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 스파이크 제로 - 서울대 내과 명의 조영민 교수의 맛있게 먹고 건강해지는 법
조영민 지음 / 서삼독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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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스파이크ZERO
#조영민
#서삼독

<253p>

가장 무서운 병 중 하나라는 당뇨병.
가족 중에 환자가 있어서 예민.

책의 모든 내용을 알고 있었다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상식으로 아는 이야기들이 많음.
역시나 실천이 문제.

외식이 거의 없고,
배달 음식도 거의 먹지 않고,
가공류를 많이 사용하지 않고 식단을 열심히 차리는 편이다.
아이들이 있어 육류 식단을 빼진 못하지만,
나는 육류를 좋아하지 않아 거의 먹지 않음.

운동이 미치도록 싫고,
먹는 게 너무너무너무 좋은 사람에게
당뇨라는 병은 너무 치명적인 것.

그대(우리 집 당 환자 이미 10년차 ㅠㅠ)의 곁에
과일 육가공류를 좋아하지 않아 열심히 집밥하고,
체력이 좋지 않지만 체력 좋고 싶어서
열심히 성실하게 운동하는 내가 있으니
제발 따라 하자.
나만큼 하라고 절대로 권하지 않음.

불행인지 다행인지
주변에 나의 운동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곳이 너무 많아
종일 움직이는 나처럼 살 수 없으니
식 후 가볍게 움직이는 것을 실천하는 걸로 시작합시다.

제…발… 😮‍💨

김밥이 짜장면도 제치고 혈당 올리는 음식 순위 1위라니.. 😨

살찌는 체질? 은 식습관에 의해 만들어졌을 확률이 높단다.
장내 미생물 연구로 이런 이야기가 나왔는데..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장의 미생물 활동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당분 높은 음식이 넘쳐나는 시대.
아무리 좋은 식습관으로 먹여 키워도
독립 후 배달, 외식으로 음식을 섭취하고 운동하지 않으면
아픈 몸이 되는 건 시간문제 ㅠ

단백질, 야채로 식사 순서만 바꿔도 좋다고 하니,
좋은 음식으로 바른 순서로 먹으면서, 운동은 필수로..

과일도 당이라 무조건 나쁜가?
그렇지 않다. 과일을 꾸준히 섭취하면 당뇨병 발명 위험을 낮춘다. 오호!
다만, 주스 아니고 과일 그대로
블루베리, 포도와 건포도, 사과와 배, 바나나, 자몽, 말린 자두, 복숭아, 자두, 살구, 오렌지, 딸기, 멜론 골고루 먹으면 좋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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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어린이들
이영은 지음 / 을유문화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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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어린이들 #협찬도서
#이영은
#을유문화사

<321p>

1937년 중일 전쟁 발발 이후, 1938년 식민지 조선에서 일본 본토와 같은 국가총동원령이 내려진다. 이때 일본 식민 기구는 내선일체라는 국시 아래 일본어 교육을 강조한 제3차 교육령에 따라 조선에 거주하는 일본인 조선인 소학생 전체를 상대로 글짓기 경연 대회라는 큰 이벤트를 연다.

1938년부터 1944년까지 총 7회에 걸쳐 개최된 이 행사는 일본인 조선인 학생들 작품 모두를 만날 수 있는데, 전쟁이라는 테마를 제외하면 대부분 자연과 일상에 관한 주제에 대한 글이다. 안타까운 것은 같은 주제의 글에서도 일본과 조선인 아이들의 시각이 다르게 표현된다는 것이다. 그 7회의 작품 중 가장 우수작으로 꼽히는 <수업료>라는 작품은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는데, 돈을 벌기 위해 부모와 떨어져 할머니랑 사는 한 아이가 수업료를 구하기 위해 6리나 되는 친척집에 다녀온다는 이야기다. 일본 식민 기구의 교육 정책의 성공을 알리는 상징적인 작품으로 영화 제작까지 했으나, 일본 본토에서의 상영은 없었다고 한다. 본토의 무상 교육과 대비되는 식민지 어린이의 수업료를 위한 애씀이 머쓱했기 때문이라나... 😤

