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 - 영화관 소설집 꿈꾸는돌 34
조예은 외 지음 / 돌베개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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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스팅 / 조예은
육상 유망주가 큰 대회를 앞두고 무릎 부상을 입었다. 수술 그리고 재수술 갑자기 목표를 잃어버린 아이는 막내 삼촌의 부탁으로 작은 영화관에서 일을한다.
손님이 거의 없는 영화관에 영화에 나온 배우가 영화와 똑같이 부상입은 모습으로 영화관에 나타난다. 그리고 다음날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신문 기사를 보게 되는데..

- 마법사들 / 윤성희

음주운전하는 차에 치여 초1에 엄마와 헤어지고 아빠랑만 사는 아이는 유일한 친구 성규와 가출을 감행한다.

- 믿을 수 있나요 / 김현
AI를 가족처럼 생각하는 사람들과 혐오하는 사람들의 차이

- 안녕, 장수극장 / 박서련
햔량인 할아버지가 아버지 이름으로 만든 장수극장. 부모님의 주업은 농업. 아직 문을 닫지 못해 열고 있는 이곳의 폐업 날짜가 정해졌다.

- 사라진 사람 / 정은
대학생처럼 학교를 다니는 고등학생인 지호. 학교보다 영화관을 먼저 찾는 아이. 조조영화를 보며 사는 삶을 꿈꾸는 지호는 스크린 속으로 사라지는 사람을 목격한다. 두 번씩이나…

- 소다현의 극장에서 / 조해진

40이 넘은 나이에 10살도 넘은 아이를 입양한 엄마. 딱 20살까지만 양육한다는 조건을 걸었고, 그 약속이 지켜져 각자 살아가고 있다. 연구원으로 쭉 살던 엄마는 암 3기라는데 끝까지 병원에서 수술 치료를 받는게 아니라 요양원에 있다는데..

- 여름잠 / 한정현

37년만에 한국에 온 미국인 여성에게 옛 극장 투어라는 요청을 받은 주인공. 남쪽의 극장을 찾아가면 잃어버린 잠을 잘 수 있다고 요청하는데..

- 마음속에 평화가 몰려왔다. 이해가 안 가는 일들을 굳이 이해하려고 하지 않으니 갑자기 편안해졌다. 인생에 영화처럼 마법 같은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 이렇게 편안해지는 걸까? 하지만 인생이 영화가 되면 아무도 극장에 영화를 보러 가지 않을 텐데.

- 우리의 몸은 내가 모르는 것까지 다 보고 있어요. 그리고 믿기만 한다면, 인생 자체가 마법 같은 일로 가득 차 있죠. 세상엔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제법 일어나요.

- 언제부터인가, 나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말로는 다 하지 못할 순간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타인을 속이기 위한 침묵이 아니라 설명 불가능한 상태의 침묵, 무언가가 감정적으로 유실되었을 때 언어로는 도저히 표현하기 어려워 발생하는 침묵.

+ 갑자기 사라진 사람의 작별의 기운은 어떤걸까? 나는 느낄 수도 느끼기도 싫지만….

+ 누군가 나도 모르는 사이 암시의 글을 나에게 보내고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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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처한 클래식 수업 3 - 바흐, 세상을 품은 예술의 수도사 난생 처음 한번 들어보는 클래식 수업 3
민은기 지음, 강한 그림 / 사회평론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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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9p>

학교에서 ‘음악의 아버지’라 배웠던 바흐. 하지만, 작은 도시만 돌아다닌 사람이라 기록이 많이 남아있지 않다고 함. 헨델가 같은 해에 태어나 화려한 삶을 살아던 것과 아주 대조적.

