보호해주지 못했기에 태경도 그녀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
하지만, 전과는 너무 다른 모습의 인플루언서 ‘민다’는 태영에게 낯설기만하다. 그런 그녀가 신경쓰이는 태경은 점점 예민해져 가고, 하필 코로나라는 전염병이 생기는데..



- 무언가에 미치게 되는 일. 여기가 한계일 거라는 지레짐작을 넘어서보는 일. 그리하여 더 나은 내가 되어가는 모습을 갈라지는 근육으로, 유연해진 관절로, 그을리는 살결로 확인하고야 마는 일. 다영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태경은 열정으로 똘똘 뭉쳤던 과거의 자신이 꿈틀거리며 되살아나는 듯했다. 되새겨진 열망은 태경에게 내가 누구인지, 내가 있어야 할 자리가 어디인지를 알려주었다.

- 누구도 우리의 자리가 어디에 있는지 말해주지 않는다. 우연에 몸을 맡긴 채 바다에 떠 있으면, 그제야 우리는 내가 누구인지를 묻게 된다. 파도는 지면서도 지지 않는 법을, 그렇게 그것을 그저 타는 법을 가르쳐준다. 출렁이는 바다 위에서 우리는 단지 하나의 가능성일 뿐이므로.

전과는 다른 문화가 정착되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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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처한 클래식 수업 1 - 모차르트, 영원을 위한 호소 난생 처음 한번 들어보는 클래식 수업 1
민은기 지음 / 사회평론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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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 처음 한번 들어보는 클래식 수업.

서울대 작곡과 교수님인 저자는 클래식이 사람들에게 점점 멀어지는 것이 안타까웠다고 한다. 사실 난처한 시리즈는 클리식 전에 미술이 먼저 나왔는데 미술은 시각적인 영역이라 가능하다 생각했지만, 음악은 시각으로 표현할 수 없어 난처한 시리즈가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하셨다고. 하지만, 출판사의 설득에 난처한 클래식 시리즈를 출간하기로 하셨고 그 시작을 한다면 모차르트!가 적임이라고 판단. (현재 5권까지 나옴)
#책읽아웃 김하나 작가님이 소개를 했었고, #여둘톡 소개 도서이기도 했지만, 음악적 지식이 다른 인문서에 비해 많이 들어 있다고 하셔서 겁을 먹고 피했는데, 도서관에서 펼쳐보고 아! 어렵지 않구나. 판단.

클래식은 그냥 들어도 물론 좋지만, 공부를 하고 들어야 제대로 들리는 어려운 음악의 장르인 것이 맞다고 함. 기존의 입문서들이 진입 장벽을 낮출 목적으로 1. 에피소드로만 접근하고 음악적 내용은 전무 2. 전문가나 이해할 정도로 전문 용어가 많아 이건 작가의 자랑질?인가 싶은 책으로 크게 나뉜다고 함. 이러한 점을 모두 고려하여 이 책을 집필.
이 책은 재미 + 약간의 음악적 지식을 얻을 수 있어서 즐거운 독서 후 작가가 아닌 독자가 잘난척을 할 수 있게 만들어줌.

책은 질문 - 답 형식으로 기록되었고, (작가의 생의 순서로 진행)큐알로 설명되는 음악들을 모두 들어볼 수 있어서 바로 이해가 가능하다.

나처럼 클알못에겐 정말 유레카!를 외치는 순간이 많았다는~ 잡식 + 신나요 🥳🥳🥳



14살 무렵 한 번 듣고 바로 악보를 썼다는 작품 이름 <미제레레> / 후에 멘델스존과 리스트도 그랬다고

조 : 으뜸음 기준 온음과 반음에서 발생하는 것을 표기하기 쉽게
(이걸 이제야 알았다니! 세상에나)

카덴차 : 독주자가 주제와 조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즉흥 연주를 하는 부분

오페라 세리아 - 신화, 영웅 서사 / 화려한 궁정 취향 반영. 진지한 분위기
오페라 부파 - 일상적인 내용 / 나폴리 하층민취향 반영. 떠들석하고 흥겨운 분위기