동물을 주제로 쓴 글에서 일본인 어린이들은 외로움을 달래고 줄거움을 나누는 친구로 그리는 반면 조선인 아이들에게는 가계를 생계로 꾸려 가는 수단의 하나로 즉 생산적 행위와 연관돼 있다. 눈싸움, 고리 던지기 등의 놀이를 글로 쓰는 조선 아이들과 박물관, 자동차, 프랑스 인형 등을 글로 쓰는 일본인 어린이들. 글을 쓰는 소재부터 두 집단의 차이를 확연히 볼 수 있다.

일본의 교육은 국가의 요구에 복무하는 인간을 양성하도록 기획되었다. 따라서 민족적 정체성을 함양하는 수업이 선행했고, 그다음으로 민족이라는 유사 가족을 향한 충성심은 애국심으로 연결되었다. 이 애국심은 ‘국가’가 제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 사용한 이념적 도구였다. 일본은 서구 제국들의 식민지와는 다르게 조선을 통치했는데, 단순히 식민지가 아닌 일본 자체를 확장하려는 목적이 있었기 때문에 그 수단의 하나인 교육을 중요시했다. 일본인 이주자들에게 조선에 대한 교육은 ‘진정한 주인 의식’을 심어주기 위한 일환이었고, 식민지 조선인들은 철저한 충성을 다하는 존재로 의식을 심어주기 위함이었다. 그래서인지 이미 전쟁에 익숙한 일본인 어린이들의 글에는 아버지가 상인보다 군인인 경우 멋지고 대단한 사람으로 그려졌고, 가족의 군 입대에 대해서도 나라를 위해 해야 하는 ‘당연한’ 일로 그려진다.

가장에 신단 제사를 지내게 하는 일을 시키면서 신단을 꾸리는 제사 물품을 돈 주고 사라고 했다니.. 🤬

읽으며 확연하게 보이는 일본인과 조선인 어린이들이 처한 환경에 분노가 😡
내 나라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도서증정 #신간도서 #일제강점기조선반도의풍경 #어린이들의글 #나라사랑 #북스타그램

📙 조선 최초의 아동 문학잡지는 육당 최남선이 1907년 창간한 『 소년 』 1911년 폐간
이후 1923년 소파 방정환 『 어린이 』 창간.
이제껏 ‘소년’으로 통용되던 단어를 ‘어린이’로 바꾸면서 ‘소년 대 청년(혹은 노년)이라는 세대 구분에서 벗어나려 했다. 만 16세 이하 연령을 어린이로 정의한 다음, 나이 어린 이들에게도 인격을 부여하고 그에 맞는 문화를 생산하고자 촉구했던 것. 당시 대부분의 잡지는 3호를 넘기지 못하고 폐간되었는데, 『 어린이 』는 1923 ~ 1934년까지 11년간 발간. 조선, 일본, 만주 등지에서 10만 독자를 보유한 인기 잡지로 성장. 『 어린이 』의 성공으로 수많은 조선 아동 잡지들이 창간과 폐간을 반복했고, 어린이를 위한 동화 연구법, 작문 학습서, 어린이 독본, 동화책, 동요집, 동시집 등도 쏟아져 나왔다. 30-3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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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사람이 이긴다 - 사람을 남기는 말, 관계를 바꾸는 태도
이해인 지음 / 필름(Feelm)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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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사람이이긴다. #협찬도서
#이해인
#필름

