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
천운영 지음 / 창비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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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근데 왜 지금 고문기술자일까요? 히키코모리 맥락이 더 가깝게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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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리지 않아도
사토 리에 지음, 한성례 옮김 / 이덴슬리벨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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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가 아쉽다. 그녀만의 필담 노하우가 좀더 있었다면 좋았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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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리틀 레드북 - 100명의 솔직한 초경 이야기 '여자는 누구나 그날을 기억한다'
레이첼 카우더 네일버프 엮음, 박수연 옮김 / 부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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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공감했고, 다음 세대의 여자들은 좀더 그 순간을 즐거이 맞게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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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대중문화 분야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 주세요.

 1, <미술관 옆 인문학>  

 지난 해의 시작을 알라딘 인문학 특강을 시작했던 탓일까. 아니면 불안하고 억울한 사회분위기 탓일까.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무척 높아졌다라고 느꼈다. 그러면서 인문학에 대한 접근방식을 모색하는 책들이 근년간 많이 쏟아졌고, 좋은 호응을 받기도 했다.  

이 책도 그런 맥락으로 읽힌다. 좋아하는 미술과, 어렵지만 알고 싶은 인문학의 만남이라니. 좀더 눈길을 끄는 것 같다. 과연 어떤 깊이로 어떤 힘으로 독자들을 이끌어가줄지 궁금하다.  

 

  

 2. <용산개 방실이> 

얼마 전 동네 카페에서 <내가 살던 용산>이라는 만화책을 손에 들자마자 끝까지 죽 쉬지 않고 읽었다. 시사잡지와 인터넷뉴스를 통해서 알만큼 안 일이라고, 정리되지 않은 참사를 애써 마음에서 밀어내 부담감을 덜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럴 수는 없는 일이다. <내가 살던 용산>을 읽지 않았더라면 알 수 없었을 날 것의 진실이 아직도 응달 속에서 시퍼렇게 퍼덕이고 있다.  

용산 참사는 이대로 묻혀서는 안될 일이다. 제대로 조사해 사건의 처음과 끝을 바로 잡고, 죄와 벌을 따져야 한다. 나아가 억울한 영혼들을 위로해야한다. 끊임없이 용산을 상기시키는 책들이 나와주길 바란다. 그리고 더더욱 많은 사람들이 이 일을 잊지 않고 기억해주길 바란다.  

서울에 살아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잠시라도 철거민이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재개발은 어느 한동네의 일만이 아니다. 용산이라는 이름에 대해, 지금 시대를 살고 있는 모두가 책임을 느껴야 하고 아픔을 나누어야 한다. 이 책이 꼭 읽고 싶다.    

  

3. <이용재의 궁극의 문화기행> 

예전 직장이 대학로에 있어서, 표지에 있는 저 동상이 익숙하다. 오가며 자주 보았던 동상이다. 바로 쇳대박물관 옆에 있다. 이 책은 이색박물관 기행이라고 한다. 우리가 기억하는 대형박물관 혹은 미술관들은 다섯 손가락 안에 해결될 정도로 많지 않다. 서울시립미술관, 덕수궁미술관, 과천시립미술관, 서울역사박물관 정도다. 서울 안에도 곳곳에 작고 소박한 박물관, 미술관들이 얼마나 많은지 나중에 알고 깜짝 놀란 적이 있다. 대학마다도 박물관을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다. 

얼마나 재미나고 이색적인 곳들이 많은지, 저자를 따라서 팔도유람을 해보고 싶다.   

 

4. <명랑하라 고양이> 

트위터에서 저자가 종종 고양이의 사진을 올린 것을 본 적이 있다. 볼때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고양이의 모습에 입가에 미소가 머금어졌다. 한편으로는 그런 생각을 했다. 고양이는 동작이 재빨라서 사진을 찍기가 힘들다고 하는데, 얼마나 큰 애정과 관심이 있어야 이런 고양이의 순간을 포착할 수 있는 걸까 하는.  

눈쌓인 들판에서 마음껏 뛰노는, 눈싸움하는 것처럼 보이는 고양이 사진들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애견인 못지 않게 애묘인들도 많아졌다. 직접 집에서 기르지는 않아도, 동네 길고양이에게 밥을 챙겨주는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이도 많다. 이 저자는 어떤 시각을 고양이를 바라보고 함께하고 있는지 그 방식이 궁금하다.   

