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사용설명서 - 웹 3.0 시대 넥스트 머니의 주인이 되는 법, 개정증보판
백훈종 지음 / 여의도책방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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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가명의 인물은 <비트 코인, 전자 화폐 시스템>이라는 백서를 발표했다. 차세대 화폐로 비트 코인의 개념과 원리, 필요성을 설명하고 그 중심에 비트 코인이 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금융시스템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 금융위기가 예상되었는데 비트 코인 백서는 금융시스템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는데 탈중앙화, 거래 검증, 작업 검증, 한정된 공급의 비트 코인이 그 해결의 대안이 될 거라 말했다. 15년이 지난 지금 비트 코인은 상승과 하락, 조정을 반복하고 있지만 현재 한화로 8,000만원으로 우상향하고 있다.

 부자아빠의 로버트 가요사키는 오래전부터 비트 코인이 대세라며 구매를 강하게 권했다. 반감기, 국제 정세, 기축 통화, 금리 변화, ETF 편입 등 다양한 이슈가 있을 때마다 비트 코인은 조정, 상승, 폭락을 거듭했는데 이런 시세를 반영하듯 얼마전부터는 대폭락을 말하면서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것을 말했다.  그런데 다양한 시그널이 대폭락의 징조라고 할 수 있을까. 저자는 웹 3.0과 탈중앙화, 블록체인 등 거시적인 측면에서 정확하게 이해하고 비트 코인 투자 할 것을 말한다.

 과거 웹 1.0은 신문을 펼쳐 놓은 화면을 클릭해서 읽는 정도의 기술, 2.0은 다양한 플랫폼의 활성화로 SNS처럼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는 거대 플랫폼의 규모를 키워주고 정보의 불균형을 가져 왔으며 개인이 수익을 내긴 어려웠다. 하지만 웹 3.0은 블록체인 통해 지갑을 만들고 NFT (대체불가능토큰)을 통해 개인이 소유할 수 있는 디지털 증명서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로 인해 개인도 매매를 할 수 있게 되었으며 수익실현도 가능하게 되었다. 개인이 소유하고 생산 활동에 대한 보상이 가능한 웹 서비스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여기서 지급수단의 중요성이 대두되는데 중앙 금융 시스템의 한계로 기축통화인 달러와 골드가 웹 3.0의 지급수단이 될 수 없다. 달러는 통화 발행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가치하락의 형태를 보이며 골드는 보관과 이동에서 자유롭지 않고 채굴에 따라 가치가 낮아진다. 그래서 차세대 기축통화로 점쳐지는 비트 코인이 웹 3.0의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 저자는 말하고 있다. 미래가 아닌 현실의 엘살바도르나 브라질, 나이지리아는 비트 코인을 기축통화로 삼고 안정화와 투자유치로 발전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도 전쟁에서 통화의 지불과 가치가 무효화 되었을 때 비트코 인만이 유일한 대안이 되었다고 한다. 네트워크로의 수단으로써, 자산의 안정적인 보관과 가치향상을 위해 비트 코인만이 투자와 보유만이 미래를 선점하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다양한 대체 코인이 나오고 있지만 테라 사태에서 봤듯이 비트 코인을 대체할 전자화폐는 없다. 2,100만개의 한정된 수요속에서 이루어지는 반감기, 블록체인을 통해 안정성, 디지털 골드라는 이름에 맞게 실물가치이상을 지니면서 거래의 편리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개인 위주 중심의 시장이었지만 현물 비트코인 ETF의 승인으로 지속적인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회의론자로 미래의 빈자로 남을지 맥시멀리스트로 부자 남을 것인지 비트 코인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그 길을 나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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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베개 책세상 세계문학 9
나쓰메 소세키 지음, 오석륜 옮김 / 책세상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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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쓰메 소세키. 근현대 일문학의 위대한 작가.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교수는 그를 이렇게 평했다. 글로 일본의 국민 의식을 만들고 모든 일본인들의 정신적 영웅이며 무라카미 하루키, 에토 준 그리고 중국의 루쉰 작가에게도 영향을 끼친 일본의 셰익스피어라고.