<258p>

읽을 책이 많아서 서평을 제안하는 책을 거절하려고 했어요. 하지만, 필름 출판사 마케터님의 메시지는 도저히 거절할 수 없는 온도를 가지고 있었어요. 이슬아 작가의 <인생을 바꾸는 이메일 쓰기>가 이미 숙련된 분이신 것 같았거든요… 그런 제안의 글엔 따스한 온기가 담겨있어서 마음을 움직였어요. 그런데 이 책은 그 온기를 말과 행동으로까지 실천하고, 머리와 마음까지 온전히 따스함으로 물든 분이 자신의 다정함을 이야기하는 책이었어요. (저 리뷰 평어체로 쓰는데 자동 경어가 나오게 만드는 책. 🤣🤣 🌡️)

평온함에서 따스함이 편견 없는 시선과 여유가 다정함이 나온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아요. 하지만, 정말 그렇기만 할까요? 물론 마음의 여유가(거긴 기본적인 경제적 안정감이 따르기도 하겠죠.) 있어야 다정함이 나오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렇게 힘든 상황에서 봉사를 다니신다고? 타인에게 이렇게 다정한 시선과 배려를 담아 일을 하신다고? (자신은 그렇지 않은 대우를 받으시면서도…) 놀라운 분들을 만날 때가 분명 있어요. 그들이 뿜는 다정함의 온도가 더 따스해 보이기도 하죠.

평온함이 주어진다는 것은 노력 + 운이라고 생각해요. 누구나 좋은 가정에서 태어나고, 괜찮은 직장을 갖고 지낼 수 있는 여건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거든요. 힘겨운 조건 때문에 마음이 뾰족하고 고운 시선을 갖지 못한 사람들도 자신의 그런 부분을 자각하고 부드럽게 만들려 노력한다면, 같은 환경의 사람들을 그런 경험이 없었던 사람보다 더 공감할 수 있는 장점이 또 있겠죠.
어떠한 상황에 있던지 그 상황이 더 나아지기 위해서는 다정함을 지향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해요. 우리가 사는 세상은 관계 속에 있기 때문이겠죠. 무엇보다 관계가 평온하다면 그것만큼 풍요로운 게 있을까요? 웃는 얼굴에 침 뱉지 못한다는 옛말처럼 우리의 말과 행동과 다정한 눈빛은 언제나 가장 큰 자산이 될 수 있어요.

저자의 책의 초반을 읽으며 신파? 인가? 싶었어요. 어릴 때 여기저기 보호자가 바뀌며 지내야 하는 상황이 얼마나 힘겨운가요? 그런데 아니 이 사람 어찌 이리 다정함으로 꽉꽉 채워 단단한 거야? 그 과정이 너무 궁금해졌어요. 무작정 다정함을 퍼주라고 하지 않아요. 긍정의 총량이 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그런데 그런 마음을 먹고 그렇게 습관화한다면 자동 반사되겠구나. 싶었어요.

책의 거의 전부를 필사하고 싶었어요.
다정함의 기술 전도사로 활동하셔도 좋겠다 싶었어요!
책의 글 양에 비해 다소 가격이 비싸다? 생각했는데.. 이건 옆에 두고 암기할 책이라 그 생각 머릿속에서 싹 지웠습니다.

충실한 정직성(스칼렛을 묘사한 오늘 건진 단어)에 기반한 리뷰입니다. 😘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다정함의무기 #다정함의기술 #자기계발서 #비문학도서 #관계를바꾸는태도 #북스타그램 #제로스타일

“인간의 진정한 가치와 도덕은 그가 얼마나 다른 사람을 돕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by 아인슈타인 45p

못난 나를 이기는 건 완벽한 내가 되는 것이 아니다. 불온전한 나를 이해하고, 조금씩 다독이며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나답지 못한 순간’을 부끄러워하지만, 어쩌면 그 순간들이야말로 진짜 ‘나’일 수 있다. 넘어지고 후회하고 다시 다짐하는 과정의 반복일지라도, 그 안에서 우리는 계속해서 자라고 있다. 한 걸음씩 나아가는 존재,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괜찮다. 그렇게 나 자신을 부드럽게 감싸안는 연습을 해나갈 때, 과거는 더 이상 발목을 잡는 장애물이 아니라 내 길을 단단히 만들어 준 디딤돌이 된다. 67p