서양 음악의 구분
476 - 1400(중세)-1600(르네상스)-1750(바로크)-1800(고전주의)-1900(낭만주의)
시대 구분은 학자들마다 의견이 분분한데 1750 바흐희 사망과 동시에 한 시대가 끝나는 것은 모두 동의한다고 함.
바흐는 바로크 시대의 음악을 완성했고, 이후 고전주의의 음악가들이 많이 영향을 받았다고 함(하이든, 모짜르트, 베토벤 등)

바흐를 설명하자면
어릴적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셔서 독학으로 작곡 시작.
소실된 작품도 천곡이 넘음(성실한 작곡가)
명예욕도 크지 않았음.
휼륭한 교육자
제대로 학교를 다니지 못했지만 박학다식
작품도 많고 제대로 보관되지 않아 작품번호를 정리한 것이 사후 200년이 되는 해에 나왔다고 함(BWV / Bach Werke-Verzeichinis)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음악교양도서추천
#난생처음들어보는클래식
#조율이란?

1,2권에 비해 따라가기 까다로움. 지금 우리가 듣는 음악이 바흐가 가르쳐준 음악이라고 하니, 바흐는 공부할 분량이 많음. 비발디의 영향을 많이 받은 사람이라 비발디의 분량도 꽤 있음.

토카타 : 건반 악기 즉흥곡
푸가 : 제시된 주제를 다른성부에서 모방하고 또 다른성부가 새로운 방식으로 모방하면서 주제를 이어가는 방식.
칸타타 : 아리아가 함께 있는 노래를 칭하는 말. 루토교에서 칸타타를 예배음악에 도입.

코랄 : 루터교 고유의 찬송가. 이후 독일 음악이 발전하게 도는 발판이 되어줌.

조율법 : 방정식과 제곱근이 나와 따라가다 포기. ㅡㅡ;

훌륭한 오르간 연주자, 오르간을 직접 튜닝하기도 했다고 함. 마지막 가장 긴 시간을 보냈던 ‘라이프니치’에서 2주에 칸타타 1곡을 작곡하고 제자 100여명을 교육하는 등 하드 워킹을 하셨다고 함. 자신은 큰 도시로 나가지 않았지만, 이 제자들이 전 유럽에 퍼지면서 바흐의 음악이 곳곳에~

+ 작품도 성실하게 많은 양을 남기셨고, 자녀도 참 성실하게 많이 낳으셨음. 모든 면에서 성실하심이 베이스인 양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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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로 건너가는 법
김민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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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를 입에 달고 살았지만, 19년째 직장인으로 일하고 있는 카피라이터 , CD 김민철 작가. 팀장이 된 지도 7년차.
괜찮은 팀장 밑에서 성장한 훌륭한 팀원이 팀장이 되어, 자신이 규정하는 괜찮은 팀장의 역할을 감당하는 이야기는 꼭 직장 아닌 내가 속한 어느 집단에 적용해도 좋은 글들이다.
글로 그치지 않고 실행한다면 어디선가 미담이 들려올 것만 같음.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여둘톡추천도서
#카피라이터의에세이는늘옳죠

- 이 삶이 너무 내 것이어서. 내가 이 삶의 주인이 되지 않으면 안 되어서. 일이 너무 뻔뻔하게 이 삶의 주인인 양 엉덩이를 들이미는 상황을 너무 많이 겪어서. 그렇게 슬금슬금 사적인 자아는 무너져버리고, 그곳에 일하는 자아만 떡하니 서게 된다. 하지만 그것은 허울에 불과하다는 걸 우리는 너무나도 오랫동안, 너무나도 다각도로, 너무나도 많은 사례들을 통해 봐오지 않았던가.

- 결국 모두는 스스로를 위해 먼 곳에 점을 찍고 그쪽을 향해 노를 저을 수밖에 없는 존재다. 대신 노를 저어줄 사람도 없다. 꼼수도 통하지 않는다. 다만 일 속에서도 더 나은 존재가 될 수 있다고 믿으며 노 젓기에 최선을 다한다면 때로는 바람이, 물결이 쪽배를 슬쩍 떠밀어줄 거라 믿는다. 닮고 싶지 않은 누군가의 모습에서 멀어지도록. 기어이 닮고 싶은 누군가의 모습 쪽에 ‘나’라는 쪽배를 정박할 수 있도록.