아리아 : 등장인물의 감정이 표현된 노래.
레치타티보 : 대사를 얹어 읆조리듯이 부르는 선율

+ 영화 <아마데우스>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많은 이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많은 작곡가. 천재였지만 엄청나게 노력했고 마지막 순간까지 일을 했던 사람. 지금이라면 사인이 ‘과로사’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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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뇌과학 - 인간의 기억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사라지는가
리사 제노바 지음, 윤승희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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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과학자, 소설가. 타인의 고통에 깊이 공감하게 만드는 뛰어난 스토리텔링 능력으로 ‘소설계의 올리버 색스’이자 ‘뇌과학계의 마이클 크라이튼’이라는 찬사를 받는다.
중략
TED 강연인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 650만 조회수

작가 소개글 중

비문학 도서지만 잘 읽히고 재미있는 이유는 위의 소개가 보증한다.
뇌과학에 관한 도서들이 많이 나오므로 기억이 저장되는 단계는 많은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지만, 가독성이 좋으면서 내용도 알찬 책을 추천하라면 이 책이라고 말할 예정이다.

- 우린 자주 주차 위치, 휴대폰의 위치, 매일 루틴하게 발생하는 일에 기억을 잃는다. 이는 처음부터 제대로 입력되지 않은 것이다. 기억하려면 주의 깊게 살피고 입력하라.

장기 기억 : 정보에 대한 기억 / 사건에 대한 기억/ 방법에 대한 기억

- 근육기억은 해마를 사용하지 않음. 뇌의 기저핵에서 담당. 나이가 들어도 퇴화되지 않는 기억 부분임.

- 일화기억은 감정을 자극하고 예측을 벗어나는 경험이며 이 기억 중 충격적이고 굉장히 의미 있으면서 공포, 슬픔 기쁨 사랑 등의 격한 감정을 불러 일으킨경험은 ‘섬광기억’이라 한다. 하지만, 이런 기억도 다 부정확함. 편집되는 경우가 많고 다시 떠올려 저장한 후엔 이전 기억은 사라짐.
- 적화증 : 흔한 기억의 오류

- 설단 현상은 일반적 단어보다 고유명사에서 많이 일어난다. -> 연상 작용의 유무때문

📍기억을 잠식하는 시간의 힘을 거스르는 방법은 <반복과 의미부여>

📌 알츠하이머 예방법

-신경과학자들 아밀로이드 퇴적물이 알츠하이머병의 원이이라 믿음. 이 퇴적물이 쌓이는 것을 줄이고 없애는 것이 알츠하이머의 예방과 치료법임

- 지중해 식단과 고혈압 예방 식단
예) 녹색 채소, 밝은 색의 베리, 견과, 올리브 오일, 통곡물, 콩, 오메가 3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
- 충분한 수면(7-9시간)
- 운동
- 새로운 것 배우기(퍼즐, 낱말 퀴즈 노! <- 이건 뇌가 강화되는 것이지 새로운 것이 아님 // 새로운 친구 사귀기, 안 가본 도시 여행, 독서 🎉)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뇌가궁금하신가요?
#알츠하이머예방법
#기억력을좋게하려면?
#가독성좋은뇌과학도서

- 지나간 사건에 대한 우리의 기억은 어쩌면 맞을 수도, 완전히 틀릴 수도 있고, 참과 거짓 중간 어디쯤에 있을 수도 있다. 그러니 혹시 배우자가 말하는 기억이 우리의 기억과 일치하지 않더라도 발끈하지 말자. 우리도 우리의 배우자도 아마 고의는 아니겠지만 잘못된 기억을 둘만의 추억이라고 여기며 간직해왔는지 모른다. 이 점을 깨닫고 진실이 무엇인지 누구도 완벽하게 알 수 없음을 그냥 받아들이자.