다정함은 단지 따뜻한 말이나 친절한 행동만을 뜻하지 않는다. 진짜 다정함은 배려의 리듬을 이해하는 것, 즉 속도를 조절할 줄 아는 능력이다. 115p

누군가의 말 한마디가 하루를 통째로 무너뜨릴 수도, 평생 기억될 소중한 하루로 만들 수도 있다. 칭찬은 단순한 덕담이 아니다. 누군가의 내면을 들여다본다는 의미고, 그 사람이 미처 몰랐던 빛을 건네는 일이다. 반대로 비난은 종종 자신도 모르게 무기가 된다. 단호한 지적과 차가운 언어는 관계를 단절 시키고 마음을 닫게 만든다. 사람은 결국 따뜻한 말에 반응하게 되어 있다. 내가 먼저 칭찬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삶은 조금 더 부드러워진다. 20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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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밖의 이름들 - 법 테두리 바깥의 정의를 찾아서
서혜진 지음 / 흐름출판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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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라는 단어 뒤에 감추어졌던, 그러나 누구보다 분명히 존재했던 생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단순한 사건 기록이 아닌 사람을 마주하는 태도, 말하는 방식, 무엇보다 ‘듣는 윤리에 대한 책이다. 그 태도가 말의 무게를 바꾸고, 법이 닿는 거리와 방향을 바꾼다. 결국 이 책은 우리에게 묻는다. ’눅 존중받아야 하는가‘가 아니라 ’우리는 존종하려는 마음을 얼마나 잘 준비하고 있는가?‘라고. / 유성호 법의학자의 추천사 편집 (아니 글을 이렇게까지 잘 쓰시깁니까?)

✔️인권 변호사. 우리에게 아주 친숙한 이 호칭을 저자는 쓰지 말자고 한다. 언젠가부터 방송에서 ’사회적 세비지를 가진 변호사‘를 지칭하는 말로 사용하기 시작했다는데, 변호사는 기본적으로 사람을 돕고, 인권을 다루는 일을 하기에 앞에 인권을 붙이는 것으로 변호사라는 직업에서 인권을 분리한다는 오해를 낳는다고 한다. 또한 인권 변호사는 돈과 무관한 존재로도 여겨지는데 그건 성인의 경지라고 ^^;;; 먹고 살 수는 있어야겠죠. 🤭

✔️아동 학대에 대해 아이들의 다른 반응(학대를 인정하지 않는 경우, 처벌을 강하게 해줄 것을 요청하는 경우)은 상흔에 다름과 연결되지 않는다. 학대의 흔적은 아이들의 내면 어딘가에 덩그러니 남아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이들이 짊어져야 할 고통의 무게 또한 다르지 않다. 가장 약자인 아이들이 학대로 한 달에 3.7명이 사망하는 현실. 그 가해자의 85%가 부모라니.. 😭 사랑을 가르쳐야 할 사람들이 가해자라니..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야하냐구요.

✔️1965년 19살 최말자씨의 ‘혀 절단 사건’은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의 형에 처했었다. 이 사건은 2021년 재심 청구를 시작했다. 재심 청구 기각. 준 항고로 대법원이 파기 환성 결론을 내려 2025년 2월 재심이 시작됐다. 60년만에 무죄를 선고받게 된 사건이다. 당시 성폭행을 시도한 남성의 혀를 깨물었고 그로 인해 절단된 사건에 최말자씨는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로 재판을 받았었다. 2025년 법원은 당시엔 그랬으나… 가 아니라 ❝지금도 틀렸지만, 그때도 틀렸다. ❞라고 했다. 틀린 정의는 수정되어야 한다. 되도록 빨리!