그런 그가 현대 소설 작품 <풀베게>를 통해 자아를 찾고 인간 답게 산다는 것에 대해 시대비판 정신으로 자신의 세계를 말한다. 비인정(非人情) 세계에서 만나는 인정의 세계를.

도쿄의 복잡하고 세속적인 일상을 벗어나 출가적 삶을 꿈꾸는 주인공. 그는 시를 읊으며 서양문학에 취하고 산수의 한 폭을 담아내려는 서양화가이다. 풀베개의 제목이 풀을 베고 눕는 것처럼 그는 무위자연에 귀속 하고 싶은 꿈을 꾼다. 그래서 여행을 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인간과 세상을 찾을 수 없는 것을 찾아 다닌다. 온천에 가는 길 다양한 군상을 묘사하는 찻집의 할머니, 마부, 스님. 그리고 여기에는 자신이 쫓을 수 없는 상징적인 여주인공이 등장한다. 자유분방하고 강렬한 개성을 가진 인물로 자신의 그림속에 그녀는 담고 규정하고 싶지만 그녀의 생기와 언행만큼 한 폭에 담기가 힘들다. 마치 주변은 또렷히 보이는데 그녀만은 희미하게 보이는 것처럼 말이다. 이해와 인정을 벗어나 탈속과 같은 비인정의 길을 걸으려 하는데 왠지 인정의 길로 다시 돌아오는 듯하다. 그래서 그녀는 안타까움과 묘한 초조함의 긴장감이 어린 애련함이란 감정의 인물로 느껴진다. 그러던 그녀의 사촌 동생 규이치가 전쟁터로 나가게 된다. 그를 배웅하러 모든 사람들이 기차역으로 나가는데 왠지 주인공은 다시 세속적인 세계로 들어선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열차는 움직이고 여주인공은 기차안의 헤어진 전남편의 얼굴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녀는 자리에 멈춰 서서 망연한 얼굴로 그를 바라본다. 그 때 그녀의 얼굴에는 애련함이 떠오르고 주인공은 자신의 그림을 완성하게 된다.

 소설의 전반에 걸쳐 등장하는 운율, 언어를 심미롭게 표현하는데 섬세한 시각과 새로운 관찰로 인한 새로운 의미부여가 돋보인다. 자연과 사물에 대한 다른 관점에서의 보여주는 세세한 표현력은 언어유희의 절정과 같고 중간중간의 짧은 시가 마음의 감정을 갈무리 한다. 서양문화에 대한 저자의 가치관은 다양성 넓은 세계에 초연할 것을 말하는 듯하다.

 저자는 여행을 통해 자신을 벗어나고 인정과 이해를 버리고자 한다. 당시의 불황시절을 암시하듯 시대적 염세주의가 소설에서 엿보이는 이유이다. 순서적으로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도련님다음의 작품으로 나온 풀베게도 앞선 두 작품처럼 작가의 삶과 경험이 강하게 투영되어 있다. 현실을 벗어나 자연을 즐기고 느끼고 싶은데 벗어나지 못하고 자유로울 수 없는 현실을 돌려서 말하는듯 많은 생각을 짓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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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은 어디까지 설명할 수 있는가 - 현대 물리학의 존재론적 질문들에 대한 도발적인 답변
자비네 호젠펠더 지음, 배지은 옮김 / 해나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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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만큼 물리학이 일상 깊숙하게 들어온 시절이 있었을까.

아마도 없었을 것이다. 우리의 관심은 논리가 아닌 추상이 아닌 현실의 생존에 집중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많은 영화, 소설 같은 매체에서 물리학 이론을 근거로 스토리를 구성 콘텐츠가 나오기 시작했다. 평행이론, 양자역학, 멀티버스, 빅뱅이론, 우주론 등 파고들수록 무한한 콘텐츠와 같은 스토리가 나오고 사람들의 상상력의 나래를 펼치기 시작한다. 결과 우리는 사실 진위 여부를 떠나 무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물리학을 탐미하기 시작한다.

