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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은 샘을 품고 있다
이승우 지음 / 복있는사람 / 2017년 4월
평점 :
너무 좋아서 5권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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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디서 우리의 도덕의 항구를 구할 것인가? by 파스칼 73p
언어의 오염은 곧 진실 오염. 75p
활동과 변화가 없을 때 시간이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상태, 곧 활동도 변화도 없는 상태를 영원이라고 부른다. 영원은 시간 이전의 상태이고, 또 그것은 신의 존재 양식이다. 즉 영원은 시간이라고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인간이 신이 아닌 것과 같다. 영원이 신의 존재 양식인 것처럼 시간은 인간의 존재 양식이다. 182p
돈을 아끼려면 돈을 쓰지 않아야 하지만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는 시간을 써야 한다. 시간은 돈과 다르다. 이 사실을 회색 신사들은 늘 왜곡한다.(모모에서) 늘 시간에 쫓기고, 일에 쫓기면서 시간이 우리의 기쁨과 행복을 위해 창조되었다는 단순 명료한 사실을 잊어버리게 한다. 세상은 분주해지고 사람들의 삶은 그에 비례해 삭막해지고 건조해진다. ‘질서의 황무지’가 된다. 184p
행복이라는 이미지는 ‘우리’ 속에서 탄생한다. 220p
카프카 식으로 말하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거대한 서커스 무대와 같다. 우리는 서커스를 구경하는 자이면서, 동시에 서커스 무대에 서서 기예를 펼치는 자들이다. 우리는 사람들이 우리에게 펼쳐 보여주는 것을 구경하고, 그러면서 동시에 내가 가진 것을 남에게 펼쳐 보여주려고 애쓴다. 세상은 우리에게 더 하는 것을 더 가진 것을, 더 즐기는 것을, 더 출세하는 것을 보여달라고 한다. 옷으로, 몸으로, 자동차로, SNS로 전시하라고 부추긴다. 현대인이 있는 곳은 어디나, 심지어 가상 공간까지 포함해서, ‘하는 것을 보여주는’ 서커스 무대가 되었다.
나는 서커스 무대에 어떤 역을 담당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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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이 호스트하는 독서모임이 개설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