✔️스토킹 처벌법은 199년 국회에 최초로 발의된 이후 한 번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고, 2021년에서야 제정됐다. 이제야 법이 생겼다는 안도보다 분노가 앞선다. 그래도 이 법을 위해 애썼던 사람들에게 자책감까지 주진 말아야겠다. 그들이 있었기에(저자 포함) 생길 수 있었을테니..

끔찍한 범죄가 발생해야만 법안이 논의되는 이 끝없는 자책의 굴레는 언제 벗어날 것인가?
이러한 법의 제정 앞에 누군가의 희생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이 씁쓸한 이유다.

✔️sexual harassment 1970년대 성희롱에 대한 논의와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우리나라에 성희롱이라는 명명은 1990년이 들어서며 자리 잡았고, 논의되기 사작했다. 95년도에 성희롱에 대한 법원의 시각은 경미한 실수로 남녀관계가 얼어붙게 되어 관계의 아름다움이 사라질까 우려된다는 판결을 했단다. 😰 99년도가 되어서야 제대로 규정된 법률이 생겼다니

성적 자기결정권이라는 개념은 1996년에 시행되었다. 그 전까지의 법은 「 정조에 관한 죄」 였다. 🤯 이 법으로 남성이 강간 피해자는 보호받지 못하는 피해도 있었다. 법은 「 강간 추행의 죄 」 로 강간죄의 객체가 부녀에서 사람으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성적 수치심이라는 용어는 법률에 남아있다.

반성문의 잘못된 활용 😤 분노 터짐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법정의모습 #잘못된정의는빠르게바꿀것 #비문학추천도서 #에세이만큼잘읽히는법정이야기 #북스타그램

“배심원 여러분들도 혹시 이렇게 생각하시나요? 피해자는 순결하고 문제가 없는 사람, 완벽한 사람이어야 한다고요. 사건 직후에 바로 경찰서로 달려가서 신고했어야 하고, 평소 품행에 어떤 문제도 없어야 하고, 비도덕적 행동도 하지 않았어야 하고, 감히 피해자가 사건과 관련된 합의금이나 배상금 등 어떠한 돈 이야기도 입 밖에 꺼내면 안 되고, 피해 이후에 사람들과 만나서 웃고 즐겨서도 안 되고, 평생 우울하게 지내야 한다는 생각. 이 모든 조건을 갖추어야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라고 생각하는 성폭력 농념. 우리가 그리는 왜곡된 피해자상이 결국 국민참여재판의 성범죄 무죄율을 비정상적으로 높인 원인입니다.” 19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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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진 여름
전경린 지음 / 다산책방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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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진여름 #협찬도서
#전경린
#다산책방 @dasanbooks @book_withppt 서평단

2006년 「 아내가 결혼했다. 」 라는 소설이 나왔었다. 말 그대로 아내가 결혼을 한 번 더 한 이야기. 외모도, 성격도, 살림도 완벽한 아내가 하나의 흠이라면 남편이 또 있다는 것. 나 이 남자도 좋아하고, 저 남자도 좋아하는데 꼭 둘 다하고 결혼에 묶여 지내야겠어~라는 이 이야기는 얼마나 큰 파장이었는지 영화로 나오기도 했다. (손예진 여주인공 찰떡이라 박수 쳤던 / 영화 보진 않았음 😜)

❝……넌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 89p

🧩 은령
불문학을 전공한 25살은 은령은 결혼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할 나이쯤에 마침 사귀던 남자가 있어서 결혼을 하는 쪽에 속할까? 시도했으나, 뜻밖에 선모의 부모의 강력한 반대로 성공하지 못한다. 엄마가 15살이나 많은 나이의 남자와 결혼해서 뒤늦게 아이를 낳아 기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 즈음 한 선배의 소개로 지방방송국의 구성작가 일을 하게 되어 양부의 집을 떠나게 됐다.
그전에 하던 일에서도 뿌리를 내리기 힘겨웠지만, 이번 일도 마찬가지로 지방방송국의 pd나 아나운서직이 큰 권력이나 되는 듯하게 구는 남자들을 상대해야 했다. 불행이지 다행인지 은령에겐 많은 남자들이 따라붙었다. 불쾌한 눈빛이 아니었던 남자들에게마저 진심을 찾아볼 수 없는 눈길들.

