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클래식이 좋아서 - 홍승찬이 사랑한 클래식 그저 좋아서 시리즈
홍승찬 지음 / 별글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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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듣고 접하는 클래식. 시대와 유행을 타지 않고 편하게 들을 수 있지만 제목부터 어렵게 생각하는게 일반적인 인식이다. 모순처럼 클래식의 어원은 편하게 전형적인 기본적인 의미를 내포하는데 제목은 장조와 단조로 시작해 이해가 어렵고 작곡가를 이야기하기 위해선 장르와 풍을 위한 시대적인 배경도 화성학과 관현악을 구분할줄 알아야 한다. 그래서 편하게 듣고 즐길수 없는 우리를 위해 음악평론가이자 한예종 교수인 저자는 듣고 외워서 접하는 클래식이 아닌 자신의 기고한 칼럼중에서 현대적으로 즐기는 법을 이야기 하고 있다.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그의 연주를 보면 흐트러진 머리, 냉소적인 표정, 화난듯한 얼굴로 연주는 광기가 연상이 된다. 하지만 그는 연주후에 무뚝뚝하게 걸어나가 호텔로 향하는 차를 타면 뒷자석에서 오열을 하곤 했다. 평생을 베를린 필에서 했지만 베를린을 좋아하지 않았고 늘 규칙적이며 절제된 생활을 했던 그는 참아왔던 울분을 음악에 다 쏟아 내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 허탈과 같은 혼란이 감정을 지배했다. 평생을 수도자와 같은 마음으로 안락과 쾌락을 쫒지않고 부지런히 갈고 닦은 몸에 단단히 가두어 연주에 표출했다고 한다. 저자는 이것이 예술이고 참 음악이며 클래식의 본질이라고 이야기 한다. 냉정과 열정사이, 예술가들이 행하는 삶은 늘 중도를 걷고 있어 나아가 사람들이 가져야 할 경외해야 하는 클래식의 진수와 본 받아야 할 마음가짐을 이야기 하고 있다. 어렵고 외워서 이해하는 클래식이 아닌 인물과 시대적관점에서 작곡가, 연주가가 음악을 만들어낸 경위와 영향을 미친 사상 이야기 하며 클래식의 이해를 돋구고 있다. 마지막엔 그들의 음악적 정신이 사람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우리가 지향해야 할 교훈적인 태도도 말하고 있다.

 

하나의 음악으로 귀를 즐겁게 하는 유희가 아닌 클래식을 통해 인생을 성찰해보게 하고 틀에 박힌 관점과 통찰력을 넓혀주고 있다. 작은 울림이 문화가 되고 소통의 수단이 되며 삶을 돌아보게 방향성을 제시하는바 진부한 책은 클래식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심어 줄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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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트렌드시대가 온다 - 위기 뒤의 희망
마티아스 호르크스 지음, 박병화 옮김 / 북스토리지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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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생활속 깊게 들어와 양적으로 질적으로 삶에 영향을 주었다. 그리고 변이를 거듭해 확진자를 늘리는 만큼 우리는 불안과 우려 분노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과연 이 위기의 끝은 언제쯤 올것인가 종식을 될것인가 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미래학자인 저자는 두려움보다 위기뒤에 다가올 희망을 이야기 하고 있다. 포스트코로나의 시대로 진입하는만큼 독감과 같은 질병은 일상이 될 것이며 위기는 경제를 변화시키고 기존의 사회시스템을 새로 구축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현대 사회에 나타나는 시대정신의 변화, 그는 메타트렌드의 시대가 올것이라고 예언하고 있다.

 

위기는 기회란 말이 있다. 진부한 표현이라 생각될수 있지만 고난과 같은 위기를 슬기롭게 잘 극복한다면 결과는 나에게 경험이상의 기회가 될것이라는 표현이다. 과거의 페스트, 독감, 에이즈 같은 대 질병의 시대이후에는 시대는 문화적부흥, 사회적변화를 거듭했다. 르네상스, 산업화시대, 소비사회, 기술의 진보등 기존에 인식과 생각은 하고 있었으나 어떤 계기가 트리거가 되어 활성화 되었다. 코로나또한 하나의 시대적변화를 예고하는 방아쇠에 지나지 않는다. 일과 삶이 조율되지 않는 일상, 종교적 갈등, 남녀 불평등과 세대차이,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급격한 기후변화등 사람들은 코로나를 통해 이 문제들을 재조명하기 시작했다. 코로나의 원인을 지구 온난화로 인한 재해로 탄소배출을 생각하게 되었고 재택근무로 인해 삶을 돌아보게 되었다. 메메시스라는 말처럼 풍속과 관습의 변이에 의해 사회적변화가 일어나고 새로운 여명기로 사회가 올바른 시스템에 진입하는 것이다. 코로나를 불안과 절망의 대상이 아닌 새로운 희망과 기회를 가질수 있는 위기로 봐야한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고 시대의 새로운 트렌드가 될 것이라 인식을 다르게 가질 것을 권고하고 있다.

