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스위트 홈 - 2023년 제46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최진영 외 지음 / 문학사상 / 2023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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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 스위트 홈 / 최진영 (대상 수상작)
엄마보다 먼저 죽음을 먼저 생각하게 된 딸이 법적으로 묶인 관계는 아니지만 오랜 반려인과 함께 생의 마지막을 보낼 집을 찾는다.

📍엄마, 잘 기억해. 나는 꼭 작별 인사를 남길 거야. 마지막으로 내가 함숨을 쉬면 그건 사랑한다는 뜻이야. 비명을 지르면 그건 사랑한다는 뜻이야. 간신히 내뱉는 그 어떤 단어든 사랑한다는 뜻일 거야. 듣지 못해도 괜찮아. 나는 사랑을 여기 두고 떠날 거야.

유진 / 최진영
- 대학생 시절 아르바이트를 하며 만난 공미한테 ‘유진’ 언니의 부고 소식을 듣는다. 베네치아라는 레스토랑의 총괄 매니저?이자 사장의 여동생인 유진은 품격있는 레스토랑으로 만들기 위해 애썼다. 그녀의 말과 행동은 모두 품위있었고, 괜찮은 어른다웠다. 하지만, 그녀가 사는 초라한 방을 그들에게 보여준 후론 그녀의 모든 행동과 말은 다르게 해석된다.

- 세상 모든 바다 / 김기태
인기있는 그룹의 콘서트가 잠실에서 있었다. 표가 있지는 않았지만 경기장 바깥에서 게릴라 라이브를 할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있어서였을까? 일본인 유학생인 나는 그곳에서 지방에서 올라온 고등학생을 만난다. 그 소문을 그에게 전하고 나는 미련없이 다시 귀가했다. 밤에 휴대폰을 보고 알았다. 그곳에서 사고가 있었다는 것을. 그리고 가장 어린 사망자 명단에 그 아이의 이름을 발견한다.

- 나, 나, 마들렌 / 박서련
글쓰기 문화센터에서 만난 마들렌과 나는 어쩌다 동거중이다. 그녀는 최근 글쓰기 강사에게 성추행을 당한 재판의 증인으로 나갈 예정인데 나의 도행을 요구했다. 소설가에게 호감을 갖고 있었던 나는 갑자기 분리된다. 나와 나. 어떻게 들키지 않고 살아가야할까?

- 내가 아직 조금 남아 있을 때 / 서성란
직장때문에 주말에만 집에 머무는 남편과 딸. 평온한 삶을 유지하는 그녀에게 파장이 인다. 딸이 입양인에 관심을 기울이고 관련한 작품을 쓰기 시작한 것. 그녀가 낳은 아이가 아닌 것을 알면서도 과거의 괴로움이 들춰진 이상 이전과 같은 삶을 이어가기 어렵다.

📍어떤 것들은 순서를 앞질러서 오기도 하는데, 만약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면 바로잡아야 한다고 그녀의 부모는 말했다. 교육공무원이었던 그녀의 부모는 남에게 폐를 끼친다거나 거짓말하는 사람을 끔직이도 싫어했다. 설량하고 올곧게 살면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부모의 말은 반박할 여지없이 훌륭했다.

- 크로캅 / 이장욱
노사간의 문제를 격투기로 비유한 작품

📍불은 칼보다 무섭다. 칼은 칼을 쥔 사람이 제어할 수 있다. 불은 불을 지른사람이 제어할 수 없다. 칼은 특정 표적을 겨눈다. 불은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다. 칼은 물건이지만 불은 물건이 아니다. 칼은 죽어 있지만 불은 그 자체로 살아있다. 불은….생물이다. 생물. 살아 있는 물질.

- 그곳 / 최은미
국민체육센터는 이 지역의 재난대피소다. 폭염이 지속되던 날 이상한 벌레들의 출현으로 집에서 거주가 힘든 주인공은 요가매트 하나에 자리를 정한다. 폭우의 예상으로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 몰렸지만 하룻밤의 마실정도로 여겨졌다. 그런데 곰이 탈출했단다. 어딘가에 곰이 돌아다닐 것을 예상하여 체육관의 문은 닫히고, 정전이 되는 상황에 이른다. 사람들의 체온으로 기온은 점차 올라가고 비상 상황이 계속 발생하는데..

+ 청소년에게 수학 과외를 세탁기능사 필기시험을 준비하고, 정리수납전문가 2급자격증을 땄고 곧 자동차정비기능사와 떡제조기능사에 도전할 예정이며 숲 해설사에도 관심이 있는 주인공. 대단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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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영 작가님의 다른 작품에 비해 ‘순한맛’이다. 죽음을 구체화하여 그려야 하는 상황이지만, 멋지게 자신의 죽음을 대비하는 과정의 이야기라 다크하게 읽어지지 않았다.

+ 그런데 이 표지 계속 유지해야하는건가요?

+ 대상 작가의 작품만 하나 더해졌나보다. <유진>이란 작품은 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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