+ 65세의 미국인 10명 가운데 한 명이 알츠하이머병 환자라고 함. 85세가 되면 셋 중 하나가 환자.
다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조기발현치매를 겪지 않고 그 중 2퍼센트 뿐.
또한 뇌의 상태로는 알츠하이머병이 확실하지만 행동 징후가 전혀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음.(인지적 비축율이 높은 경우. 정규교육을 오래 받고, 지식 정도가 높고, 정기적으로 사회적 정신적 자극을 받는 활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인지적 비축분이 많다. 이런 사람들은 신경연결이 풍부하고 따라서 여분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부 스냅스가 손상되더라도 대안이 많아 겉으로 문제가 드러나지 않음)

죽는 날까지 열심히 공부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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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스위트 홈 - 2023년 제46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최진영 외 지음 / 문학사상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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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 스위트 홈 / 최진영 (대상 수상작)
엄마보다 먼저 죽음을 먼저 생각하게 된 딸이 법적으로 묶인 관계는 아니지만 오랜 반려인과 함께 생의 마지막을 보낼 집을 찾는다.

📍엄마, 잘 기억해. 나는 꼭 작별 인사를 남길 거야. 마지막으로 내가 함숨을 쉬면 그건 사랑한다는 뜻이야. 비명을 지르면 그건 사랑한다는 뜻이야. 간신히 내뱉는 그 어떤 단어든 사랑한다는 뜻일 거야. 듣지 못해도 괜찮아. 나는 사랑을 여기 두고 떠날 거야.

유진 / 최진영
- 대학생 시절 아르바이트를 하며 만난 공미한테 ‘유진’ 언니의 부고 소식을 듣는다. 베네치아라는 레스토랑의 총괄 매니저?이자 사장의 여동생인 유진은 품격있는 레스토랑으로 만들기 위해 애썼다. 그녀의 말과 행동은 모두 품위있었고, 괜찮은 어른다웠다. 하지만, 그녀가 사는 초라한 방을 그들에게 보여준 후론 그녀의 모든 행동과 말은 다르게 해석된다.

- 세상 모든 바다 / 김기태
인기있는 그룹의 콘서트가 잠실에서 있었다. 표가 있지는 않았지만 경기장 바깥에서 게릴라 라이브를 할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있어서였을까? 일본인 유학생인 나는 그곳에서 지방에서 올라온 고등학생을 만난다. 그 소문을 그에게 전하고 나는 미련없이 다시 귀가했다. 밤에 휴대폰을 보고 알았다. 그곳에서 사고가 있었다는 것을. 그리고 가장 어린 사망자 명단에 그 아이의 이름을 발견한다.

- 나, 나, 마들렌 / 박서련
글쓰기 문화센터에서 만난 마들렌과 나는 어쩌다 동거중이다. 그녀는 최근 글쓰기 강사에게 성추행을 당한 재판의 증인으로 나갈 예정인데 나의 도행을 요구했다. 소설가에게 호감을 갖고 있었던 나는 갑자기 분리된다. 나와 나. 어떻게 들키지 않고 살아가야할까?

- 내가 아직 조금 남아 있을 때 / 서성란
직장때문에 주말에만 집에 머무는 남편과 딸. 평온한 삶을 유지하는 그녀에게 파장이 인다. 딸이 입양인에 관심을 기울이고 관련한 작품을 쓰기 시작한 것. 그녀가 낳은 아이가 아닌 것을 알면서도 과거의 괴로움이 들춰진 이상 이전과 같은 삶을 이어가기 어렵다.

📍어떤 것들은 순서를 앞질러서 오기도 하는데, 만약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면 바로잡아야 한다고 그녀의 부모는 말했다. 교육공무원이었던 그녀의 부모는 남에게 폐를 끼친다거나 거짓말하는 사람을 끔직이도 싫어했다. 설량하고 올곧게 살면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부모의 말은 반박할 여지없이 훌륭했다.

- 크로캅 / 이장욱
노사간의 문제를 격투기로 비유한 작품

📍불은 칼보다 무섭다. 칼은 칼을 쥔 사람이 제어할 수 있다. 불은 불을 지른사람이 제어할 수 없다. 칼은 특정 표적을 겨눈다. 불은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다. 칼은 물건이지만 불은 물건이 아니다. 칼은 죽어 있지만 불은 그 자체로 살아있다. 불은….생물이다. 생물. 살아 있는 물질.

