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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진 여름
전경린 지음 / 다산책방 / 2025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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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린
#다산책방 @dasanbooks @book_withppt 서평단
2006년 「 아내가 결혼했다. 」 라는 소설이 나왔었다. 말 그대로 아내가 결혼을 한 번 더 한 이야기. 외모도, 성격도, 살림도 완벽한 아내가 하나의 흠이라면 남편이 또 있다는 것. 나 이 남자도 좋아하고, 저 남자도 좋아하는데 꼭 둘 다하고 결혼에 묶여 지내야겠어~라는 이 이야기는 얼마나 큰 파장이었는지 영화로 나오기도 했다. (손예진 여주인공 찰떡이라 박수 쳤던 / 영화 보진 않았음 😜)
❝……넌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 89p
🧩 은령
불문학을 전공한 25살은 은령은 결혼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할 나이쯤에 마침 사귀던 남자가 있어서 결혼을 하는 쪽에 속할까? 시도했으나, 뜻밖에 선모의 부모의 강력한 반대로 성공하지 못한다. 엄마가 15살이나 많은 나이의 남자와 결혼해서 뒤늦게 아이를 낳아 기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 즈음 한 선배의 소개로 지방방송국의 구성작가 일을 하게 되어 양부의 집을 떠나게 됐다.
그전에 하던 일에서도 뿌리를 내리기 힘겨웠지만, 이번 일도 마찬가지로 지방방송국의 pd나 아나운서직이 큰 권력이나 되는 듯하게 구는 남자들을 상대해야 했다. 불행이지 다행인지 은령에겐 많은 남자들이 따라붙었다. 불쾌한 눈빛이 아니었던 남자들에게마저 진심을 찾아볼 수 없는 눈길들.
🧩유경
문유경. 그의 시에 끌려 건 섭외 전화에 다짜고짜 “누구야?”를 외친 묘한 인연. 첫 만남에 자신이 사생이고, 엄마가 자신을 품게 된 경위가 강간인지, 근친상간인지 모르겠는 상상을 하는 시절을 보냈다고 말하는 사람과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됐다.
🧩선모
❝마지막 기회를 줄게. 올라와. ❞
결혼하지 않는다고. 여러 번 이야기했지만 선모는 늘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지방의 생활을 정리하고 올라가면 당장 은령과 결혼할 사람처럼.
은령의 가정 배경으로도 싫은데 남편이 없다는 그녀의 사주팔자까지 더해져 가망이 없는 결혼이 분명했음에도..
🧩이진
❝이진입니다. 친형은 아니지만, 우린 늘 함께해 왔지요. 하숙집에서 유경일 처음 본 이후로 눈길을 떼본 적이 없습니다. ❞
무려 16살 차이가 나는 중학생과 고등학교 선생인 신분으로 하숙집에서 만난 유경과 이진의 오랜 인연.
그런 이진이 장염이 걸린 유경에게 가려는 은령에게 저녁을 함께 먹자고 제안한다.
❝유경이 녀석에게 늘 물어보고 싶은 게 있었어요. 여자들에게 사랑받는 느낌이 어떤 건지. 저는 마흔세 살입니다. 여태까지 단 한 번도 여자에게서 사랑을 받아보지 못한 채 마흔세 살이 되었어요. 여자들은 저에게 절대로 끌리지를 않아요. ❞
그리고 유경과 이진이 지난 8월 동반 자살을 시도했다고 했다. 그리고 갑자기 은령을 끌고 가 키스를 했다. 유경의 키스와는 다른 격정적이고 무서운 키스였다.
아직 20대의 연약하고 상처를 입은 남자 유경을 은령은 사랑했다.
하지만, 자신의 몸을 달구고 지배적이며, 은령의 의견보다 자신의 행동을 중시하는 이진의 몸과 돈에 몸이 적응하기 시작했다.
은령은 유경의 물음 앞에서 거짓을 말하기 시작했고,
이진과 유경의 사이를 오갔다.
휑하기만 했던 은령의 집이 물건으로 채워지고, 은령의 몸에 살이 점점 차올랐다.
❝너는 이 순간조차도 이진과 나 사이에서 태연하구나. 넌 아무렇지도 않니? 정말 아무렇지도 않아? 나에게 어쩌라는 거야? ❞
서로에게 끌려 꽤 오랜 시간을 연을 맞고 지내온 유경과 이진.
그들 사이에 있었던 미희. 미희의 자리를 대신 차지한 것으로 추측되는 은령.
그 셋의 관계는 계속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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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에미가 씹년이니까, 지가 났지. 그걸 가지고 왜 씹씹거리면서 씹어, 씹긴.”
표현 수위가 시원하다. 책을 읽으며 25살에 이미 친구 반은 결혼하고… 등에서 과거의 사고를 종종 만나 의야 했는데 25년 만에 재출간 된 책이라고 한다. 당시 여성이 두 남자를 사랑하는 이야기에 직설적 표현이 가득한 소설을 쓰셨다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