 

    

 5. <키워드로 읽는 현대미술> 

 출판사 이름도 낯설고, 저자도 눈에 익은 사람이 아니다. 이 책은 미리보기에 끌려 골랐다. 표지의 분위기가 책의 내용을 잘 반영하는지 의문이 간다. 현대미술에 대해 늘 목말라하는 편이다. 대부분의 미술 서적들이 고전이나 근대의 명작들을 다루고 있고, 현대미술에 대한 책들은 난해하거나 불편한 작품 때문인지 권수도 많지 않고 독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던 것 같다.  

미리보기로 미리 들여다본 바에 의하면 '현대미술'이라는 것이 꼭 그렇지 만은 않은 듯 보인다.  

호기심을 갖고 들여다보고픈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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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 - 웃기는 의사 히르슈하우젠의 도파민처럼 짜릿한 행복 처방전
에카르트 폰 히르슈하우젠 지음, 박규호 옮김 / 은행나무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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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라는 이처럼 진부한 주제로 계속 주목받을 만한 책들이 나온다는 것은 무척 경이롭다. 이즈음에 내가 주목하고 있는 책은 <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와 <무조건 행복할 것>이었다. <정의란 무엇인가> <삼성을 생각한다>와 같은 책이 호응을 얻을 때는 대중독자들의 수준이라는 것이 여기까지 왔는가 싶도록 무척 경이롭게 느껴질 때가 있는가 하면, 손발 오그라드는 저질감성의 조각글들로 가득한 에세이가 10만부가 넘었다는 소식을 들을 때면 좌절스럽기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어쨌든 이 <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에 대해서도 선입견이 있었다. 그렇고 그런 읽기 쉽고 대중감성에 영합하는 자기계발서가 아닌가 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책을 손에 집어들게 한 힘은 무엇일까. 책 날개에 있는 '세잎클로버'를 입에 물고 있는 저자의 사진이 아니라고는 말하지 못하겠다. 나는 독일 사람에 대해 갖는 인상이라는 게 있는데, 그건 바로 철두철미하다는 것, 무엇을 하든지 허투루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 책도 독일 의사가 썼다니 생각보다 읽어볼 만한 것일지 모르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읽고 나서 생각해보니 이 책이 갖고 있는 매력은 만만해보인다는 것이다. 이것은 결코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단점이 아니라, 장점이다. 만만한 내용인 듯 하지만, 솔직히 평소 나의 생활을 벼랑으로 밀어붙이는 힘이 있고, 고정된 내 관념과 가치관을 다시 한 번 뒤집어서 탈탈 털어보이게 한다. 행복이라는 것에 대한, 행복한 삶을 원하는 내 자신의 생활에 대해 반성하는 시간으로 보낼 수 있었다. 결코 얇지 않은 책의 두께. 그럼에도 잘 읽히고 중간중간 들어가 있는 사진과 쉬어가는 페이지들이 많은 영감과 도움을 준다.  

이 책을 읽고 나서 <검은 고독 흰 고독>이라는 책을 바로 읽게 되었다. 개인이 생각하는 행복이란, 결코 타인이 생각하는 어떠한 기준에도 있지 않다. 행복은 내가 만드는 것이고 내가 관리하는 것이다. 많은 셰르파와 지원장비를 대동하고 올라도 결코 쉽게 오를 수 없다는 히말라야의 낭가파르바트 봉을 결단코 혼자 오르고 싶어하는 <검은 고독 흰 고독>의 저자 라인홀트 매스너의 글을 읽으면서 든 생각이다. 다들 자살하러 간다고 비난한다. 큰 성공을 거둔지 얼마 되지 않아 또 고된 길을 자청하는 매스너를 두고 많은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어한다. 하지만 그는 자신만의 행복의 원형을 가지고 있었다. 그걸 해야만 하는 것이다. 저마다 자신의 행복을 추구한다. 자신만의 행복을 찾으라고 모두에게 말해주고 싶다.  

남들이 가진 것을 가지고 싶어하고, 남들이 가는 곳에 가고 싶어하고... 남들처럼 살다가는 행복도 늘 나의 것이 되지 못하고 늘 그림의 떡처럼 남의 것이 되고 만다. 요즘 세태가 다들 그 모양이니... 이 책이 주는 교훈이 결코 작다고 할 수 없다. 어제는 긴 연휴가 끝나고 독서의 여운이 가득 남아서인지 밤늦도록 일기를 썼다. 이런 좋은 책들이 계속 눈 밝은 독자들에게 발굴되고 널리 알려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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