 

새로운 질서의 개편, 이미 우리는 생존을 위해 무의식적으로 행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고난과 재난의 대상으로 코로나를 보는것보다 적극적인 대처와 인식이 개선으로 위기를 극복한다면 더욱 진화된 미래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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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의 장례식
박현진 지음, 박유승 그림 / 델피노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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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의 장례식>

사람의 삶을 규정짓고 평생을 걸쳐 나와 다름을 느끼며 부정하고 나와 다른 방식에 상대와 각을 세우지만 이해와 같은 배려로 다가올때가 있다. 죽음. 죽음에 이르고 남은 자취를 보면 투정과 같은 마음이 사라지고 상대방을 깊게 이해하게 될 것이다.

 

격동의 세월을 보내며 자신과 다른 방식으로 살아오고 이해할수 없던 행동들이 죽음에 이르어 용서이상의 그리움으로 사무치는 아버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제주도에서 삶의 애환과 종교적신념을 그림으로 남긴 아버지. 이해가 안되었지만 삶이 고되고 자신의 이야기를 고향의 향수로 지친사람들에 위안과 격려를 주고자 아버지는 그림으로 천국미술관을 열고자 한다. 하지만 종국엔 개관을 못보고 돌아가시게 된다. 임종하신뒤 아버지의 그림과 당시의 추억을 아버지가 남긴 화가 노트와 그림으로 함께 삶을 이해하려 고인을 돌아보고 있다. 제주도인으로 4.3사태에 할아버지를 여의고 할머니는 아버지 고등학교때 돌아가신다. 생활고와 여유롭지 않은 삶은 월남파병과 같은 계기가 되고 미대를 나와 제주도에서 교편을 잡는다. 같은 학교 교편에 어머니를 만나 결혼하고 자식들과 자리를 잡아가지만 이름 모를 분노에 우울과 망상으로 섬망과 환청이 들리고 간경화에 암이 퍼진다. 입원을 거듭하지만 작가로써 그림을 그리려 퇴원을 하며 작품에 매진한다. 무수분과 같이 몸은 말라가고 그림에 집착을 보이며 뜬금없이 집을 미술관으로 개조하기에 이른다. 150편의 작품을 그려내지만 무명과 같은 화가에 사람들의 이해는 없었으며 그래도 미술관개관에 노력하다 돌아가시게 된다. 저자가 보는 아버지의 삶은 얼룩과 같은 완고함과 종교적신앙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현실과 동떨어져 보인 아버지는 삶에 대한 열망으로 갈증하고 있었고 유일하게 분노를 표출할수 있던 수단이 그림이었다. 아버지와 정반대에서 서로를 갈구했지만 늘 대립했고 죽음에 이르어서야 서로의 감정 표출에 그리움과 이해만 커져간다. 죽음에 이르어 시선은 슬픔과 불안으로 물들어 있지만 서로를 내려놓고 이해하는 희망과 안타까움이 묻어 있다. 무명의 작가지만 모든이에게 희망을 이야기하는 아버지의 삶이 그림속에 살아 숨쉬고 있기 때문이다.

 

절망에 머물러 있지 마세요

희망을 버리지 말아요

감당 못 할 벽이 당신을 막아서더라도

그것이 죽음일지라도

 

당신의 삶에 새들이 깃들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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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드러커의 경영 수업 - 기본부터 실전까지 일러스트로 이해하는
후지야 신지 감수, 서희경 옮김 / 소보랩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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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드러커. 과거 <넥스트 소사이어티>에서 우리나라의 기업가를 칭송한 일이 있었다. 기업가 정신으로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하며 다음 사회로 나아가고 있다고. 그래서 그는 기업의 총수이던 말단직원이던 기업가의 정신을 갖고 주체적으로 삶을 영위할 것을 강조했다. 그리고 민영화와 마케팅에 화두를 던졌으며 지식노동자라는 말을 만들어 내었다. 오늘은 그가 남겼던 기업가의 정신, 고객과의 접점, 기업이 갖추어야 할 자세 경영에 대한 멘토와 같은 조언으로 더나은 삶을 위해 우리모두 실천할수 있는 자세를 알아본다.

 

그는 늘 고민해왔다. 인간이란 무엇이고 사회에서 인간이 지녀할 이상적인 모습은 무엇인지. 그는 자신의 강점으로 개개인이 역할이 목표와 통제하에 사회에 이바지하길 바랬다. 피터 드러커는 개인뿐만을 떠나 고객, 기업에서 그 이미지를 구체화 하였는데 행동적인 윤리를 떠나 올바른 지향으로 서로가 성장할수 있는 이상적인 사회를 추구했다. 왜냐면 고객의 니즈가 부합해야 기업이 성장할수 있고 사회적 책임이 수반되야 이상적인 사회를 만들어 갈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영을 기업에 대한 관리의 마인드가 아닌 순환하는 구조에서 그 핵심가치와 본질을 들여다 봤다.

