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별로 기록된 편지와 산문.무려 20여 년의 시간이 담긴 책이다. 이 책으로 작가의 책에 관한 이야기들도 만날 수 있다.작가는 소설에서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내내 사랑하고, 아프다. 현실의 작가님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사람이었다. 나는 당신이 ‘어디에’있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있는지에 주목합니다.당신의 ‘위치’가 아니라 ‘상태’를 듣고 싶습니다. 83p당신이 나를 ‘사랑받는 사람’이 아닌 ‘사랑하는 사람’으로 기억하길 바란다. 144p진실하고 중요한 이야기는 글자로만 쓰고 소리 내어 말할 때는 누구에게도 상처 주지 않는 사람. 과묵하지만 실없는 사람. 다만 웃긴 사람. 191p 거의 칠 년 넘게 그의 행복을 기원했고 기도는 이루어졌다. 그가 욕심을 버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행복하려고 애썼고, 나이 들수록 행복의 기준이 바뀌었으며, 우리가 변했기 때문이다. 영원한 건 없다는 것, 그건 내게 희망에 가깝다. 213p사랑이란 무엇일까. 알 수 없으므로 계속할 수 있는 것. 실패 없음. 성공 없음. 종료 없음. 브레이크타임 있음. 브레이크타임에는 재료 준비중. 당신의 보물 같은 말을 내면의 주머니에 모으고 가끔은 당신의 지겨운 말을 가만히 듣고 있는 것. 그럴만한 이유를 생각해 보는 것. 334p친절하라. 네가 마주치는 사람들 모두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으니. By 시그리드 누네즈 <어떻게 지내요> 362p 한 사람을 다양하게 사랑하고 싶다. 376p#제로책방 #책리뷰 #책추천 #책기록 #북스타그램 #산문추천 #에세이추천 #신간도서추천 #중견작가의첫에세이 #작가랑친해지기 #원피스입는작가님 #사랑이야기 작가님의 예민한 사랑이야기가 무서워 도망가던 나에게 최진영 작가님을 전파한 엠뽕님께 감사를..책을 읽으며 알게 된 사실은 내가 작가님의 책을 꽤 많이 읽었더라는 것.치마류를 거의 입지 않는 나에게 원피스를 즐겨 입는 사람은 어쩐지 우아해 보인다는 것.작가님 원피스 입는 분이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