🧩유경
문유경. 그의 시에 끌려 건 섭외 전화에 다짜고짜 “누구야?”를 외친 묘한 인연. 첫 만남에 자신이 사생이고, 엄마가 자신을 품게 된 경위가 강간인지, 근친상간인지 모르겠는 상상을 하는 시절을 보냈다고 말하는 사람과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됐다.

🧩선모
❝마지막 기회를 줄게. 올라와. ❞
결혼하지 않는다고. 여러 번 이야기했지만 선모는 늘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지방의 생활을 정리하고 올라가면 당장 은령과 결혼할 사람처럼.
은령의 가정 배경으로도 싫은데 남편이 없다는 그녀의 사주팔자까지 더해져 가망이 없는 결혼이 분명했음에도..

🧩이진
❝이진입니다. 친형은 아니지만, 우린 늘 함께해 왔지요. 하숙집에서 유경일 처음 본 이후로 눈길을 떼본 적이 없습니다. ❞
무려 16살 차이가 나는 중학생과 고등학교 선생인 신분으로 하숙집에서 만난 유경과 이진의 오랜 인연.
그런 이진이 장염이 걸린 유경에게 가려는 은령에게 저녁을 함께 먹자고 제안한다.
❝유경이 녀석에게 늘 물어보고 싶은 게 있었어요. 여자들에게 사랑받는 느낌이 어떤 건지. 저는 마흔세 살입니다. 여태까지 단 한 번도 여자에게서 사랑을 받아보지 못한 채 마흔세 살이 되었어요. 여자들은 저에게 절대로 끌리지를 않아요. ❞
그리고 유경과 이진이 지난 8월 동반 자살을 시도했다고 했다. 그리고 갑자기 은령을 끌고 가 키스를 했다. 유경의 키스와는 다른 격정적이고 무서운 키스였다.

아직 20대의 연약하고 상처를 입은 남자 유경을 은령은 사랑했다.
하지만, 자신의 몸을 달구고 지배적이며, 은령의 의견보다 자신의 행동을 중시하는 이진의 몸과 돈에 몸이 적응하기 시작했다.

은령은 유경의 물음 앞에서 거짓을 말하기 시작했고,
이진과 유경의 사이를 오갔다.

휑하기만 했던 은령의 집이 물건으로 채워지고, 은령의 몸에 살이 점점 차올랐다.

❝너는 이 순간조차도 이진과 나 사이에서 태연하구나. 넌 아무렇지도 않니? 정말 아무렇지도 않아? 나에게 어쩌라는 거야? ❞

서로에게 끌려 꽤 오랜 시간을 연을 맞고 지내온 유경과 이진.
그들 사이에 있었던 미희. 미희의 자리를 대신 차지한 것으로 추측되는 은령.
그 셋의 관계는 계속될 수 있을까?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한국문학추천 #장편소설추천 #화끈한소설추천 #직설적인표현이후련 #이중연애 #두사람을사랑해요 #북스타그램

“지 에미가 씹년이니까, 지가 났지. 그걸 가지고 왜 씹씹거리면서 씹어, 씹긴.”
표현 수위가 시원하다. 책을 읽으며 25살에 이미 친구 반은 결혼하고… 등에서 과거의 사고를 종종 만나 의야 했는데 25년 만에 재출간 된 책이라고 한다. 당시 여성이 두 남자를 사랑하는 이야기에 직설적 표현이 가득한 소설을 쓰셨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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