- 그곳 / 최은미
국민체육센터는 이 지역의 재난대피소다. 폭염이 지속되던 날 이상한 벌레들의 출현으로 집에서 거주가 힘든 주인공은 요가매트 하나에 자리를 정한다. 폭우의 예상으로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 몰렸지만 하룻밤의 마실정도로 여겨졌다. 그런데 곰이 탈출했단다. 어딘가에 곰이 돌아다닐 것을 예상하여 체육관의 문은 닫히고, 정전이 되는 상황에 이른다. 사람들의 체온으로 기온은 점차 올라가고 비상 상황이 계속 발생하는데..

+ 청소년에게 수학 과외를 세탁기능사 필기시험을 준비하고, 정리수납전문가 2급자격증을 땄고 곧 자동차정비기능사와 떡제조기능사에 도전할 예정이며 숲 해설사에도 관심이 있는 주인공. 대단하다. 😮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단편소설추천
#신간도서추천

최진영 작가님의 다른 작품에 비해 ‘순한맛’이다. 죽음을 구체화하여 그려야 하는 상황이지만, 멋지게 자신의 죽음을 대비하는 과정의 이야기라 다크하게 읽어지지 않았다.

+ 그런데 이 표지 계속 유지해야하는건가요?

+ 대상 작가의 작품만 하나 더해졌나보다. <유진>이란 작품은 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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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역사 - '공무도하가'에서 '사랑의 발명'까지
신형철 지음 / 난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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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도화가’에서 사랑의 발명’까지

내는 이 책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처음부터 그럴 것을 예상했기에 구매해서 읽었고, 집중해서 읽고 싶었기에 기간을 두고 읽었다.
기본적으로 ‘시’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시에 대한 독해력이 최저 수준인 나에게 이렇게 시를 고컬로 설명해주는 책은 선물과 같다. 하지만 그 선물같은 내용마저 중간 중간 나의 무지로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학교에서도 한 번도 이런 깊은 시에 대한 해석을 배운적이 없는 나에게 이 책은 반짝이는 경험을 만들어주었다.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시에대한깊은이해
#시에조금가까워지기

책의 내용으로 추측하기로 이 분은 76년 생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이제 막 부모가 되셨단다. 1부의 시작 전에 적힌 부모(정확히 어머니)를 향한 그리고 자신의 부모가 됨에 대한 글을 기록했는데, 시작부터 나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내 어머니는 두 사람 몫을 하느라 죽지도 못했어.26p)

- 새를 손으로 쥐는 일은, 내 손으로 새를 보호하는 일이면서, 내 손으로부터 새를 보호하는 일이기도 하다. 내가 내 삶을 지켜야 하고 나로부터도 내 삶을 지켜야 한다. 이것은 결국 아이의 삶을 보호하는 일이다. 아이를 보호할 사람을 보호하는 일이므로.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부모는 아이에게 가해자가 되고 말 것이다.

- 일반적으로 말하는 슬픔이란 스스로를 가여워하는 감정을 의미하는 것일까. 하지만 스스로를 가여워하기 위해서는 우선 스스로를 용서해야 한다. 스스로를 용서하기 힘든 사람은 쉽게 슬퍼할 수도 없다.

- 천사가 껴안으면 바스러질 뿐인 우리 불완전한 인간들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진정으로 존재할 수 있도록 그를 ‘살며시 어루만지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것이 인간의 사랑이 취할 수 있는 최상의 자세일 것이기 때문이다. 사랑의 관계 속에서 인간은 누구도 상대방에게 신이 될 수 없다. 그저 신의 빈자리가 될 수 있을 뿐.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당신은 죽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듣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문장은 뒤집어도 진실이다.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것은 나 역시 죽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이제 나는 어떤 불가능과 무의미에 짓밟힐지언정 너를 살게 하기 위해서라도 죽어서는 안 된다. 내가 죽으면 너도 죽으니까. 이 자살은 살인이니까.

- 왜 사람을 죽이면 안 되는가. 누구도 단 한 사람만 죽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살인은 언제나 연쇄살인기 때문이다. 저 말들 덕분에 나는 비로소 ‘죽음을 세는 법’을 알게 됐다.

-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아래쪽에서 위로 점점 물이 차오르는 일이며 그렇게 한 단계를 넘어갈 때마다 지난 시간들은 수몰되는 집처럼 그 형태 그대로 가라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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