 <물리학은 어디까지 설명할 수 있는가>는 이런 물리학의 한계와 과학적 방법론의 진위를 말하고 있다. 주요 이론들을 검토하며 과학과 무과학의 경계를 구분 짓는 기준을 제시한다.

과학은 관측하고 이론을 바탕을 실험을 통해 검증해 낸다. 반면 무과학은 경우의 수, 가능성과 근거의 기준, 추측만을 제시하며 입증하지 못한다. 실제로 물리학자들은 정확한 결과를 내기 위한 수학을 도구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실재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믿음을 기반으로 추측하기에 결과에 도달하기 위한 과학적 탐구의 본질을 왜곡하기도 한다. 저명한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은 이렇게 이야기 했다. “과학은 우주가 무에서 창조됐다는 것을 설명한다. 우주는 과학에 의해 지배 받는다. 우주는 신에 의해 설계되지 않았다.” 창조론에 시간적 역사와 우주의 생성이론은 과학적 논리, 증거와 수치에 의한 산출보단 철학적 개념을 과학적으로 설명한 것에 불과하다. 그는 사망하자 많은 종교인들의 지탄을 받았다. 책은 이처럼 저명한 물리학자들도 이 같은 비판의 기준을 벗어날 수 없고 현대 물리학 일부가 과학적이지 않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고 한다.

반대로 책은 팀 파머, 데이비드 도이치, 로저 펜로즈, 지야 메랄리 등을 통해 이해의 폭과 관점의 다양성을 말한다. 데이비드 도이치. 옥스퍼드대 물리학자로 우리는 중간 수준의 관찰 경험에서 비롯된 긍지와 확신으로 자신의 세계관을 구축한다고 경고한다. 무지론의 맹신자로 우리의 이런 무지를 벗어날 방법이 있다면 과학적 도구와 기준 검증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편향된 지식이 아닌 올바른 과학적 입증으로 경계를 허무는 균형 잡힌 시각이 필요하다고 한다.

 책은 영화나 소설속에서 접하던 물리학의 세계관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의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 다소 난해하게 다가올 수도 있으나 허구속의 물리학 한계나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말하기에 수용에 관한 주체적인 관점을 갖게 한다. 과학적 사고의 본질과 기준, 이는 물리학을 넘어 일상의 모든 현상에 대해 비판적인 사고, 논리적 관점의 틀을 제공하며 우리의 인사이트를 넓혀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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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 이기는 불편한 심리학
다카시나 다카유키 지음, 신찬 옮김 / 밀리언서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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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에게는 살고 싶다’, ‘살아야 한다.’ 는 본능과 함께 무기질이 되고 싶다.’ 라는 본능이 있다고 한다. (지그문트 프로이트 주장)

 여기서 무기질이란 삶에서 자신이나 타인의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삶에서 의미 없는 존재가 되고 싶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 법제가 강화되어도 보복운전이 성행하는 것은 상대 뿐 아닌 나도 망치고 싶다라는 죽음 충동에 사로 잡혀 있기 때문이다. 이런 본능과 충동이 강하여 회복할 수 없을 때까지 공격하는 사람을 우리는 <사이코 패스>라고 한다. 이들은 선천적으로 성향을 지니고 태어나는 사람도 있지만 지극히 평범한 사람도 상황과 조건이라는 트리거에 의해 돌변할 수 있다고 한다. 이유는 과도한 스트레스에 의해.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하지만 고래는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동료도 죽인다.

전 세계 인구 중에 사이코 패스는 인구의 1%도 안 된다고 한다. 하지만 연일 직장, 연인 폭력뉴스에 묻지마 살인, 자살이야기가 끊기지 않는다. 많은 사람이 사이코 패스가 아닌데 극단적인 범죄가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누구가 가진 잠재적인 사이코 패스의 성향 때문에 그렇다.