 

마케팅-기업의 핵심 가치는 무엇이고 고객과 브랜드 이미지 이상의 신뢰를 줄수 있는가.

혁신- 미묘한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고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해줄 수 있는가

경영자원-생산물량에 차질없이 자원과 인재를 적절히 활용하고 있는가

생산성-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인적, 물적 자원이 균형적으로 구비되어 사용되는가

이익-기업의 존속과 미래를 위한 투자, 충분한 재원을 보유하고 있는가

사회적책임-사회의 질서와 규범을 흩뜨리지 않고 소비자를 위행 서비스를 행하고 있는다.

 

그는 경영에 대한 마인드와 가치를 단순 생산 공급자에서 본 것이 아닌 고객 위주의 입장에서 가치있는 혁신, 변화하는 시장에서 유동적으로 대할수 있는 경영이론을 이야기 하고 있다. 우리가 팬더믹이란 시대의 변화를 맞고 있는 이 때 불확실성을 시대에 대처하기에는 경영자가 아니더라도 같은 경영자 같은 마인드로 대처하는 모습을 이야기해 이 책이 현재까지 사랑받고 있는 것이다.

사회생태학자로 불리며 기업의 본위를 넘어 조화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기 바랬던 그의 유지가 진심으로 전해지는 만큼 명언과 일러스트를 통한다면 어려웠던 경영의 면면을 심도깊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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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렸던 먹잇감이 제 발로 왔구나
고호 지음 / 델피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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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작가 고호. 전에 <악플러수용소>를 읽어 본적이 있다.

민감한 사회적이슈에 관계와 심리가 아닌 사람의 내면의 심리를 그려낸 소설. 흔한 동기이고 이유지만 사람들의 첨예한 태도들이 흡입력있었다. 그런 저자가 추리소설을 다시금 내놓았다. 드라마와 같은 치정, 불륜, 막장 같은 소재와 재벌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다른배경을 그려놓고 있다. 탈북자와 같이 고통받는 소수자의 입장에서도 그려내고 있으며 사회적이슈가 되는 소재들이 소설 중간중간 놓여있어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허구의 산문체가 아닌 현실속에 살아 숨쉬는 유기체와 같은 성향을 보인다. 서로 다른 입장에서 바라보는 시선이 복선에 얽혀있는 유기적인 실마리를 드러내며 놓칠수 없는 사건의 단서가 몰입감을 더 해 줄 것이다. 스포일러는 아니지만 소설의 줄거리를 조금 이야기 해 본다.

 

너가 갤 속인 게 아니라, 걔가 널 속였네?”

 

시작은 깡패와 조직원 탈북자 전직경찰등의 시선으로 펼쳐진다. 관계 없는 이들이 서로의 사욕에 맞게 일을 벌리는데 그것은 재벌가의 영애 납치 작전. 대한민국에서 제일가는 기업 지보그룹의 영애를 납치하고 50억을 요구한다. 5명이 나눠 갖기로 했지만 서로의 시선에 보여지는 현실은 다른 세상이고 서로 동상이몽같은 꿈을 꾼다. 회장님은 돈이 없어 안주기 보단 자신의 명예를 운운하며 협상하지 못하고 엄마이자 둘째부인인 전탤런트는 납치에 대한 조급함이 없다. 해외에서 유학하고 들어온 마약하다 들어온 아들은 비밀이 있으며 본처의 딸이자 장녀인 그녀는 둘째부인과 영애의 납치에 관심없고 회사운영에만 관심이 있다. 정검계 영향력있는 총수만큼 경찰에게 명령을 내려 조사를 시키는데 과정에서 5명은 진범이 아니라 사주한 사람이 따로 있는 것을 알고 경관이 깊게 파고든다. 복선에 반전을 거듭하다 드러나는 재벌가의 치부와 사람들의 과거의 연결고리, 영애는 돌아오고 사건은 마무리 한다. 하지만 의도하지 않은 물건에서 새로운 사람의 시발점인것을 발견하고 식스센스같은 반전을 거듭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던져지는 또하나의 쿠기.

 

거듭되는 윤회와 같은 인간의 나락, 단서에 연관성에 깊은 복선을 보이고 사회파적인 요소들이 곳곳에 보여 상당히 현실감 있어 보통의 주제지만 재밌게 몰입할수 있었다. 다음에는 어떤 소재와 작품으로 다가올지 작가의 차기작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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