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다이브 소설Q
이현석 지음 / 창비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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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라면 이골난 아이 태경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알바를 시작했다. 식당, 콜센터, 뷰티숍, 의류매장, 그리고 종합병원의 건강검진센터. 현재는 발리에서 서핑 강사다.
서핑 중 사고로 몸에 흉터를 지니고 있고, 오너의 사업 확장으로 매니저를 맡고 있을만큼 여기에서도 이 일에 진심인 태경. 하지만 이번엔 서핑이 너무 좋아서 하는 일이다.
마케팅을 목적으로 인플루언서 ‘민다’를 부르기로한 사장. 하필 그 민다는 태경과 같이 검진센터에서 근무를 했던 다영이다. 수에게 지적질을 매일 당하는 울라프 간호사의 타겟이었던 다영. 하지만 누구도 그녀를 보호해주지 못했기에 태경도 그녀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
하지만, 전과는 너무 다른 모습의 인플루언서 ‘민다’는 태영에게 낯설기만하다. 그런 그녀가 신경쓰이는 태경은 점점 예민해져 가고, 하필 코로나라는 전염병이 생기는데..



- 무언가에 미치게 되는 일. 여기가 한계일 거라는 지레짐작을 넘어서보는 일. 그리하여 더 나은 내가 되어가는 모습을 갈라지는 근육으로, 유연해진 관절로, 그을리는 살결로 확인하고야 마는 일. 다영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태경은 열정으로 똘똘 뭉쳤던 과거의 자신이 꿈틀거리며 되살아나는 듯했다. 되새겨진 열망은 태경에게 내가 누구인지, 내가 있어야 할 자리가 어디인지를 알려주었다.

- 누구도 우리의 자리가 어디에 있는지 말해주지 않는다. 우연에 몸을 맡긴 채 바다에 떠 있으면, 그제야 우리는 내가 누구인지를 묻게 된다. 파도는 지면서도 지지 않는 법을, 그렇게 그것을 그저 타는 법을 가르쳐준다. 출렁이는 바다 위에서 우리는 단지 하나의 가능성일 뿐이므로.

전과는 다른 문화가 정착되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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