진짜 사이코 패스와 달리 잠재적인 유사성의 사이코 패스를 느슨한 사이코 패스라고 한다. 이들은 두 종류의 사람으로 나뉘는 데 화를 내지만 어느 정도 이성적으로 컨트롤이 가능한 쉽고 얕은 느슨한 사이코 패스와 강한 분노로 인해 컨트롤이 불가능한 깊고 느슨한 사이코 패스로 나눈다.

이들이 분노를 표출하는 것은 상대에 대한 스트레스이다. 심리학 교류이론에서 인간관계에 대해 5가지 유형으로 정의 했는데 5가지의 마음의 버릇이 느슨한 사이코 패스로 만든다고 한다.

기쁘게 해주려고 호의를 베풀었는데 상대의 거절에 멋대로 해석하고 분노를 느끼는 경우, 타인은 노력하지 않는 것처럼 보여 짜증이 나는 경우, 일의 속도에 자신이 희생한다고 생각하는 경우, 타인의 약함에 분개하는 경우, 완벽하지 못함을 인간 결격 사유로 보는 경우.

 이런 무의식 속의 마음 버릇이 방해를 받는 다면 감정의 고조되고 분노의 근원과 같은 12가지 금지어를 만난다면 폭발하게 된다고 한다. 존재, 대인관계, 성장, 건강, 성공, 수행, 생각, 감정의 의미들.

예를 들어 자라면서 부모는 의도치 않지만 아이를 훈육할 때 자신의 감정과 배경에 맞춰서 한다. 부모가 분노에 넌 태어나지 말았어 야 했어.’ 이야기를 듣고 자라면 자신의 존재에 대해 좌절하며 부정당함에 큰 분노를 느끼게 된다. 이런 트라우마는 참았던 스트레스와 표출의 계기가 되며 누군가 그 기억과 감정을 상기시켜주면 과거의 스트레스와 현재의 스트레스를 더하여 느슨한 사이코 패스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부모가 아이를 잘못 키워 사이코 패스를 양산한다는 말은 아니다. 무의식속의 잠재의식이 앞뒤 돌아보게 하지 않을 행동을 하게 하는 만큼 트리거 요소를 알고 감정을 마주하면 개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엏게 자신의 분노하는 하는 이유와 원인을 안다면 반대되는 생각과 행동만으로 화를 누그러뜨리며 우리는 사이코 패쓰가 되지 않는다 한다.

 사회적인 동물인 인간은 누군가와의 대화, 교류, 공감을 피할 수가 없다. 그런데 일상속에서 다양한 요인이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고 타인의 말한마디가 자신의 상처가 될 수도 있다. 타인의 가십이 맘에 비수가 되고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 가스라이팅 하는 사회. 변화를 두려워하고 회피를 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긴 하지만 그로 인해 우리는 적립 없는 스트레스를 쌓아가는 것은 아닐까. 상황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감정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행동하고 대처하지 할 수 있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분노 사회에서 나를 지키고 타인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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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뒤흔든 5가지 생체실험
김서형 지음 / 믹스커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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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치의 홀로코스트, 731부대의 마루타.

인간을 대상으로 비인간적이고 반인륜적인 행위, 생체실험이 행해졌던 역사이다. 과정과 잔인함, 무분별하게 인간의 살해로 현재까지 많은 이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 그들은 자신들의 행위를 의학과 인류 진일보를 위한 어쩔 수 없는 과정이었다 말한다. 사실일까 자문해 보기에 앞서 사람들은 그 과정이 잔혹하고 인간의 생명을 경외시하여 그들의 행위 용납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과거에도 의학 발전이라는 명분 하에 인체의 해부와 생체실험이 행해졌다. 그 당시에는 생체실험은 많은 인류의 생명을 위한 지식과 정보의 축적이라 사람들은 수긍하는데 왠지 모순적으로 느껴진다.

