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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어린이들
이영은 지음 / 을유문화사 / 2025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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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p>
1937년 중일 전쟁 발발 이후, 1938년 식민지 조선에서 일본 본토와 같은 국가총동원령이 내려진다. 이때 일본 식민 기구는 내선일체라는 국시 아래 일본어 교육을 강조한 제3차 교육령에 따라 조선에 거주하는 일본인 조선인 소학생 전체를 상대로 글짓기 경연 대회라는 큰 이벤트를 연다.
1938년부터 1944년까지 총 7회에 걸쳐 개최된 이 행사는 일본인 조선인 학생들 작품 모두를 만날 수 있는데, 전쟁이라는 테마를 제외하면 대부분 자연과 일상에 관한 주제에 대한 글이다. 안타까운 것은 같은 주제의 글에서도 일본과 조선인 아이들의 시각이 다르게 표현된다는 것이다. 그 7회의 작품 중 가장 우수작으로 꼽히는 <수업료>라는 작품은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는데, 돈을 벌기 위해 부모와 떨어져 할머니랑 사는 한 아이가 수업료를 구하기 위해 6리나 되는 친척집에 다녀온다는 이야기다. 일본 식민 기구의 교육 정책의 성공을 알리는 상징적인 작품으로 영화 제작까지 했으나, 일본 본토에서의 상영은 없었다고 한다. 본토의 무상 교육과 대비되는 식민지 어린이의 수업료를 위한 애씀이 머쓱했기 때문이라나... 😤
동물을 주제로 쓴 글에서 일본인 어린이들은 외로움을 달래고 줄거움을 나누는 친구로 그리는 반면 조선인 아이들에게는 가계를 생계로 꾸려 가는 수단의 하나로 즉 생산적 행위와 연관돼 있다. 눈싸움, 고리 던지기 등의 놀이를 글로 쓰는 조선 아이들과 박물관, 자동차, 프랑스 인형 등을 글로 쓰는 일본인 어린이들. 글을 쓰는 소재부터 두 집단의 차이를 확연히 볼 수 있다.
일본의 교육은 국가의 요구에 복무하는 인간을 양성하도록 기획되었다. 따라서 민족적 정체성을 함양하는 수업이 선행했고, 그다음으로 민족이라는 유사 가족을 향한 충성심은 애국심으로 연결되었다. 이 애국심은 ‘국가’가 제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 사용한 이념적 도구였다. 일본은 서구 제국들의 식민지와는 다르게 조선을 통치했는데, 단순히 식민지가 아닌 일본 자체를 확장하려는 목적이 있었기 때문에 그 수단의 하나인 교육을 중요시했다. 일본인 이주자들에게 조선에 대한 교육은 ‘진정한 주인 의식’을 심어주기 위한 일환이었고, 식민지 조선인들은 철저한 충성을 다하는 존재로 의식을 심어주기 위함이었다. 그래서인지 이미 전쟁에 익숙한 일본인 어린이들의 글에는 아버지가 상인보다 군인인 경우 멋지고 대단한 사람으로 그려졌고, 가족의 군 입대에 대해서도 나라를 위해 해야 하는 ‘당연한’ 일로 그려진다.
가장에 신단 제사를 지내게 하는 일을 시키면서 신단을 꾸리는 제사 물품을 돈 주고 사라고 했다니.. 🤬
읽으며 확연하게 보이는 일본인과 조선인 어린이들이 처한 환경에 분노가 😡
내 나라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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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 최초의 아동 문학잡지는 육당 최남선이 1907년 창간한 『 소년 』 1911년 폐간
이후 1923년 소파 방정환 『 어린이 』 창간.
이제껏 ‘소년’으로 통용되던 단어를 ‘어린이’로 바꾸면서 ‘소년 대 청년(혹은 노년)이라는 세대 구분에서 벗어나려 했다. 만 16세 이하 연령을 어린이로 정의한 다음, 나이 어린 이들에게도 인격을 부여하고 그에 맞는 문화를 생산하고자 촉구했던 것. 당시 대부분의 잡지는 3호를 넘기지 못하고 폐간되었는데, 『 어린이 』는 1923 ~ 1934년까지 11년간 발간. 조선, 일본, 만주 등지에서 10만 독자를 보유한 인기 잡지로 성장. 『 어린이 』의 성공으로 수많은 조선 아동 잡지들이 창간과 폐간을 반복했고, 어린이를 위한 동화 연구법, 작문 학습서, 어린이 독본, 동화책, 동요집, 동시집 등도 쏟아져 나왔다. 30-31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