“요즘 애들은 다 그래.”
물론 이렇게 퉁쳐서 생각해버리면 간편하다. 하지만 저런 말로 얻을 수 있는 건 별로 없다. 요즘 애들과 당신 사이에 더 굳건한 장벽이 생기긴 한다. 당신이 옛날 사람이라는 인식도 덤으로 얻을 수도 있고. 요즘 애들이 다 그렇고, 그들 때문에 바뀐 세상이 영 못마땅하다고?책임을 돌리지 말라. 그냥 시대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시대는 언제나 바뀌어왔고, 그때마다 요구하는 가치도 바뀌어왔다. 요즘은 불합리 대신 합리, 답답함 대신 효율이 주된 가치로 바뀌고 있다. 스마트폰처럼 합리적으로 내비게이션처럼 효율적으로. 거기에 자신이 적응하지 못하는 걸 왜 젊은 사람의 탓으로 돌리는가.

진정 저 회사의 인사팀이 궁금하다. 박웅현, 김하나, 김민철을 뽑는 저 능력이란 !

- “라포 형성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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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우주 - 커다란 우주에 대한 작은 생각
엘라 프랜시스 샌더스 지음, 심채경 옮김 / 프시케의숲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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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으로 우주(space)에 관한 책이라 생각했다. 책의 내용에 관한 소개는 심채경 옮긴이의 말을 소개하는 것이 가장 좋다.

우주란 누군가에게는 그가 하는 일이고, 누군가에게는 자신을 둘러싼 사람이며, 누군가에게는 끝없는 암흑 속 흐릿한 공간이거나 광막한 공간 어느 한 구석을 따뜻하게 해주는 모닥불인 모양이다. 천문학자에게 우주란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수많은 물질이 흩어진 공간이고, 물리학자에게는 자연의 법칙에 따라 엄밀하게 움직이는 계다. 생명을 보듬는 사람은 생명체 하나마다 우주가 하나씩 들어 있다고 할 수도 있고, 사랑에 빠진 연인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유일한 우주가 되어줄 것이다.
엘라 프랜시스 샌더스는 <우아한 우주>에서 그토록 다양한 우주의 면면을, 그리고 우주가 담고 있는 소중한 존재들을 돌아본다 감성적인 필치를 유지하면서도 적확한 사실을 짚어준다 우주를 이루는 것에 대해 말할 때 과학자들이 사용하는 용어를 설명하고, 일상에서는 자주 생각해볼 일이 없었던 과학적 개념ㅇ르 꺼내 열어 보여준다. 과학은 본래 어려운 것이지만, 과학의 이쪽저쪽을 맛보며 걷는 발걸음은 힘차고 가벼운 법이다.

162. 옮긴이의 말 중에서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우주가궁금하신가요
#당신의우주는?

일단 글이 멋지다. 과학책이라기엔 무척 문학적인 감성 가득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쉽게 다 이해할 내용은 아니다. 몇 페이지는 꼼꼼하게 여러번 읽어야 했다.

예전에 과학책에서 읽고 기억 저편으로 넘어갔던 사실을 다시 읽게되어 반가웠고, 새로운 사실이 업뎃되어 더 즐겁다. (이것도 언젠가 읽었을 수 있지만….) 기억이란 그런 것이니까~

글의 느낌 맛보기
- 과학적인 언어는 사람 귀에 듣기 좋거나 각별히 선율적으로 만들엊지 않는다. 감정이나 자유로운 표현도 없고 1인칭 대명사를 기피하며 형식적이고 잘 검증된 규정을 엄격하게 따른다. 느낌표 사용은 절대 아니올시다다. 의미가 명백하고, 보이는 그대로이다.