 인간이 대상이 아니어서 동물에 대한 생체실험을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수긍하고 수용하는 편이다. 최초의 동물실험을 했던 알크 마이온, 개의 눈을 해부하여 시신경을 발견하는데 살아있는 동물로 했다. 이반 파블로는 고전적 조건형성’, 개가 종소리 듣고 음식이 나올 거라 기대하는 학습반응을 입증하기 위해 무수한 개의 턱에 구멍을 뚫었다. 마장디는 어린 동물에게 독극물을 주사하거나 뇌의 일부를 제거한 채 실험을 했다. 영국 생리학자 윌리엄 베일리스는 수업에서 살아있는 개를 해부했다.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도 인간의 해부로 몸의 구조를 파악할 수 없자 여러 동물의 근골격을 통해 구조와 장기 기능을 파악했다. 현재 히포크라테스 선서가 행해지는데 그와 무색하게 히포크라스테스의 의학은 인간, 그리스인만을 위해 행해졌다.

 인간 호기심의 욕망은 동물을 넘어 같은 동족에게 메스를 들이대게 된다. 신성로마제국 황제 프리드리히 2세는 최초 의학교를 세워 인간에 대한 생체실험을 한다. 배에 구멍을 뚫어 영혼이 육체에서 떠남을 입증하려 했고 잠이 소화에 도움이 되는지 입증하고자 두 죄수를 나누어 잠을 재우고 배를 갈라 위장의 내용물을 확인한다. 르네상스에는 인간의 미를 입증하고 문화에 발전을 위해 해부학이 성행한다. 골격과 근육, 힘줄의 섬세한 묘사를 통해 미술과, 조작을 발전시키고자 했고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무수한 해부를 통해 자신의 예술을 완성시켰다. 도굴, 범죄자, 살인이 흥행했으며 사람의 시체를 돈으로 주고 거래하며 인류의 발전을 위해 희생시킨다는 합리화가 만연했다.

근대에 와서는 전쟁이란 수단과 명분에 도움이 되게 생체실험이 자행되었다. 독일은 우월한 아리아인이라고 민족을 고양시키며 그 분노의 화살을 유대인으로 향하게 했다.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 의사 요제프 맹겔레는 아리아인의 상징 푸른 눈동자를 위해 아이들 눈동자에 물감을 주입, 해부하고 장기와 눈의 표본을 채취하였다. 우월한 민족에 맞는 아이들을 배양하고자 유전적인 실험도 했으며 효과적인 학살을 위해 쌍둥이들을 상대로 세균, , 독물 실험을 했다. 731부대의 마루타에서 효과적인 전쟁을 위해 다양한 세균실험을 자행하였으며 그 대상은 중국인과 한국인, 러시아인 등이었다. 동물의 장기와 바꾸기도 하고 인간의 피를 대체하기 위해 동물의 피, 바닷물도 주입했다. 동상실험을 위해 극한까지 얼리고 진공관에 넣어 터질 때까지 얼마나 견디나 실험을 했다.

 

 과거엔 전쟁의 수단으로 자행했지만 현대에 와선 정치와 이념의 수단으로 사람들을 생체실험 했다. 미국의 남북전쟁이후 남부 세력자들은 권력을 지키기 위해 백인을 선동하며 KKK를 통해 관련법안과 폭력을 정당화 했다. 백인의 우월함을 위해 미국 연방공중 보건국 소속 존 커틀러는 흑인들을 치료한다 속여 매독과 감염된 여성과 성관계를 맺게 하고 살아있는 채로 뇌 척수에서 매독균을 추출했다. 그의 실험에 참여했던 사람의 수는 5천명에 달한다.

 물론 다양한 실험이 새로운 약의 개발, 인간의 생명연장의 꿈을 이루어 주기도 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수반하는 생체실험은 정당한 것인가 묻고 있다. 시대와 사고의 변천에 입각해서 한다지만 여전히 모르는 곳에서 인체실험과 동물실험은 자행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에 와서는 인체, 생체 실험보다 인공지능을 통해 데이터, 알고리즘이 더 정확하고 안전하다 한다. 과연 인공지능이 역사를 거듭해 반복해온 과오의 생체실험을 종식시켜 사람들은 윤리적 논란을 잠재울 것인지는 우리의 자각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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