+ 인간들의 유전자 서로 99.9% 비슷. 0.1%의 차이의 다양성.
침팬지와 인간의 유전자 98.7% 유사
고양이와 90%유사
소와는 80%
닭과 초파리와 60%
🤣🤣🤣🤣

+ 산호초가 동물이라는 이야기는 볼 때마다 놀라움. 광합성하는 동물이라니. 지난 30년간 산호초의 절반을 잃었단다. ㅠㅠ 산호초가 하는 일은 책의 77페이지 참고하시길. 어마어마한 그들의 테스크.

이 책의 옮긴이가 심채경 박사님이라 그 느낌을 충분히 옮기셨지 싶다. 애정 뿜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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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확인 홀
김유원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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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8개의 소제목으로 나뉜다. 각 파트별로 주인공이 다르다. 처음엔 단편집인가? 했다가 두번째를 읽으며 연작소설인가? 했다가 표지를 보니 장편소설.

경남의 작은 시골마을 은수리에 사는 희영과 은정 거기에 서울에서 이사를 온 필희까지 더해져 삼총사인 이들. 셋은 싸우기도 하고, 둘이 더 친하게 지내는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 셋이 잘 지내는 편이다.
은정의 아빠와 필희의 엄마가 함께 사라진 후 셋은 함께하지 못하게 된다.
고3 여름, 필희가 희영에게 갑작스레 연락을 해오고, 함께 저수지가 있는 곳으로 향한다. 뭔가 할 이야기는 있는데 털어놓지 않는 필희 얼굴이 걸리는 희영. 우연히 저수지에 돌을 던지다 이상한 구덩이를 발견한다. 돌을 공중에서 반짝이고 사라지게 만드는 블랙홀 같은 홀. 무서워 달아났다가 희영의 호기심에 다시 올라가 확인한 구덩이.
그리고 다음날 사라진 필희.

자신의 호기심으로 필희를 사라지게 만들었다는 죄책감을 갖은 희영, 아빠에게 배다른 아이가 있는 것을 알면서 가정으로 돌아오게 만든 은정, 엄마도 언니도 사라진 삶을 살아야 하는 필성, 두 딸을 두고 도망친 삶을 사는 순옥, 부당 해고에 대한 파업 농성 중 다치고 평범한 일상에 돌아왔지만 죄책감에 우울한 일상을 사는 정식, 엄마와 비슷한 상태로 변해가는 아내를 보고 살아야 하는 찬영, 사기를 당하고 살 길이 막막한 혜윤 등 평범한 일상을 잘 누리는듯 하지만, 각자의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의이야기.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신간도서추천
#한국문학추천
#장편도서추천

- 젊으니까 뭐라도 해보라는 말을 듣던 시기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났다. 늦지 않았으니 지금이라도 누구를 만나 보라는 말을 듣던 시기도 빠르게 지났다. 다시 세상에 나가보자고 마음먹었을 땐 배려가 아니면 새로움을 제안받지 못하는 나이가 되었다.

-”나는 거의 모든 걸 이해받으며 살았어. 내가 잘나거나 좋은 환경ㅇ르 타고나서는 아니야. 상대가 이해할 수 있는 것만 말하고 살아서 그래. 이해받는 건 내 문제가 아니더라고, 상대의 문제지. 그러니까 상대가 이해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말은 굳이 할 필요가 없어. 알아. 이해받지 못해도 뱉어내야 살 수 있는 말도 있단 거. 그래. 내 삶엔 행운이 따랐어. 반드시 이해받아야 하는 것들이 대부분 상대의 이해범위 안에 있었거든. 자네는 그렇지 않았잖아.“

+ 다큐멘터리 pd가 작가님의 본케. <불펜의 시간>이 휴직하고 시간이 남아서 쓴 책이라고 들었던 기억이 있다.(정확하지 않지만…) 작가님 대략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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